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그린에너지 기술 한국 찾았다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01.3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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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발전 설비를 효율적으로 설계하기 위한 프로그램 등 태양광발전 시스템과 소형 풍력 설비, 또 대기 오염물질 확산 모델링 소프트웨어 등 유럽의 그린에너지 기술이 소개되는 장이 마련됐다.

신뢰할 수 있는 EU 기업과 그린에너지 비즈니스

[Industry News 박관희 기자] 유럽연합(이하 EU)은 202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 20% 확대를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회원국으로 하여금 2020년까지 실행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있다.

EU의 그린에너지 기업 31개사가 참가한 EU 그린에너지 기술 전시 상담회 개막했다. [사진=Industry News]
EU의 그린에너지 기업 31개사가 참가한 EU 그린에너지 기술 전시 상담회 개막했다. [사진=Industry News]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스웨덴은 2020년까지 최종에너지의 49%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기로 하고, 특히 신재생에너지 전원비중 목표는 62.9%로 계획했다. 독일은 최종에너지의 18%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신재생에너지원을 이용한 전력생산을 38.6%까지 확대하는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자국의 원전 의존도가 높은 프랑스는 에너지수급 구조를 반영해, 신재생에너지의 기여도를 23.%로 설정하고, 전력 비중은 27% 수준으로 상향시킨다는 계획이다. 유럽연합 회원국의 신재생 전원확대가 공통된 목표이고, 이를 통해 다양한 그린에너지 비즈니스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EU 그린에너지 기술 전시 상담회 개막
EU의 그린에너지 기업 31개사가 한국을 찾았다. 3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소재 신라호텔에서 EU 게이트웨이 그린에너지 기술 전시 상담회가 개막했다.

신뢰할 수 있는 EU기업과 국내 기업간의 만남의 장인 EU 게이트웨이는(EU Gateway TO Korea)는 28개 유럽연합 회원국 기업들과 한국기업들과의 장기적인 비즈니스 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는 경제협력 프로그램이다.

30일부터 31일까지 양일간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태양에너지와 풍력, 수력과 조력, 바이오 매스 등을 이용한 발전 제품과 기술, 에너지 절약과 효율성 제고, 전기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EU기업 31개사 참가했다.

주한 유럽연합 대표부 미하엘라이터러 대사는 환영사를 통해 “유럽연합은 오랜 시간 동안 보다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제 창출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면서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은 이 분야에서 활동하는 유럽과 한국의 기업 모두에게 추가적인 성장과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윈 윈 상황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성과에 주목했다.

이어 미하엘라이터러 대사는 “유럽의 기업들과 한국의 파트너들이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해 구체적인 비즈니스 결과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주요 국가 및 지구의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관계를 수립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참가한 유럽 그린에너지 기업들은 그린 에너지 산업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중소·중견업체들이고, 행사를 주관한 주한 EU대표부는 국내 수요 기업들과 사전 조율을 끝내고, 다양한 참가기업들과의 만남을 주선했다.

EU 게이트웨이는(EU Gateway TO Korea)는 28개 유럽연합 회원국 기업들과 한국기업들과의 장기적인 비즈니스 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는 경제협력 프로그램이다. [사진=Industry News]
EU 게이트웨이는(EU Gateway TO Korea)는 28개 유럽연합 회원국 기업들과 한국기업들과의 장기적인 비즈니스 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는 경제협력 프로그램이다. [사진=Industry News]

에너지 전환 대세인 유럽연합
선진 기술이 적용된 그린에너지 기업들이 참여한 덕분에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제품과 솔루션이 소개됐고,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고 있는 유럽 현지 상황도 전해졌다. 이탈리아 기업인 엘Elpower는 소형 풍력 컨버터와 에너지저장장치를 한국시장에 소개하며,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인센티브 제도를 설명했다.

Silvano Saggioro 지역담당 책임자는 “이탈리아는 전체 에너지 중 재생에너지 비중이 37% 수준이다”며 “소형 풍력 등 터빈 파머들에게 정부지원이 이뤄지고 있고, 에너지저장장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탄소 발생을 줄이는 기업에게 지원되는 다양한 인센티브제도가 기업의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하는 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에이전트를 찾길 희망하는 프랑스 기업 ETIA Oliver Lepez 대표도 “세계에 알려진 대로 원전을 통해 생산된 전기를 독일로 수출하지만 프랑스 역시 재생에너지 비중을 20%대로 높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프랑스 기업 Trace Software는 “프랑스는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스텝바이스텝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Jaime Bastidas 태양광 개발담당은 “원전 비중이 높은 탓에 원전과 화석연료와의 작별은 단기간에 이뤄지긴 어렵고, 현재 차근차근 재생에너지로 가는 과정에 있다”면서 “프랑스에서는 풍력, 수력발전과 연관된 산업이 성장하고 있고, 태양광도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창립한 스웨덴 기업 Hexicon AB의 Henrik Baltscheffsky 대표는 “이미 스웨덴은 재생에너지 비중이 60% 수준이다”면서 “나머지 40%가 원전인데, 에너지 전환을 위해 스웨덴 정부에서는 20년간 핵발전소를 유지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전시 상담회에 참가한 EU기업 Hexicon AB의 Henrik Baltscheffsky 대표는 “이미 스웨덴은 재생에너지 비중이 60% 수준이다
전시 상담회에 참가한 EU기업 Hexicon AB의 Henrik Baltscheffsky 대표는 “이미 스웨덴은 재생에너지 비중이 60% 수준이다"고 밝혔다. [사진=Industry News]

태양광, 풍력 신기술 대거 소개
첫날 전시회에서는 새로운 개념의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태양에너지 기업인 OnixSolar는 낮은 방사율을 갖는 태양광용 투명유리를 최초로 개발했다. PV용 유리는 최적화된 태양열전도지수로 태양열로 인한 실내 온도상승을 막아 냉방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Hexicon은 해상풍력이 활성화 된 유럽시장에 최적화된 해상풍력발전용 부유식 다중터빈 플랫폼을 소개했다. 이 플랫폼은 2대의 터빈을 연결해서 고정하는 계류 장치를 통해 효율을 배가시킨 제품이다. MW당 설치 비용을 절감시킨 획시적인 사례이다.

내륙과 해상에 설치되는 풍력발전시설용 풍속측정장치 분야 선도기업인 영국 Zephir는 풍속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와 10분 평균 데이터 등 풍속의 특성과 각종 변수들을 측정하는 제품을 소개했다.

주한 EU대표부 관계자는 “이번 전시상담회는 그린에너지 분야의 최첨단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내한해 한국기업과 유럽기업간 협력과 비즈니스 기회를 증진시킬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성공적인 교류의 장으로 발전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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