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중견기업의 3D 프린팅 분야 글로벌 경쟁력 확보 지원
[인더스트리뉴스 방제일 기자] 전자부품연구원(KETI)이 3D 프린팅의 핵심기술인 맞춤형 슬라이서 SW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개발된 소프트웨어는 DLP 방식의 3D 프린팅을 활용한 치아 출력에 최적화된 맞춤형 슬라이서 SW다.
DLP(Digital Light Processing) 방식은 액체 상태의 광경화성 수지에 빛을 쪼여 한 층씩 굳혀가며 조형하는 것으로 광량의 한계로 대형물체 출력은 어려우나 고해상 빔프로젝터를 활용해 화소단위의 정교한 조형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치기공 3D 프린팅에 적합하다.
지금까지 국내 DLP 방식 3D 프린터 제조사들은 150~300만원대의 범용 외산 슬라이서 SW를 탑재하면서 가격경쟁력이 떨어졌다. 아울러 불필요하게 복잡한 기능으로 수요자인 치기공소의 불편은 물론 출력소재별 경화시간이나 광량의 미세조정 등 장비고유의 출력 노하우를 반영할 수 없어 장비자체의 우수성과 상관없이 외국 3D 프린터와의 경쟁이 어려웠다.
KETI는 이와 같은 3D 프린팅 장비업계의 현실을 감안해 간결한 UI와 함께 다수의 치아를 동시에 출력하기 위한 자동배치 기능, 치아 서포트 추천기능, 후처리 최소화를 위한 회전기능, 슬라이싱 및 적층 단면영상 생성기능 등 치기공소에 특화된 맞춤 기능 개발에 주력했다. 슬라이서 SW 국산화를 통해 3D 프린터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술개발을 총괄한 KETI 지능형영상처리연구센터 신화선 책임 연구원은 “이번 슬라이서 SW는 정부 지원을 받아 개발한 슬라이싱 엔진을 기반으로 3D 렌더링 엔진을 추가로 통합해 향후에도 기업 요구사항에 맞게 특화할 수 있는 SW”라며, “앞으로 자동 서포트 생성과 같은 신기능을 지속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KETI가 개발한 슬라이싱 엔진 기술은 치아용뿐만 아니라 자동차, 항공, 조선 등 다양한 3D 프린팅 분야에 활용될 수 있어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3D 프린터 장비분야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