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기술 융합된 스마트 플랜트 도입, 4차 산업혁명 선도 나서
  • 전시현 기자
  • 승인 2018.07.0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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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은 업계 전반에 걸친 고정관념을 깨고, 스마트 팩토리와는 차별화 된 ‘스마트 플랜트’를 통해 에너지·화학 업계에도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을 이끌고 있다.

스마트 워크 퍼밋으로 개선, 작업허가에 따른 불필요한 시간 소모 대폭 단축

[인더스트리뉴스 전시현 기자] 최근 스마트 팩토리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정작 어떻게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없는 실정이다. 또한 기존의 사례들은 주로 독일을 중심으로 한 해외 사례로서 국내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다소의 괴리감이 존재한다. 또한 스마트 팩토리는 기업의 규모와 성격에 따라 구축방식이 상이할 수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SK이노베이션은 업계 전반에 걸친 고정관념을 깨고, 스마트 팩토리와는 차별화 된 ‘스마트 플랜트’를 통해 에너지·화학 업계에도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을 이끌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기존의 틀을 깨고 에너지·화학 분야에 ICT 기술이 융합된 스마트 플랜트를 최초 도입해 4차 산업혁명 선도에 나서고 있다.

에너지·화학 분야에 ICT 기술이 융합된 스마트 플랜트가 시도되고 있다. [사진=dreamstime]
에너지·화학 분야에 ICT 기술이 융합된 스마트 플랜트가 시도되고 있다. [사진=dreamstime]

에너지·화학 업계는 산업 특성상 첨단 ICT 기술 융합이 어려운 분야로 알려져 있다. 장치산업으로서 대부분이 공정 자동화 즉 스마트 팩토리가 이미 구현되어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 플랜트 구축은 SK이노베이션의 주요 생산 거점인 SK 울산CLX에서 시작됐다. SK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SK 울산CLX는 최근 기술 숙련도가 높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이어지자 공정 운전 및 안전성 등에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보다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다.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공정 안정성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는 스마트 플랜트 도입에 나섰다.

숙련도 높은 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기에 기존 인력을 대체하기 보다는 첨단 ICT기술 융합을 통해 인간의 오차를 줄이고, 조기 위험감지와 이상징후 발견을 통한 공정운전 안정성을 더욱 제고하기로 했다.

2016년 초에 신설된 스마트 플랜트 구축을 위한 TF 팀은 약 6개월간 스마트 플랜트 적용이 가능한 분야의 과제를 선정했다. 선정된 4개 과제는 SHE(Safety, Health, Environment 안전/보건/환경) 분야의 유해가스 실시간 감지, 공정안정운전 분야의 회전기계 위험예지와 스마트 공정운전 프로그램, 일하는 방식의 혁신 분야의 스마트 워크 퍼밋(Smart Work Permit)이다.

이어, 4개 과제별로 추진 방향을 설정하고 현장 테스트를 위한 파일럿 설비를 구축해 현재까지 약 1년간 운영해 왔다. 1년의 기간 동안 테스트를 거친 4개의 추진과제들이 상당한 성과를 보여 현장 적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사진=SK이노베이션 홈페이지 캡처]
SK이노베이션이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기존의 틀을 깨고 에너지·화학 분야에 ICT 기술이 융합된 스마트 플랜트를 최초 도입해 4차 산업혁명 선도에 나서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홈페이지 캡처]

작업 중 유해가스 감지했을 경우, 기존에는 관리감독자가 시간대별로 직접 현장에서 측정하며 이루어졌다. 새롭게 도입한 SK이노베이션의 스마트 플랜트는 설비 내 부착한 기기(Gas Detector)를 통해 밀폐공간 내 유해가스 여부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필요 시 빠르게 작업을 중단하거나 대피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되었다.

밀폐된 공간 내 작업자들의 안전 보호 수준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작업 중 유해가스 흡입 등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없앨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유해가스 측정으로 인한 작업 지연시간도 대폭 감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전기계 위험예지’ 시스템 도입을 통해 공정운전의 안정성도 크게 높였는데, 진동과 온도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압축기의 기계상태 및 운전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기존 사고사례를 학습하는 머신러닝기술을 접목해 압축기 이상으로 인한 공정 가동중단 등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체제를 구축했다.

이전에는 엔지니어가 직접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간혹 이상징후를 감지하지 못해 공정 가동이 중단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SK 울산CLX는 공정운전 시 실시간으로 압축기 이상징후를 확인하고 사전에 대응하는 ‘회전기계 위험예지’ 시스템을 통해, 이러한 피해를 방지할 수 있게 됐다.

일하는 방식의 혁신 분야에서는 종이로 진행되던 작업허가서를 모바일과 전자서명 등으로 온라인화한 스마트 워크 퍼밋(Smart Work Permit)으로 개선함으로써 작업허가에 따른 불필요한 시간 소모를 대폭 단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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