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ESS 중심으로 피크저감용 ESS 수주 늘려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8.01.0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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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국내 ESS 시장은 ESS할인요금제도와 태양광연계 ESS 추가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부여 제도에 힘입어 업계의 예상보다 훨씬 큰 성장을 이뤄냈다.

신재생에너지 ESS 국내 시장점유율 1위가 목표

[Industry News 이건오 기자] 효성은 1966년 창립 이후 국가 기간산업을 이끌면서 한국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해왔으며 현재 섬유, 화학, 중공업, 건설, 무역, 정보통신 등 다양한 부문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미래 첨단산업 사회를 이끌어갈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효성은 차세대 성장 동력의 핵심인 폴리케톤, 탄소섬유 등 핵심 신소재들의 독자 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혁신 경영 및 전략적 마케팅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효성은 2014년 홍콩 전력청에 400kW급 ESS를 납품했다. [사진=효성]

효성은 신소재와 함께 송배전시 안정성을 높여주는 설비인 스태콤, 에너지저장장치 ESS, 초고압 직류송전시스템 HVDC 등 에너지 효율화 및 IT 솔루션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도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미래 전략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핵심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최근에는 전통 주력사업 분야와 IT 솔루션을 접목한 미래 신성장 사업을 육성해 빅데이터 시대를 리드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효성은 2009년부터 국책과제 및 실증과제를 통해 ESS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2012년 스마트그리드 보급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 상용 ESS까지 누적 설치용량 100MW 이상 무사고 운전하고 있다. 2012년 구리농수산물센터에 250kW ESS를 공급했고 2013년 제주 조천에 4MW/8MWh, 2014년 홍콩전력청에 400kW, 아프리카 모잠비크에 900kW, 2016년 제주도 가파도에 총 2MW/3MWh, 강원도 평창풍력에 6MW/18MWh ESS를 공급하는 등 국내 ESS 부문 선두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9월에는 한국남동발전 영흥본부 태양광발전 단지에 국내 최대 용량인 7MW/18MWh 태양광발전 연계 ESS를 설치 완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효성은 태양광 연계 ESS를 중심으로 피크저감용 ESS 수주도 늘려가고 있다.

효성 신재생에너지영업팀 오동우 부장은 “2017년 국내 ESS 시장은 ESS할인요금제도와 태양광연계 ESS 추가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부여 제도에 힘입어 업계의 예상보다 훨씬 큰 성장을 이뤄냈다”며, “ESS할인요금제도는 대용량 산업용 ESS 도입을 활성화해 최대 수 MWh 수준이었던 시스템 용량을 수십 MWh 단위로 증가시키는 요인이 됐는데 해당 요금 제도의 적용기간이 2020년까지인 것을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 내 설치하는 ESS는 제도의 효과를 어느 정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효성 신재생에너지영업팀 오동우 부장 [사진=효성]

하지만, “해당 혜택이 기존의 1/3 수준으로 낮아지게 되면 지금보다 수요가 크게 줄 것으로 보여 후속 시장 발굴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덧붙였다.

ESS 산업 활성화를 위한 의견으로 오동우 부장은 “국내 ESS 시장은 정부 주도로 여러 가지 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현재까지 성장했는데 배터리 가격 및 전체 시스템 가격의 하락과 함께 신규 사업모델 발굴을 통한 산업 활성화가 업계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국내 기업이 해외시장 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효성은 전사차원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첫 온실가스 감축 규제인 목표관리제 도입 전 2009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온실가스 감축실적 등록사업’에 참여해 외부 폐열 활용 등으로 13만톤을 감축했다. 더불어 SF6가스(육불화황) 회수 및 재활용 등 자발적인 감축 활동을 실시해 배출권거래제에서 조기감축실적 총 86만톤을 인정받은 바 있다.

평창 풍력단지에 설치된 ESS를 구성하는 일부인 PCS를 효성 관계자가 살펴보고 있다. [사진=효성]

오동우 부장은 “2012년에는 기후변화 대응 전담조직을 구성해 내부 관리 체계를 확립하고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정부 배출 허용량을 준수하는 등 정부정책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120억원을 투자해 온실가스 감축 설비를 설치하고 2011년 6월 UN에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 사업을 등록한 후 발급 받은 배출권 145만톤을 국내로 전환해 거래함으로써 국내 배출권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효성이 개발한 빅데이터 기반의 생산성 향상(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점차적으로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 적용해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사업장에서 기후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효성은 2018년 국내 ESS 시장에서 대용량 피크저감 ESS와 신재생에너지 연계 ESS 중심으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동우 부장은 “우리 제품의 품질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기 위해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고객의 니즈와 발주 정보를 모색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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