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태양광 연계 ESS, 저탄소 비즈니스 박차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7.11.2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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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섬유 사업을 시작으로 2016년 창립 50주년을 맞은 효성, 전 세계 자동차 2대중 1대에는 효성의 타이어코드가 들어가 있고, 도로 위 안전을 책임지는 에어백과 안전벨트도 효성이 글로벌 시장 1위이다. 효성의 기술력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서울의 야경을 밝혀주는 송배전설비, 고압폐쇄배전반 등 전기 설비는 물론 풍력과 에너지신산업의 총아로 평가되는 ESS 분야에서도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연계 ESS 실적을 보유해 바야흐로 탄소 저감을 위한 에너지 업계의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효성,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미래 성장 동력

[Industry News 박관희 기자] 효성의 중공업부문은 산업 에너지의 핵심인 중전기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 미주, 중동, 유럽 등 세계 곳곳으로 수출하고 있다. 변압기, 차단기 등 전력설비는 물론 전동기, 기어, 산업용 펌프 등의 사업 분야에서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또한 신사업으로 태양광 인버터, 에너지저장장치(ESS), 발전소에서 송전전압을 먼 거리까지 보낼 때에 손실이 없고 안정성 있게 하는 무효전력보상장치(STATCOM : Static Synchronous Compensator, 스태콤)를 국내 최초 상용화에 성공했고, 이에 더해 스마트그리드(Smart Grid) 등 미래 전력망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런 기술들이 저탄소 그린 라이프 시대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

강원도 평창 풍력단지에 설치된 효성의 ESS 설비 [사진=효성]
강원도 평창 풍력단지에 설치된 효성의 ESS 설비 [사진=효성]

신재생에너지로 발생하는 전력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필요한 ESS는 효성에서 지난 2009년 국책과제를 진행하며 산업의 발전을 함께 해오고 있다. 2012년 구리 농수산물센터 250kW ESS 공급을 시작으로 2013년 제주 조천에 4MW/8MWh, 2014년 홍콩전력청에 400kW, 강원도 평창풍력에 6MW/18MWh 규모의 ESS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는 ESS 시스템 설계부터 공급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효성은 풍력과 태양광,  ESS 등 에너지 신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사진=효성]
효성은 풍력과 태양광, ESS 등 에너지 신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사진=효성]

올해는 특히 신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 및 신재생연계 ESS에 대한 REC(Renewable Energy Certificate) 지급제도 등에 힘입어 국내 ESS 시장이 급격하게 증가해, 여파로 배터리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산업육성을 위한 흐름에 편승해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연계 ESS를 설치하는 등 다수의 ESS 프로젝트를 수주, 연말까지 배터리용량 기준 전년 대비 약 10배 이상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은 최근 국내 최대 태양광 연계 ESS 운영에 들어갔다. 한국남동발전 영흥본부 태양광발전단지에 국내 최대 용량의 태양광발전 연계 ESS를 설치 완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프로젝트이다. 효성의 노하우가 집약된 전력제어시스템(PMS)과 7MW급 전력변환장치인 PCS, 삼성 SDI의 18MW급 리튬이온배터리로 구성됐다. 특히 변전설비 부문 운영 정보를 학습하고 체계화시킨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또 태양광발전의 발전 상태와 특성을 고려한 전체 시스템의 충방전량과 시간을 조절하는 등 기술적으로 발전된 PCS가 태양광 모듈에서 발전된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하고 이후 영흥도 내에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는 태양광 연계 ESS를 중심으로 피크저감용 ESS 수주도 늘려가는 한편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높은 인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효성 신재생에너지팀 이정민 부장은 리튬이온 배터리가 화재발생 위험 등이 있어, 플로우 배터리 등 다양한 배터리를 활용한 ESS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효성]
효성 신재생에너지팀 이정민 부장은 리튬이온 배터리가 화재발생 위험 등이 있어, 플로우 배터리 등 다양한 배터리를 활용한 ESS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효성]

현재 국내에서는 리튬이온(Li-ion) 배터리를 활용하는 ESS 중심으로 시장이 구축되어 있고, 특히 리튬이온 배터리의 빠른 대응속도를 활용해 전력계통의 주파수를 일정하도록 관리하는 주파수조정(FR, Frequency Regulation) 용도로 한전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화재발생 위험과 제한적인 운영 환경조건 등의 단점이 있어 플로우배터리(Flow Battery)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 효성은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플로우 배터리 등 다양한 저장장치를 활용한 ESS 개발을 검토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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