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짝 마!" 3D 프린팅 기술로 범죄자도 잡는다
  • 전시현 기자
  • 승인 2018.01.1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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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팅 기술은 최근 국내외적으로 자동차, 항공우주, 의식주, 바이오, IT 등 많은 분야에서 혁신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혁신적 미래 첨단기술로 여겨지고 있다.

의료, 법원,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

[Industry News 전시현 기자]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하나로 3D 프린팅 기술을 꼽는다. 3D 프린팅 기술은 기존의 상업적 응용을 넘어 현재 제조업의 혁명을 가져올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수술실에서 3D 시스템의 케이티 웨머(Katie Weimer. 왼쪽)와 마이크 렌스버거(Mike Rensberger). [사진=CNN]
수술실에서 3D 시스템의 케이티 웨머(Katie Weimer. 왼쪽)와 마이크 렌스버거(Mike Rensberger). [사진=CNN]

다품종 소량생산의 변화, 3D 프린팅 기술 각광
예전 제조업에서 주로 이용되는 생산방식은 큰 원재료를 자르거나 다듬는 절삭가공방식이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과 고객의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제품 생산 경향이 기존의 대량 생산이 아닌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변화됨에 따라 3D 프린팅 기술의 산업적 응용을 넘어 기계나 부품 생산뿐만 아니라 의료, 식품, 패션에 이르기까지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제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한국기술 관계자는 "3차원 물체를 인쇄하듯 만들어내는 기술은 타산업과의 융합을 통한 파급효과가 큰 차세대 핵심 기술이다. 미국, 일본, EU 등 주요국에서는 산업 클러스터 형성, 산학 연계, 원천기술, 제품 디자인 기법 개발 등의 분야에 연구지원을 통해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3D 프린팅 기술을 이루고 있는 소재, 장비, 공정 및 활용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라며 3D 프린팅 기술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샴쌍둥이 분리 수술에 핵심 역할
3D 기술은 최근 샴쌍둥이 분리 기술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3D 프린팅 회사 3D 시스템즈는 VSP (가상 수술 계획, Virtual Surgical Planning)로 두개골 외과 수술 지원을 할 수 있는 기술을 발표했다. 샴쌍둥이의 분리 수술은 VSP 기술을 통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3D 시스템즈 관계자는 "전통적인 외과 기술을 사용했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었다"라고 귀띔했다.

VSP 기술은 환자의 CT 촬영을 통해 매우 정교하게 3D 이미지를 구현해내며 의사는 환자를 디지털 방식으로 진료한 후 합병증의 여부를 판단해 다음 수술 계획을 세운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기존 의료방법보다 시간이 적게 걸리며 환자도 수술방법에 대해 더 인지할 수 있다. 더 나아가 3D 시스템즈는 두 개 안면 수술, 특히 머리뼈붙음증과 관련된 수술을 할 수 있는 VSP Cranial을 개발해 과거 외과의사가 할 수 없었던 두개골 재건 수술을 성공시켰다.

홍콩 경찰은 3D 기술로 범죄 현장을 구현한다. 이로 인해 빠른 수사가 가능하며 재판과 법원의 사인 규명에 하는데 사용된다. [사진=smcp.com]
홍콩 경찰은 3D 기술로 범죄 현장을 구현한다. 이로 인해 빠른 수사가 가능하며 재판과 법원의 사인 규명에 하는데 사용된다. [사진=smcp.com]

이번 여름휴가는 우주여행으로
3D 기술을 활용하면 우주여행도 쉽게 갈 수 있는 길도 넓어진다. 3D 프린터로 만든 엔진과 열기구 로켓 등 천문학적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3D 프린터 엔진을 만들면 로켓 발사 비용을 55억 원으로 가능하다. 또 3D 프린터 열기구를 만들면 연료도 줄일 수 있다. 3D 프린터 열기구를 사용하면 공기저항이 거의 없는 22km 상공까지 올라간 후 로켓을 발사하면 연료뿐만 아니라 비용까지 아낄 수 있다. 여기에 공기저항을 이겨내기 위해 끝이 뾰족한 일반 로켓과는 달리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 이젠 누구나 우주여행을 하게 되는 날도 멀지 않았다.

범죄 현장 그대로 구현해, 수사에 큰 도움
홍콩 경찰은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범죄자를 잡기도 한다.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범죄 현장을 그대로 구현해 이를 수사, 재판, 법원의 사인 규명에 사용했다. 관계자의 따르면 수동으로 모델을 제작하면 1주일이 걸린다. 하지만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하면 시간도 단축되며 수사도 재판도 빨리 진행된다. 수사를 돕는 것뿐만 아니라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모형도 법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판사는 범죄 현장의 배치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으며 증인의 증언 내용을 쉽게 테스트하고 조사할 수 있다. 특히 3D 스캐닝을 이용한다면 긴급한 상황이나 환경에 대해 세부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  
 
 

3D 프린팅 기술로 자전거를 만들 수 있다. 3D 프린팅 회사 스컬프테오의 디자이너들은 직접 디자인하고 출력한 3D 바이크로 여행을 하기도 했다. [사진=pixabay]
3D 프린팅 기술로 자전거를 만들 수 있다. 3D 프린팅 회사 스컬프테오의 디자이너들은 직접 디자인하고 출력한 3D 바이크로 여행을 하기도 했다. [사진=pixabay]

3D로 출력한 자전거로 국내 여행 한바퀴
세상에서 과연 몇 명이나 3D로 출력된 자전거로 1,000km 세계 여행을 해 봤을까?
파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3D 프린팅 회사 스컬프테오(Sculpteo)는 두 명의 디자이너 Alexandre d’ Orsetti와 Piotr Widelka가 3D로 출력된 스컬프테오 바이크스 (Sculpteo Bikes)를 통해 라스베이거스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1000km를 성공적으로 완주했다. 라스베이거스의 CES 2017에서 공개된 스컬프테오 바이크스 (Sculpteo Bikes)는 스컬프테오(Sculpteo)팀이 7주 동안 개발, 시제품 제작을 했다. 한편 CES 2017에서 전 프랑스의 총리였던 프랑수아 피용(François Fillon)의 주목을 끌었던 인상적인 제품은 스컬프테오(Sculpteo)의 메탈 3D 출력, 레이저 절단 및 고분자 3D 출력 기능을 활용한 차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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