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성장 기대되는 자동화 소프트웨어 시장
  • 월간 FA저널
  • 승인 2010.09.10 0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GE 인텔리전트 플랫폼 Erik Udstuen 부사장

GE 인텔리전트 플랫폼에서 소프트웨어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Erik Udstuen 부사장이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수자원공사와의 소프트웨어 OEM 계약을 갱신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그를 만나 최근 GE IP의 근황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한국 방문의 목적은?

2005년 7월에 5년 시한을 두고 계약한, 한국수자원공사(이하 수공)와 아이워터(iWater) 소프트웨어 OEM 계약을 갱신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다. iWater는 GE 인텔리전트 플랫폼(이하 GE IP)의 iFix, Historian 등의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수공이 표준화 및 브랜드화 한 것으로, 권역 내 산재된 취수장, 가압장, 정수장 등의 시설을 원격지 통합센터에서 감시·제어하는 표준화된 실시간 물 관리 운영 시스템이다. 수공은 현재 수도권, 충청권, 강원권, 전남권, 경북권, 경남권의 6개 권역에 아이워터를 도입했으며, 전북권은 올해 연말 구축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GE IP는 iFix를 iWater의 기본 엔진으로 제공하고, 수공은 수공 표준 기술로 구성된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해 iWater라는 솔루션을 새롭게 만들었다. iWater에는 그만큼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애플리케이션들이 연결돼 있으며, 수공의 오랜 물 관리 노하우가 포함돼 있다.


이와 같은 소프트웨어 OEM 계약 사례가 또 있는가?

GE IP는 전 세계적으로 산업자동화 시장의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분야에서 넘버원의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 그만큼 다양한 소프트웨어 제품을 보유하고 있고, 다양한 고객과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수처리와 관련해서 GE 그룹 내부에서도 GE 워터 테크놀로지의 사업을 진행하고, 외부로는 수백 개의 관련 고객이 있다. 한국 시장에 비유하면 지차체급 규모의 고객이 수도 없이 많은 것이다. GE IP는 OEM 계약은 물론, 공장이나 사이트 단위로 계약하는 등 다양한 종류의 계약과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한국수자원공사도 OEM 계약 고객 중에 중요한 고객이다.


수공이 GE IP를 선택한 이유는?

수공과의 OEM 계약 이전부터 한국 GE는 수처리 분야에 레퍼런스가 굉장히 많았다. 하수, 상수, 폐수, 댐 관리 등의 레퍼런스가 많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두 강력했다. 수자원공사에서는 우리의 iFix 외에 다양한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많은 제품들을 다양한 측면에서 엄밀하게 평가하면서 GE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 OEM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iFix 제품군은 어느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는가?

iFix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전 산업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굳이 더 많이 사용되는 분야를 꼽는다면 발전 분야다. 한국에서도 이 분야에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약진이 기대된다. 그리고 트랜스포테이션 분야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또한 제약과 반도체 산업에서도 MES와 결합해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 소비재 분야에서는 식음료 제조 산업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귀사의 비슷한 제품인 Cimplicity와 iFix는 어떤 차이가 있나?

Cimplicity는 iFix를 인수하기 전부터 고유한 강점을 가지고 있었고, 그 부분을 아직까지 유지하고 있다. Cimplicity는 GE 내부 쪽에서 발전 분야에서 오래 전부터 사용해왔고, 프로세스 분야보다 디스크리트 분야에서 더 강한 면모가 있다. 대표적인 디스크리트 분야로는 자동차 산업이 있다.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인 GM이 Cimplicity를 표준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 GM대우도 그렇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 제조 기업 중 80~90% 이상은 이 제품을 사용 중이다.


그에 반해 iFix는 프로세스 마켓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하지만 굳이 구분하자면 이렇다는 것이고, 두 제품 모두 전 분야에서 고루 사용되는 만큼 큰 차이는 없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제품군을 개발하는데 있어 반영하고자 하는 최근의 기술 추세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

다음 버전에서 반영할 기술적인 추세는 크게 3개를 꼽을 수 있다. 하나는 웹 솔루션이다. 웹 솔루션은 이미 개발에 반영되고 있지만, 기존과는 다른 차원의 강화된 신기술의 솔루션으로 개발 중이다. 두 번째는 모빌리티다. 스마트폰, 와이브로 등의 모빌리티 기능이 요구되고 있어, 이에 맞춰 기능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세 번째는 표준 SOA 플랫폼에 맞춰서 어떤 플랫폼이던지 통합하기 쉽고, 다른 차원의 통합 기능을 가지도록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가장 최근에 중요한 것이 세계적인 추세인 SOA에 기반을 둔 통합 환경 구축이라서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GE IP는 항상 고객들의 요구를 한발 앞서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이머징 시장인 아시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GE IP는 어떤가?

