스마트 시대 위한 스마트 기기 개발
  • 월간 FA저널
  • 승인 2012.02.2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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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이정보통신 강경식 대표이사

근시안 경영 자제, 장기적 안목 추구


공장자동화, 주차관제, 엘리베이터 등 분야에 최적화한 통신기기를 제공하는 엘이정보통신은 올해 우수한 성능의 신제품을 다수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장기간 필드 테스트를 통해 안정성을 입증함으로써 순수 국산기술의 우수성을 다수의 현장에 전파하고 있다. 국내의 대표적인 정보통신기기 업체로 성장하고자 노력 중인 엘이정보통신의 강경식 대표를 만났다.


회사를 설립하게 된 동기는?

프로토콜 분석기, 컨버터 등 정보통신과 관련된 아이템들을 전문적으로 개발 및 공급하는 회사를 설립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기까지, 오랜 기간 동안 관련된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그 당시는 프로토콜을 분석하고 해당 장비를 판매하는 단조로운 운영 방식을 취해왔으나, 본 회사를 설립하면서 외산 제품군들의 국산화 대체 작업, 우수한 제품 제공, 프로토콜 현지 검사, 단품을 벗어난 솔루션 공급 등을 지양하면서 정보통신 전문 기업으로의 브랜드 제고를 시작했다.


엘이정보통신은 지난 1999년에 설립돼 10여년동안 큰 흔들림 없이 운영해 왔다. 바로 미래를 내다보는 선구안을 통해 선택과 집중을 슬기롭게 실천했기 때문이다. 근시안적인 사고를 배제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전략이 크게 주효했다.


미래를 내다보는 전략이란?

우린 비록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이지만 보유한 기술력은 웬만한 기업과 견줘도 손색이 없다. 회사의 창립 목표 중 하나가 스스로의 기술력을 키워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혹독하고 치열한 시장에서 살아남는 방법이 바로 기술 경쟁력의 확보라 생각했다. 그래서 총 매출의 30% 가량을 제품 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근시안적인 개발품보다 장기적 안목이 필요한 미래지향적 제품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외산 제품을 수입해 현지에 공급하다보면 분명 쉽게 이윤은 창출된다. 그러나 경쟁력은 뒤쳐져 경쟁사에게 잠식당할 확률은 커진다. 우리 역시 외산제품을 수입해 판매해왔지만 지금은 제조 비중이 유통보다 높다.


독자 브랜드를 설명해 달라.

기술력을 키워 경쟁력을 갖추고자 조금씩 진행해오던 작업이 어느덧 ‘넷툴’이라는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이는 컨버터, 케이블, 이더넷 모듈, 게이트웨이 등 정보통신분야 아이템들을 포괄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제품군들이 소수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다양한 제품군들의 신규 출시가 예정돼있어 고객의 선택 범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넷툴 브랜드가 상표로 등록되기 전까지 우리는 커스터 마이징 제품을 개발했었다. 이 제품들은 현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지만, 자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선 브랜드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었다. 앞으로 개발되는 모든 제품군들은 ‘넷툴’ 브랜드안에 규합시켜 국내 정보통신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보유한 제품군들은?

크게 3가지 카테고리로 나눌 수 있다. 바로 프로토콜 분석기 등의 통신 계측분야와 컨버터 및 컨트롤러의 장비 분야, 그리고 카드 리더기 및 지문인식의 자동 인식 분야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프로토콜 분석기 기능은 그저 이기종 간의 호환시 발생하는 통신 장애들을 분석하는데 그친다. 그렇지만 우리가 보유한 제품군은 통신 장애 로그를 상하 2분할 형식으로 표시함으로써 비교 작업이 보다 수월하다. 덕분에 통신 장애에 따른 로그 분석을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또한, 1μs 단위로 계측의 시작과 경과 시간을 기록하는 타임 스탬프 기능을 통해 하나의 데이터 밀어 넣기부터 미묘한 타이밍 확인까지 이용 범위가 확대된다.


그 외 RS-232C/422/485 시리얼 포트를 통해 제어하거나, 별도로 컨트롤 및 단말 장비 없이 랜, WAN 등 기존 네트워크에 접속해 데이터를 송수신해주는 LE-10DB 및 LE-100 컨버터 모델이 있다. LE- 10DB 모델은 RS-422/485를 동시 지원한다.

이 같은 정보통신기기의 기본 제품군들은 무엇보다 호환성, 안정성이 중요하다. 우리는 고객이 요구하는 니즈에 100% 부합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고객에 대한 신뢰는 반드시 돌아온다는 믿음을 갖고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 출시됐거나 예정된 제품이 있나?

