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 독립형 태양광발전 사업 성장세 이어간다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03.13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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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기후협약 이후 신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 전환이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 잡으면서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기존 석유기업들조차 천연가스와 신재생에너지로의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솔라홈시스템 개도국에서 수요 증가 예상

[Industry News 박관희 기자] 전통에너지 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를 사업영역으로 속속 편입시키는 이유는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와 수송 분야에서도 전기차에 대한 확산 등이 이뤄지면서 신사업에 대한 포트폴리오 확대 측면도 있지만, 기존 사업에 대한 위기의식과 리스크 대비를 위한 포석의 의미도 있다.

국내 에너지 자립섬처럼 독립형 태양광발전과 연계한 ESS가 개도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태양광발전 사업이 되고 있다.[사진=인천시]
국내 에너지 자립섬처럼 독립형 태양광발전과 연계한 ESS가 개도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태양광발전 사업이 되고 있다.[사진=인천시]

신재생에너지 산업으로의 급속한 시장진입을 비롯한 외형 확대가 개발도상국의 전력 수급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정책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국가간 에너지 협력과 연대도 활발해진다는 분석이다.

국제에너지기구(이하 IEA)는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태양광발전의 증가를 불러오고 이는 다시 아시아 개발도상국과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의 전력화를 도모할 수 있다고 밝혔다.

IEA는 재생에너지 보고서를 통해 정부와 민간부문 투자에 의해 미니 그리드를 통해 2020년에는 계통과 연계되지 않는 태양광이 3,000MW를 초과해 현재의 3배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향후 5년간 비 계통연계 부문에서 솔라홈시스템(SHS : Solar Home System, 이하 SHS)가 가장 활발할 전망으로 아시아와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지역의 7,000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기본적인 전기 공급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SHS는 저소득층의 전기 공급에 대한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IEA는 지난해부터 최초로 아시아 개발도상국과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비계통연계 태양광 설치에 대한 분석에 들어갔다.

실제 계통이 어려운 이들 지역에서 중요한 것은 마이크로그리드와 같은 독립형 태양광발전이고, 이를 효과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ESS 역시 반드시 필요한 영역이 된다. 그리드 망의 확충, 에너지저장장치, 수요반응 확대 등 전력 시스템 전체의 유연성을 제고하지 않는다면 가변적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질수록 전력 시스템에서의 위험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해외 마이크로 그리드 사업을 전개하는 국내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
해외 마이크로 그리드 사업을 전개하는 국내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

IEA는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에서 차지하는 에너지원별 기여도는 석탄 45%, 석유 34%, 가스 20%, 이외 원자력과, 수력, 지열과 태양광, 저류와 풍력, 바이오연료와 폐기물 등이 1%로 밝히고 있다. 화석연료에서 태양광 등 발전단가가 하락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 전환이 필요하고, 이런 움직임이 개도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전남에 위치한 ESS 기업 관계자는 “최근 개도국에서 독립형 태양광에 대한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코이카나 GCF를 통한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이를 통해 태양광연계 ESS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독립형 마이크로 그리드 형태의 프로젝트들은 초기 수익성보다는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으로도 충분한 의미를 부여했다”면서 “현재는 초기 관계를 잘 맺어둔 덕분에 후속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개도국 태양광 보급에 ‘국제태양광연합'도 힘을 보태고 있다. 국제태양광연합은 인도와 프랑스가 중심이 되어 창설한 조직으로 일조량이 좋은 적도 부근 지역 국가 61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11일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 총회에서 국제태양광연합은 약 1조 달러 규모의 자금 확보를 통해 개도국 등의 국가에 태양광을 보급 한다는 계획이다.

세계시장은 이처럼 개발도상국의 급격한 산업화에 따른 대기오염 증가와 이의 해결을 위한 시스템의 미비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바꿔 말하면 이는 곧 국내 기업들에게 또 다른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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