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가정용 ESS 모듈 신제품으로 유럽 시장 공략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8.06.2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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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높은 에너지 전환 효율을 자랑하는 '고전압 가정용 ESS 배터리 모듈'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전 세계 가정용 ESS 시장 2020년까지 연평균 15% 성장 전망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삼성SDI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최대 ESS(Energy Storage System) 전시회 'EES(Electrical Energy Storage) 유럽 2018'에 참가해 '에너지 세상의 내일은 삼성SDI가 함께 한다'는 뜻의 슬로건 'Powering Tomorrow'를 선보이며 다양한 ESS 제품들을 전시했다.

삼성SDI는 이번 전시회에서 '고전압 가정용 ESS 배터리 모듈'을 주력으로 내세웠다. 이 제품은 기존 가정용 ESS와 비교해 높은 전압에 따른 우수한 에너지 전환 효율이 특징이다.

[사진=삼성SDI]
삼성SDI는 이번 전시회에서 '고전압 가정용 ESS 배터리 모듈'을 주력으로 내세웠다. [사진=삼성SDI]

기존 제품의 경우 태양광 발전으로 생성된 고전압 전력을 ESS에 저장하기 위해 고비용의 주변 장치들이 필요했지만, 삼성SDI가 이번에 전시한 '고전압 가정용 ESS 모듈'은 이 같은 단점을 대폭 보완한 제품이다.

태양광 발전으로 생성된 전력을 가정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류 변환 과정이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전력 손실이 발생하는데, ESS 배터리 모듈의 전압이 높을수록 손실이 최소화 돼 에너지 효율이 향상된다.

또한, 삼성SDI의 '고전압 가정용 ESS 배터리 모듈'은 지난해 출시한 제품과 비교해 에너지 밀도를 약 2배 높여 한층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년 만에 에너지 밀도가 대폭 확대된 배경에는 바로 셀과 모듈 설계 기술이 있다. 삼성SDI는 '고전압 가정용 ESS 배터리 모듈'에 적용된 배터리 셀의 크기 변경 없이 내부 소재 혁신을 통해 용량을 20% 이상 늘렸고 모듈 설계도 최적화했다.

가정용 ESS 시장은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이 높은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B3 발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가정용 ESS 시장은 1,259MWh 규모이며, 2020년 약 1,889MWh로 연평균 15%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 전략마케팅실장 김정욱 부사장은 "매년 혁신적인 ESS 배터리 제품들을 내놓고 있는 삼성SDI에 글로벌 고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통해 ESS 배터리 선도 기업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가정용 ESS 시장에서 고전압 기술이 각광 받는 이유

삼성SDI가 이번 'EES 유럽 2018' 전시회에서 내 놓은 '고전압 가정용 ESS 배터리 모듈' 제품에 유럽 고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료=삼성SDI]
가정용 ESS 구성도 [자료=삼성SDI]

현재까지 유럽 일반 가정은 48V 가정용 ESS 모듈을 주로 사용해 왔다. 유럽 가정의 태양광 패널은 400V 급이 대부분인데 이를 48V 가정용 ESS 모듈에 저장하기 위해서는 컨버터라는 부품을 통해 400V 전압을 48V로 낮추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이때 값비싼 컨버터가 사용된다. 또 이렇게 48V로 ESS 모듈에 저장된 직류(DC) 전력을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유럽용 교류(AC) 230V로 전압을 올려줘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값이 비싼 인버터를 사용해야 하고 많은 전력 손실이 일어나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삼성SDI의 '고전압 가정용 ESS 배터리 모듈'은 고객의 요구에 따라 100V에서 600V대의 고전압을 선택해 제품을 구성할 수 있다. 이를 400V 모듈에 적용할 경우, 태양광 패널에서 생성된 400V 전압을 저렴한 비용의 컨버터로도 ESS 모듈에 저장할 수 있어 경제적이며, ESS 모듈에 저장된 전력도 전압을 올리지 않고 교류에서 직류로 변환할 수 있어 비용을 절약하고 전력 손실도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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