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① 본격 성장 예고, 탄력받는 태양광 산업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7.11.2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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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트리뉴스는 2017년을 마무리 하는 시점에서 지난 한 해 동안 국내 태양광 업계의 주요 성과를 되짚어 보고, 재생에너지 이행 계획에 대응하는 내년 태양광 업계를 전망하고자 ‘2017~2018 태양광 산업현황 및 전망보고서’를 기획·편성했다. ‘솔라투데이 탄소제로’와 함께 진행한 이번 보고서는 지난 10월 20일부터 11월 20일까지 한 달간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됐으며, 태양광 제조·생산, 시공, 설계 및 디자인, 연구개발, 컨설팅, 유통 등 태양광 산업분야의 다양한 기업들이 참가해 신뢰도를 높였다. 올 한해 태양광 업계의 화두는 무엇이었는지, 내년 태양광 시장에서 주목해야 비즈니스 영역은 어떤 분야가 될지 가늠해보고, 태양광 산업의 재도약을 다짐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2017~2018 태양광 시장 현황 및 전망 보고서] 

① 본격 성장 예고, 탄력받는 태양광 산업
② 태양광 기업 40%, 규제로 인해 매출 달성 실패
③ 3020 재생에너지 이행계획과 2018년 시장 전망

본지는 지난 10월 20일부터 11월 20일까지 태양광 기업들을 대상으로 태양광 사업 현황과 성과, 그리고 내년 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 [사진=dreamstime]
본지는 지난 10월 20일부터 11월 20일까지 태양광 기업들을 대상으로 태양광 사업 현황과 성과, 그리고 내년 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 [사진=dreamstime]

[Industry News 박관희 기자] 60간지 가운데 34번째에 해당하는 해로, 붉은 닭의 해였던 2017년이 저물어 간다. 다사다난했다는 표현이 적합한 해였다. 정치적으로 대통령 탄핵에 이은 선거가 있었고, 제반의 과정을 통해 새롭게 출범한 정부는 후보시절부터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기치로 내걸었다. 정부의 재생에너지 보급 의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 계획 발표가 12월초로 연기되긴 했지만, 재생에너지 보급을 활성화할 규제 완화와 적극적으로 재생에너지발전 시설을 도입한 지자체에 대한 큰 폭의 인센티브 방안이 핵심이 되고 있어 여전히 기대를 갖게 한다.

태양광 업계는 2017년을 시작하면서 많은 기대를 가졌다. 매년 시장의 전망치가 상승했음에도, 실적이 그런 전망치를 상회할 만큼의 성장을 이뤘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계통한계가격(SMP)+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고정가 입찰제도’ 등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의 변화, 주민참여 태양광 활성화제도, 농촌태양광 등 다양한 보급 정책이 봇물 터지듯 제시 돼 산업의 안정적인 성장이 예고되기도 했다. 실제 기업들이 체감하는 시장 현황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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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별 사업영역 다각화 양상 확인
과거 업스트림(Up-Stream, 태양광 모듈 등), 다운스트림(Down-Stream, 태양광발전 사업, 운영, 유지보수)을 구분해 이 중 셀, 모듈 등의 업스트림 기업들이 수직계열화를 앞세워 시장을 리드하던 모습에서 현재는 분야별 전문화를 무기로 기업들의 경쟁이 이뤄지고 있음을 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밸류체인 의미가 희석된 것은 아니지만 다운스트림 기업들이 시장을 확장해나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설문 응답 기업에서 EPC 등 시공 관련 기업이 18.8%를 차지했다. 설계&디자인과 컨설팅 기업이 12.5%, 연구개발 기업이 8.3%를, 끝으로 6.3%의 유통 기업이 설문에 참여해 다운스트림 영역 기업들이 45% 이상을 점유했다. 반면, 제조·생산 분야 기업은 39.6%를 기록했다.

태양광발전소 구축을 위한 컨설팅 기업들의 유입이 늘어나고 비즈니스가 활발하다는 것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태양광 산업이 주목받고 있고, 보급 사업 등 정책 지원에 힘입어 태양광 산업이 활성화 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하겠다.

조사에서 실제 제조생산 분야의 기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7%의 기업들이 시공 분야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고, 태양광발전소 시공기업 중 77%가 컨설팅 사업을 함께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객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연관성 있는 비즈니스 영역을 원스톱 체계로 구축하려는 노력들이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반수 기업, 매출 목표 달성···48%는 규제 벽 못 넘어
조사에서는 전체 참가기업의 과반수가 매출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응답했다. 연말까지 매출액 관련 목표 달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당초 계획했던 매출 목표 달성을 낙관하는 기업이 응답자의 절반을 넘는 52.1%로 분석됐다.

참가 기업들은 매출 목표 달성 이유로 가격경쟁력이 높은 제품에 대한 판매가 확대된 것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매출 목표 달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관계자들 가운데, 24%가 가격경쟁력이 목표 달성의 주된 이유로 지목했고, 이어 국내 태양광 수요 증가가 20%, 관련 산업과의 연계, 사업 영역 확대를 통해 2017년 매출 목표액을 달성할 수 있었다는 응답이 각각 16%, 12%로 집계됐다.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한 매출 확대도 전체의 8%를 차지해 올 한해 해외 진출을 통해 상당한 성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기업들도 전체의 47.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고, 가장 큰 이유로 39.1%의 응답자들이 태양광발전소 시공 과정에서 겪는 민원과 규제의 벽을 넘지 못해 사업이 좌초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태양광, 전년대비 20% 이상 성장
올해 시장 성장 전망치를 묻는 질문에 91.7%가 전년대비 시장의 성장이 있었다고 판단했고, 성장 폭은 20% 이상 성장이 25%, 15~20% 성장했을 것이라는 답변이 16.7%를, 10~15% 성장했을 것이라는 답변이 25%였다. 전반적으로 15%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 가운데, 한 달의 시간이 남긴 했지만 사실상 내년 물량 준비 체제로 돌입한 업계 상황을 고려할 때 현재 수준에서 대폭의 성장을 이뤘음을 판단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태양광 수요가 이처럼 확대된 배경에는 앞서 언급한 대로 다양한 보급 정책과 더불어 일반인들의 태양광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주된 요인으로 판단하고 있고, 이가 내년 시장 전망을 밝게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 2017~2018 태양광 시장 현황 및 전망 ②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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