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양광 보조금 삭감에 따른 중화권 기업 대응전략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8.07.0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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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일 태양광 업계에는 중국발 빅뉴스가 흘러나왔다. 중국 국가에너지관리국이 ‘2018년 태양광발전 관련 사항 통보’를 통해 중국 태양광 제도 개편안을 발표한 것이다.

기술 개선 및 해외시장 개척으로 대응 나서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개편안의 주요 내용은 중국 전역의 신규 태양광 프로젝트에 대한 보조금 지급 및 건설 중단, 신규 프로젝트는 지방정부 재원으로 지원, 태양광발전 보조금은 0.05위안/kWh씩 추가 삭감 등이다. 보조금 삭감은 당초 6월 말로 예정돼 있었으나 시점이 한 달가량 앞당겨졌다.

지난 2018 세계 태양에너지 엑스포에는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 중인 중화권 기업들이 대거 참가했다. 미국의 세이프가드, 중국의 태양광 보조금 삭감 등으로 안개 낀 태양광 시장의 기업별 대응 전략을 살펴봤다. 태양광 산업의 최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연이은 비즈니스 장벽에 혼란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다양한 시선과 전략을 내놨다.

[사진=진코솔라]
중국 정부는 중국 전역의 신규 태양광 프로젝트에 대한 보조금 지원 축소에 나섰다. [사진=진코솔라]

대만기업인 빅썬의 프리츠 첸(Fritz Cheng) 대표는 “중국 에너지 당국의 정책 방향이 담긴 내용이 발표되면서 업계에 혼란이 일고 있다”며, “아무도 예상치 못한 발표라 시장이 혼란스러운 상황이고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깨지는 부분이기에 시장 전체를 흔들 수 있는 이슈”라고 말했다. 또한 “이는 중국 정부의 그리드 패리티 도달에 대한 압박으로 해석되는 부분도 있다”며, “이러한 시점이 예상보다 빨리 찾아왔고 올해 하반기에는 아주 심각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국에 본사를 둔 썬텍코리아 김용욱 대표는 “중국의 태양광 산업은 올해 관련 제조회사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일어나리라 예상하고 있다”며, “그러나 살아남는 기업들은 단가 인하로 인한 태양광 비즈니스에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사진 왼쪽부터 빅썬 프리츠 첸(Fritz Cheng) 대표, 썬텍코리아 김용욱 대표, 시노솔라 마이클 구오(Micheal Guo)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에 거점을 두고 있지만 시장 흐름에 맞춰 글로벌 시장 진출 등 다양한 계획의 목소리도 많았다. 시노솔라 마이클 구오(Micheal Guo) 대표는 “많은 기업들이 정부 정책에 대한 적응을 어려워하고 있으나 이러한 흐름은 점점 보편화되고 있고 정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장의 정화 과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준비를 충분히 하고 있어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수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25% 정도로 큰 영향이 없다고 언급한 진코솔라 리웨이캉(Weikang Li) 매니저는 “해외의 기타 시장 개척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적극적인 정부 정책이 펼쳐지고 있는 한국 시장에도 집중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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