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연계 ESS 6월까지 가중치 5.0으로 간다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01.0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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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는 에너지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끄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까닭에 정부는 신재생과 융합하는 ESS에 높은 가중치를 부여, 산업 성장의 동력이 되고 있다.

풍력연계 ESS도 4.5로 연장 적용

[Industry News 박관희 기자] 당초 에너지저장시스템(이하 ESS) 업계는 2018년 가중치를 늦어도 지난 11월까지 확정해주길 기대했다. 지난해 국내 양대 배터리제작사들이 전기차용 배터리 분야에 집중하면서 리튬이온배터리 발주가 안돼 사업 추진에 애를 먹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까지 태양광연계 ESS의 가중치가 5.0으로 연장 적용된다. [사진=dreamstime]
올 상반기까지 태양광연계 ESS의 가중치가 5.0으로 연장 적용된다. [사진=dreamstime]

ESS 산업에 높은 가중치를 도입할 경우 공급과잉으로 시장 왜곡이 발생하고, 기존 신재생에너지 투자자의 수익 추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던 일부 전문가들과 당국자들은 이처럼 배터리 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머쓱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에서도 공청회 등 일정을 조율해 늦어도 11월말까지 올해 가중치를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과 재생에너지 3020 이행 계획들의 논의과정이 길어지고 지연되면서, 가중치 발표도 늦어지게 됐다. 참고로 지난해 가중치 발표는 2016년 9월이었다.

나머지 에너지원의 가중치는 올 상반기 내 결정될 것
올 상반기까지 태양광연계 ESS 가중치가 지난해와 동일하게 유지된다. 오는 6월 30일까지 태양광 발전설비에 연계한 ESS 설비에 대해 태양광 발전피크 시간대를 제외하고 가중치 5.0이 부여된다.

산업부는 ‘공급인증서 발급 및 거래시장 운영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고시했다. RPS 고시개정 후속조치로 2018년 적용 재생에너지 연계형 ESS 가중치를 RPS 운영규칙에 반영한 것이다.

현행 재생에너지 연계형 ESS 가중치 중 태양광과 풍력에 대해 연장 적용되고, 태양광이 5.0, 풍력은 4.5의 가중치가 상반기까지 적용된다.

오는 6월 30일까지 풍력연계 ESS의 가중치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4.5로 연장 적용된다. [사진=pixabay]
오는 6월 30일까지 풍력연계 ESS의 가중치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4.5로 연장 적용된다. [사진=pixabay]

ESS 가중치는 방전시간에 ESS설비에서 계통으로 송전하는 전력량에서 충전시간 외의 시간에 ESS설비에 입력된 전력량을 차감한 양이, 태양광발전설비의 가중치는 전력계통으로 송전하는 총 전력량에서 ESS가중치 적용 전력량을 차감한 양에 대해 적용한다. 2015년 5.5, 2016년 5.0, 지난해 4.5의 가중치가 적용됐던 풍력연계 ESS도 6월 30일까지 4.5가 그대로 적용된다.

그간 RPS제도 도입으로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에 대한 성과를 이뤘고, 현재는 정책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또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을 대형 발전업체에 판매할 때 발전 형태에 따라 결정되는 가산기준인 가중치 역시 산업 활성화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ESS의 세계시장 규모도 2020년 150억달러, 2025년에는 292억달러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설치용량은 2013년 기준 28MWh에 불과했지만 2015년에는 239MWh로 10배 가까이 수직상승했다. 시장규모 역시 2016년 3,000억원 수준에서 2020년 4,400억원 규모로 연평균 10% 성장이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또 국내 ESS 보급 확대를 위해 가중치의 역할이 중요하다.

한편 한국에너지공단 RPS사업실 관계자는 “다른 에너지원에 대한 정책적인 검토가 진행 중이라 일단 ESS에 대한 부분만 고시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풍력 산업계에서 육·해상의 경우 경제성이 없다고 문제 제기를 하고 있어 이 같은 내용 전반이 논의 중이고, 경제성 등을 고려, 종합적이고 전향적인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혀, 신재생에너지 가중치에 대한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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