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션컨트롤 분야 혁신 이끄는 하이젠모터
  • 월간 FA저널
  • 승인 2014.03.0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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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션컨트롤 분야 기술혁신과 국산화 향상 위한 노력 이어갈 것”

하이젠모터는 국내 산업용모터 시장에서 점유율 25%를 차지하고 있는 모터·서보모터 전문 제작, 판매 기업이다. 자체 기술력으로 국산화에 도전하는 첨단기술 기업이며, 유망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전기자동차용 모터 분야에서 선도적 기술력을 지니고 있다. 향후 반도체, LCD, LED, 자동차, 조선, 공작기계 분야에서 외산이 주도하고 있는 모션컨트롤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데도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동 중인 엘리베이터의 절반 이상이 하이젠모터 제품으로 움직이고 있을 정도로 업계에선 오랜 역사와 품질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서보모터와 서보드라이브를 동시에 생산하는 회사는 국내에서 하이젠모터가 유일하다. 일본제품이 주를 이루는 하이젠모터는 국내 산업자동화 시장에서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모션컨트롤 분야 국산화율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하 상 범 기자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MIT 석사를 거쳐 버클리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하이젠모터 김재학 대표는 하이젠모터를 이끌면서, 동시에 모션컨트롤 분야 기술개발과 국산화를 추진하는 한국모션컨트롤산업협의회를 설립하고 초대 회장을 맡아 국내 모션컨트롤 산업 발전의 주축을 담당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립합창단의 이사장을 역임하면서 문화계까지 폭넓은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다.

김 대표는 자동화 제어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평판이 높은 PLC Open 개방형 통신 소프트웨어를 국내에 보급하기 위해 한국 모션컨트롤산업협의회 주관 아래 PLC Open 한국지부를 설립했다.


PLC Open 개방형 통신 소프트웨어 도입으로 비공개형 일본 계통의 제어 기술이 주도하고 있는 한국의 자동화 시장에서 유럽 등 선진국의 개방형 첨단기술이 한국의 기계 산업과 접목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대표가 이끄는 하이젠모터 역시 산업자동화 시장에서 자체 기술력으로 국산화에 도전하고 있는 우수한 기업이다. 김 대표는 기술자로 쌓은 경험과 지식, 열정을 모두 투자해 하이젠모터를 국내 산업자동화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모터·서보모터 분야 국내 선두기업, 하이젠모터

하이젠모터의 사업역사는 1963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2013년을 기점으로 설립 50주년을 맞이했다.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 모터사업부에서 모터 생산을 시작해 범용 저압모터, 범용 고압모터, Al Frame 모터 및 선박용 모터 등을 생산했으며, PM 동기기 엘리베이터용 모터 생산, 철강 설비용 모터 개발, 초고속 엘리베이터 모터생산으로 국내 산업계를 선도해왔다. 지난 2000년 미국 OTIS가 LG전자로부터 사업을 인수해 OTIS 엘리베이터코리아로 회사명을 변경했고 크레인전용 벡터모터, 48,000RPM급 빌트인 스핀들 시스템, 친환경 절연 시스템, 공심형 리니어 모터, 프리미엄급 고효율 모터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기술혁신을 이끌어왔다.


지난 2008년 OTIS의 모터사업부에서 독립법인으로 분사해 김재학 대표가 회사를 인수했으며 하이젠모터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EtherCAT 기반 네트워크 서보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이전부터 인정받는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다 적극적인 비즈니스에 나서고 있다.

하이젠모터는 서울 여의도사무소에서 영업지원을 담당하고 있으며, 창원공장에서 다양한 제품군을 생산하고 있다. 전기자동차용 전동기 분야에서도 선진 기술을 축적해 미국, 유럽 등에 수출하고 있으며, 현대모비스의 납품업체 SQ 업체로 등록됐고, 자동차 부문의 국제 인증 TS/ISO 16949를 취득했다.


하이젠모터의 생산제품은 크게 저압모터, 고압모터, 서보모터, 서보드라이브, 펌프로 구분된다. 저압모터는 낮은 온도상승으로 우수한 안정성 확보, 기존 주물 타입과 호환이 가능한 장점을 지닌다. 고압모터는 방적형, 전폐형 두 종류로 나뉘는데 방적보호형 모터는 냉각성능이 우수하며, 신뢰성과 내구성이 뛰어나 모든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전폐형은 먼지나 습기가 많은 장소에 가장 적합한 모델이다.