전 세계 컨버터 중에서 이와 같은 컨버터는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기능, 성능은 비슷한 제품이 있을지 몰라도 핑크로 도색된 컨버터는 본적이 없을 것이다. 신제품 NT-485PRO에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핑크색 제품이라는 사실과 그에 반하는 성능을 선보이겠다는 개발 의도가 담겨있다. 이 제품은 다기능 신호변환 장치로 RS-232C 신호를 RS-422/485 신호로 변환시켜주는 양방향 신호변환 기능을 가지고 있다. 또한, 4 또는 2와이어 접속 방식과 포인트 to 포인트 및 멀티 포인트 접속을 지원한다. 4와이어 모니터 모듈을 제공해 접속 장비 간의 시리얼 통신 상태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연결도 가능하다. 절대 실수로 빚어진 색상은 아니다. 오랜 시장조사를 통해 결정한 색상으로 뛰어난 성능과 더불어 신선한 시도로 다가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그 외 RS-232C to RS-422/485 컨버터(아이솔레이션) NT-3520과 RS-485 리피터(아이솔레이션) NT-3510을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리피터 제품 같은 경우는 통신 중계기로 대만제가 점유한 시장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산 제품과 어떤 차이점이 있나?

과거와 달리 요즘은 외산 제품과 비교해 성능적인 큰 차이를 발견할 수 없다. 안정성이 중요시되는 정보통신기기 특성상 필드 테스트가 품질의 수준을 판가름하는데, 과거에는 이 과정을 무시하고 제품을 공급해 왔었다.


물론 각 회사 간의 테스트 기간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 같은 경우는 최소 6개월에서 12개월까지 충분한 테스트를 거친 후 제품을 출하한다. 물론 사용자에 따라 이 기간 역시 적절치 못하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현지 안정화 작업에 최선을 다해 지속적인 서비스로 문제를 예방한다.


또 하나는 국산 제품의 주된 장점인 가격대 성능비가 매우 뛰어나다는 점이다. 가격이 저렴하며 납기가 매우 빠르다. A/S 역시 빠르고 철저해 고객이 만족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어떤 마케팅 전략을 추진 중인가?

우리는 철저한 현장 위주의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실제 제품을 개발, 공급하는 업체로서 현장에 제품 적용시 통신 환경에 따른 분석과 제안을 실시하고 관련 기술의 설명을 첨가한다. 현장에서는 이 같은 사실 정보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그렇다보니 인맥을 통해 꼬리를 무는 현장 마케팅 전략이 활성화됐다. 회사 창립부터 거래해 온 많은 업체들과 오늘날까지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의 방식이 틀리지 않음을 증명하고 있다.


그 외 온라인 키워드 광고나 매체를 통한 광고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제품을 홍보하겠다는 목적보단, 회사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홍보 효과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곧 현실화될 미래형 통신 기술이 있다면?

스마트폰의 보급이 활성화되고, IT가 실생활에 밀접하게 다가오면서 유비쿼터스 시대가 현실적으로 도래하고 있다. 산업분야 역시 마찬가지인데 장비들의 온라인화가 추구되고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산업용 제어기기의 가동 여부를 제어할 수 있으며, 일반적인 산업용 에어컨, 영상장비 등도 컨트롤러를 통해 제어한다. 현재 우리는 이와 같은 미래형 컨트롤러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아직 초기 단계긴 하지만, 스마트 시대에 맞는 스마트한 기기 개발을 위해 개발팀에서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올해 시장 경기를 전망해 본다면?

시장 경기가 밑바닥이었던 지난해를 제외하고 창립 이래 단 한번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적이 없다. 무언가를 제조, 생산한다는 업체들은 대중소기업을 막론하고 세차게 내려오는 마이너스를 감당할 수 없었다. 그러나 올해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지 않을 것이라 호언장담할 수 있다. 올해 출시되는 신제품들은 모두 1~2년 전부터 개발한 2012년의 타깃형 제품군들이기 때문이다. 차별화된 성능과 특징들은 관련된 시장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나름 큰 기대를 갖고 있다.


10여년이 넘는 경영은 타 중소기업이 참고할 수 있는 부분인데, 어떤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나?

거창하거나 화려한 것을 쫓진 않는다.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역량만큼 조금씩 나아간다. 예를 들어, 등산시 빨리 올라가겠다고 헐레벌떡 올라가면 배 이상의 체력이 소모된다. 그런데 최소한의 체력만 허용하는 열량을 소모해 정상점에 도달한다면 그만큼 여유 체력을 비축할 수 있다. 그리고 다른 출구를 찾아 하산한다. 즉, 출입구를 다르게 함으로써 새롭고, 다양한 루트를 개척하고 찾아나선다.


이 말은 중소기업이라 해서 눈앞에 이익만 쫓는 근시안적인 경영은 자제하고, 최소 1~2년 후를 위한 개발을 진행해야 한다는 뜻이다. 추진하고자 한 프로젝트만 바라보고 진행한다면 기대하는 목적지에 누구보다 빨리 닿을 수 있다. 당찬 포부를 가진 자신감 있는 모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내 분위기가 좋아보인다. 이유가 있나?

친구, 가족같은 방향으로 회사를 꾸려나가고 있다. 웃고 일하는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임직원 간 단절의 벽을 허물고 있다. 자연스러운 대화를 유도함으로써 웃음을 유발시키고, 그 웃음이 건강을 유지시키면서 업무의 효율성을 증대시킨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가족같은 회사로 만들겠다고 표방하지만 실천하지 않으면 되레 퇴보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오늘도 실천하는 양심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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