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헤닉모터스, 전기차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진화가 아니라 세대교체다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8.03.1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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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헤닉모터스는 수제 자동차를 만드는 모헤닉게라지스의 자회사로 일반적인 자동차 패러다임과 전혀 다른 방식의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전기차 플랫폼 ‘모헤닉Ms’로 차세대 전기차 시장 선도 목표

[Industry News 이건오 기자] 국내 전기차 시장의 암울한 실상을 접한 모헤닉모터스는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전기차 플랫폼과 완성차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전기차 플랫폼1.0이 완성됐고 현재 바디를 제작중이며 올해 여름 즈음에 시제품을 낸다는 계획이다.

모헤닉모터스의 전기차 ‘모헤닉Ms’ [사진=모헤닉모터스]

모헤닉모터스가 집중하고 있는 내용은 전기차 플랫폼 사업이다. 모헤닉모터스는 향후 자동차 시장은 다품종 소량생산이라는 패러다임이 주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보고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적인 수준도 상당히 많이 올라와 있는 상황이다. 모헤닉모터스 김태성 대표는 “자동차 산업은 전통적인 제조 산업이었지만 이제 IT가 중심이 된 전자 산업으로 보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그 핵심은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의 전기차 산업은 대기업이 부품을 만들고 중소기업이 차를 만드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상업적 목적이나 개인의 니즈에 부합하는 OS를 플랫폼에 얹는 것이 중요하고 결국은 모헤닉모터스에서 개발한 오픈소스 형식의 공용플랫폼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전기차는 중국 제품을 유통하는 수준이고, 기술 또한 해외 사례를 답습하는 정도라고 언급한 김성태 대표는 “자동차 역사 110년만에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기회인 것인데 후발 주자로 따라가서는 추월은 불가능하다”며, “테슬라 모델 자체도 사실 전기차의 궁극이라기보다는 과도기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가는 과정에 과도기를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능가하는 혁신들이 전기차 산업을 완성시킬 것이고 모헤닉모터스는 그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헤닉모터스 김태성 대표 [사진=Industry News]

모헤닉모터스의 전기차를 소개한다면?
모헤닉모터스의 전기차 모델 ‘모헤닉Ms’의 핵심은 플랫폼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누구든지 활용할 수 있는 공용플랫폼으로 용도에 맞게, 사용자의 니즈에 맞게 디자인하고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면 된다. 내연기관을 어떻게 고성능으로 개발하느냐의 방향이 아니라 프로그램 OS를 어떻게 채우느냐가 포인트다. 이러한 접근 방식이 미래가 원하는 패러다임이다. 모헤닉Ms도 배터리를 비롯한 부품과 요소가 모듈화 돼 있어 이러한 패러다임에 강점을 갖고 있다.

더불어 모헤닉Ms는 4X4 정통 사륜구동 독립제어 플랫폼으로 세계 최고 Elaphe 인휠모터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최고의 마그네슘 제련 기술을 지닌 포스코와의 기술 협약을 통해 세계 최초 마그네슘 바디를 적용하기도 했다. 또한, 안드로이드OS를 기반으로 한 모헤닉 Ms의 운영 시스템 mOS는 Ms를 세계에서 가장 스마트한 자동차로 만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앱으로 무한의 확장성을 제공한다. 디자인은 인간 본연의 감성을 자극하는 클래식 디자인으로 모헤닉의 정신이 담겨있다.

전기차 시장에 대한 전망 및 전략은?
전기차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진화가 아니라 세대교체다. 기존의 내연기관이 발전하는 게 아니고 다른 카테고리 안에 상품이 생기는 것이다.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제품이 휴대폰 시장을 잠식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모헤닉모터스의 오픈소스 전기차 플랫폼 [이미지=모헤닉모터스]

100년간 진입장벽을 쌓아온 전통 제조업계에서는 당황스러운 이야기이겠지만 많은 IT 기업들이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을 봐도 시대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 어느 순간, 사람들은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고 엔진의 퍼포먼스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념으로 자동차를 바라보는 시대가 멀지 않았다.

가격 부분에서도 모헤닉모터스에서 개발하고 있는 완전한 혁신의 전기차와 비교할 때, 초기 비용은 모르지만 시간이 흐르면 휴대폰을 보조금으로 사듯이 보조금으로 전기차를 사는 시대가 올 지도 모를 일이다. 향후에는 구글, 애플, 테슬라, BYD 외에 들어보지 못했던 기업들이 새로운 강자로 등장할 것이고 모헤닉모터스도 다른 전략과 다른 메커니즘의 제품으로 접근해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전기차 보급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적극적인데 연구 및 개발에 대한 지원은 어떠한가?
완성차를 만들면서 느끼는 점은 우리 사회 저변에 전기차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이나 산업적 편견이 굉장히 많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그 내용은 부품을 개발해 납품한다고 하면 충분한 규제 검토나 R&D 지원이 있는 반면, 완성차를 만든다고 하면 대기업이나 할 수 있다는 보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우리나라는 전기차 분야에 완전히 새로운 혁신이 필요하다. 내연기관의 메커니즘으로만 해석해서는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없다. 그래도 꾸준하게 전기차 관련 결과물을 내면서 끌고 오니 인식의 변화도 조금씩 보이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많이 생겼다.

모헤닉Ms는 4X4 정통 사륜구동 독립제어 플랫폼으로 세계 최고 Elaphe 인휠모터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미지=모헤닉모터스]

모헤닉모터스의 향후 계획 및 목표는?
모헤닉모터스의 전기차 프로젝트 명을 ‘프로젝트X’라고 정했다. 알파벳 X로 볼 수도 있지만 의미는 떠오르는 해와 지는 해로 자동차 시장의 세대교체를 말하는 것이다. 모헤닉모터스는 갖고 있는 꿈이 크다. 이제는 외형적으로 커서 대기업이 되는 것이 아니라 강소기업들의 연합이 대기업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전기차 산업에서 그러한 것들이 이뤄질 것이며 이러한 협업과 연합으로 대기업에 치중된 제조 산업의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라 믿고 있다. 그 시발점이 모헤닉모터스가 될 수 있도록 과감한 목표를 세우고 정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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