하이젠모터가 가장 공을 들여 개발하고 보급하는 제품군이 바로 서보모터다. 서보모터는 로봇 등 고속·고정밀 작업에 사용되는 제품으로 과거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국내 대기업들이 개발에 나서다 중도에 포기한 분야였다. 그렇지만 하이젠모터는 꾸준한 기술개발을 시행해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확보했다.

하이젠모터는 EtherCAT 통신 기반의 정밀 네트워크 서보 EDA7000 시리즈, 모션컨트롤러 일체형의 MDA 7000 시리즈 등을 산업자동화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국내 서보모터 시장은 일본 기업 제품의 비율이 80%를 넘고 있어 대일무역적자의 큰 요인으로 꾸준하게 지적받아 왔다. 하이젠모터는 이 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하며 국산화율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 김 대표는 “네트워크 서보드라이브는 일본 업체들이 기술을 독점하고 있지만, 하이젠모터는 4년간의 투자와 각고의 노력 끝에 국내 최초로 EtherCAT을 기반으로 하는 네트워크 서보드라이브의 상용화에 성공했다”면서, “이들 제품은 ETG(EtherCAT Technology Group)에서 인증하는 국제 Ether CAT 표준 호환성 테스트를 통과해 실시간 제어의 신뢰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하이젠모터는 지난해 국내업체 최초로 EtherCAT 컨포먼스 테스트를 통과하는 등의 기술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4년 동안 자동화 분야의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SPS 전시회에 꾸준히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유럽의 선진 제어기 업체들과 제휴해 사출기, 포장기, 섬유기, 철가공기 등을 위한 토털 모션컨트롤 솔루션을 구축해 한국, 중국시장 등에 동반진출 하고 있다.

국내 업체 최초로 EtherCAT Confor mance 테스트를 통과한 하이젠모터는 이탈리아 RoBox 컨트롤러를 도입해 모션컨트롤러가 EtherCAT 컨트롤러 드라이브로 최대 32축까지 구동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 모션컨트롤러 제품은 로봇 컨트롤 및 보간 애플리케이션에서 독자 운전까지 가능하도록 2개의 CAN 인터페이스, 8개의 디지털 I/O를 제공하며, IEC 61131-1 소프트웨어를 통해 프로그래밍되고, R3 로봇 프로그램 언어를 사용한다.


세계를 목표로 나아가는 작지만 강한 기업

하이젠모터가 이처럼 모터와 서보모터 분야에서 연이은 기술혁신을 선보이며,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남다른 인력관리 노하우에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숙련공 손길이 모터 품질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면서, “하이젠모터 공장 직원들은 10년 이상 이직없이 현장에서 생산에 종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같은 후발주자들이 쉽게 하이젠모터 수준의 품질을 보여줄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면서, “기술인력에 대한 관리와 대우 등이 경쟁업체와 달리 체계화돼 있으며, 그로 인해 직원들의 업무에 대한 열의도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의 경영목표는 하이젠모터를 모터전문 기업으로 세계적인 반열에 올려놓는 것이다. 작지만 강한 기업, 강소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김 대표와 하이젠모터 임직원들의 최대의 목표이며, 이 목표는 국내를 시작으로 점차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세계적 기업인 포스코, OTIS, WILO 같은 업체들이 하이젠모터 제품을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하이젠모터 생산 제품을 도입하려는 기업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김 대표는 “하이젠모터의 기업이념은 세계와 미래를 향한 도전”이라면서, “기업이 안정적인 성장기에 오르면 모험을 두려워하는 경향이 생기는데, 안주하는 것은 도태의 길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이젠모터 임직원들은 끊임없이 도전하는 자세를 잃지 않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향후 하이젠모터를 세계 각 지역에서 첨단기술 제품을 설계하고 제작하고 판매하는 산업조직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이젠모터는 기업이념을 ‘세계와 미래를 향한 도전’으로 정하고 모든 비즈니스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


FA Journal 하 상 범 기자 (Tel. 02-719-6931 / fa@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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