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러시아월드컵은 끝났다, 그러나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8.07.25 19: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뜨거운 열기와 함께 막을 내린 2018 러시아월드컵이 마치자 더 뜨거운 열기가 한반도를 덮치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전력량에 대한 정부의 수요조절 대비가 준비태세에 있고 이러한 폭염의 원인은 무엇인지, 어떻게 해결해가야 할지 여러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동시에 주요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도 더욱 일깨워주고 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스타디움에 태양광 구축해 전력 소비 충당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지구촌 최대 축제 중 하나는 스포츠 국제 경기다. 월드컵, 올림픽 등 다양한 국제 경기에 많은 이들이 참여하고, 환호하고, 응원한다. 그리고 엄청난 탄소배출이 일어난다. FIFA에서 발표한 ‘2018 러시아월드컵 온실가스 배출 보고서’에 의하면, 개최기간 동안 총 216만톤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고 전하고 있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3억2,000만그루를 심어야 정화될 수 있는 양이다.

국제 경기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절반 정도는 국제 운송이다. 선수와 응원단, 장비와 식품 등 다양한 국제적 운송이 이뤄진다. 예를 들어, 2014년에 개최된 브라질월드컵에 한국팀을 응원하기 위한 항공 이동으로 1인당 9.2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게 된다. 인천공항에서 상파울루 왕복 기준이다. 이는 휴대폰을 매일 1시간씩 116년을 통화해야 나오는 수치다.

이에 IOC나 FIFA 등 국제 스포츠 경기 조직위원회는 최근 들어 탄소상쇄, 탄소제로가 될 수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전략과 지원을 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브라질월드컵에서는 한 골이 들어갈 때마다 10㎢씩 보호구역으로 만들자는 시민 캠페인 아이디어도 있었다. 조직위의 냉담한 반응으로 현실화되지는 못했다.

러시아월드컵을 지나 2022년 개최되는 카타르월드컵은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 발전을 통해 행사를 치른다. 풍부한 원유와 천연가스 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대부분의 전력을 천연가스 연료로 하는 복합화력발전에 의존하고 있어 재생에너지 개발 유인은 미흡한 편이나 최근 태양광, 풍력뿐만 아니라 수소연료전지 등도 적극 개발하고 있다.

2022년에 개최되는 월드컵이 카타르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견인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타르는 다가올 월드컵을 ‘탄소제로 월드컵’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스타디움에 친환경적인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해 모든 전력을 소비할 계획이다. 연중 맑은 날씨가 계속되고 일조시간이 하루 평균 9.2시간에 달해 태양광 발전에 유리한 측면도 있다.

국내에서 최근 개최된 ‘2018 평창 동계올림픽’도 환경올림픽으로 큰 성과를 거뒀다. 조직위 발표에 따르면 행사기간 중 발생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모두 상쇄돼 탄소제로 올림픽이라는 기록을 남겼다고 한다. 태양광, 풍력, 지열 장비를 가동해 올림픽 기간 내 필요 전력을 조달하고, 친환경 교통 인프라인 고속철도와 전기차, 수소차 등을 운영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했다.

신기후체제에 접어들면서 세계 각국은 다양한 전략과 형태로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고 있다. 우리 정부도 최근 ‘2030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수정해 발표하고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고 있다. 글로벌 구성원 모두가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을 받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 또한 글로벌 구성원 모두가 관심을 갖고 동참해야 하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