우리 역시 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을 알고 있고, 그들의 요구를 제품 개발에 적극 수용하고 있다. 쉽게 예를 들자면, 언어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한글, 일본, 중국 등의 언어를 지원하기 위해 더블 바이트를 개발 단계부터 적용한다던지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인도에 위치한 R&D 개발센터에서 많은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테스트와 세일즈를 하고 있다.


GE IP는 점점 아시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시점인 만큼 고객들의 요구도 많은 부분을 수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항시 로컬 시장에서 고객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며, 그것을 시장에 얼마나 빨리 반영해서 내놓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우선적으로 신경을 쓰고 있다.


최근 관련 기업들이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하는 것 같은데?

GE IP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매출 비중이 글로벌과 한국 모두 50:50일 정도로, 우리 쪽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중요도는 큰 차이가 없다. 전 세계적인 마켓을 보면 하드웨어 측면에서 PLC, DCS는 발전하지만 속도가 둔화된 시장이다. 소프트웨어는 그에 비해서 아직도 많은 분야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본다. 아직까지도 세분화된 요구에 대해 더 개발, 개선시키고자 하는 움직임이 많다. 특화된 분야에 집중하는 소프트웨어사도 크게 늘어났다. 그리고 무궁무진한 개발 여지가 있다. 그래서 특화된 회사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본다.


지난해 말 Fanuc과의 분리는 어떻게 진행된 것인가?

Fanuc과는 1987년에 조인트벤처를 시작해 23년 동안 성공적으로 진행해왔고, 2009년 12월에 분리하게 됐다. 가장 큰 이유는 산업자동화 시장이 이전에 비해 많은 변화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조인트벤처를 하기 전부터 GE는 소프트웨어에 상당한 강점을 가지고 있었고, 프로세스, 인프라스트럭처 부분에 장점이 있었다. 화낙은 CNC와 디스크리트 시장에 강점이 있었다. 이들 둘이 합치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생각해 의기투합 했지만, 되돌아보면 회사별로 취급하는 비즈니스에 특화된 차이가 있게 됐다. 전 세계적으로 통합된 것도 있지만, 전문성을 더 살려가는 측면이 강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분리하게 됐다. 양사는 지금도 서로 연관된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사업 구조에 변화는 없었나?

분리하면서 GE IP는 소프트웨어, PLC, 임베디드 비즈니스 등의 분야를, Fanuc은 미국의 CNC 비즈니스를 가져갔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GE IP가 원래 CNC 사업과는 상관이 없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취급 제품군이나 사업이 변화한 것은 없다.


새롭게 시작한 후 9개월 정도가 지났다. 어떤 변화가 있었나?

GE IP는 현재 100% GE 오너십으로 전환했고, 이전보다 많은 GE 그룹의 내부 비즈니스를 다양하게 처리할 뿐만 아니라, 그룹 전체의 내부 지원 등이 더해져 이전보다 강력한 면모를 갖췄다. 특히, 에너지, 수처리, 트랜스포테이션 등과 연관된 사업을 많이 진행하고 있다.


GE 그룹이 전체적으로 에너지 사업에 집중하기 때문에, GE IP의 관련된 일도 크게 늘어났을 것 같다.

각 나라별로 경제를 부흥시키기 위한 자금의 투자처를 찾고 있고, 한국도 마찬가지다. 그 중 하나가 그린 시장이다. 이처럼 친환경적인 성장이 이슈가 되고 있으며, GE도 자체적으로 에코메지네이션이라는 캠페인도 진행할 정도로 그린 비즈니스에 최근 집중하고 있다.


최근 발전, 수배전반과 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 비즈니스에 그린 테크놀로지를 적용하는 것이 추세고, 사회적으로 에너지 세이빙과 매니지먼트 등이 대두되고 있다. 그래서 내부에서 GE 에너지 등과 연계돼서 소프트웨어와 솔루션 사업에서 많은 일을 하고 있다.


또, 기존 설치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는 일도 많이 하고 있다. 그린, 신기술 등이 적용돼 환경친화적이며 에너지 세이빙이 되는 시스템이 늘어나는 추세다. 미국 같은 경우도 이런 쪽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자동차 2차전지 사업 등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