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공장 자동화 통한 산업생산 변화 도모
  • 방제일 기자
  • 승인 2018.07.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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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유럽에 위치한 슬로바키아의 전체 산업 생산의 37%가 자동차와 전자기기 산업에 집중돼 있다. 지난 2016년 자동차는 194억유로, 전자기기는 82억 유로의 총부가가치를 기록했다. 따라서 공업의 자동화 및 로봇팔의 사용은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슬로바키아의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장 자동화를 통한 산업생산 효율화가 요구되고 있다.

슬로바키아의 로봇 팔 시장 동향

[인더스트리뉴스 방제일 기자] 지난 2015년 기준 슬로바키아에서는 1만 명의 근로자당 88대의 로봇을 사용했으며 이는 전 세계 평균이 66대인 것을 고려했을 때 슬로바키아는 높은 수준의 로봇 사용률을 보이고 있다.

[사진=dreamstime]
로보틱스연합에 따르면 2018년 로봇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약 1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dreamstime]

슬로바키아의 로봇 시장규모는 자동차 및 전자기기 제조사의 프로젝트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따라서 매년 신규 설치되는 로봇의 수는 343대부터 1,300대까지 변동성이 높은 가운데 KOTRA에 따르면 2015년 슬로바키아에 산업생산에 사용된 로봇들은 총 4,653대로 조사됐다.

국제 로보틱스연합(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에 따르면 2018년 로봇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약 1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슬로바키아에서는 생산과정의 자동화에 대한 수요는 높으나 유럽 내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노동비용과 기존 설비 자동화에 대한 투자보다는 노동비용이 더 낮은 지역으로의 신규투자 유인이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슬로바키아 시장은 작은 인구 및 제한적인 인프라로 인해 기존의 투자가가 새로 유입되는 투자가의 영향을 크게 받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좁은 공간과 제한적인 노동력으로 발생하는 투자 리스크로 인해 증설 투자를 꺼리게 되고 로봇의 공급이 세계적으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에도 불구하고 슬로바키아 내 자동화 로봇암 설비투자는 크게 증가하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로봇팔 시장의 최근 트렌드는 '모든 생산과정의 자동화'보다 '사람과 기계의 현명한 상호작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더 많은 센서가 장착된 로봇, 사람의 동선을 고려한 소프트웨어의 사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슬로바키아는 총 440만 유로의 산업용 로봇을 수입했으며 주요 수입국은 스웨덴, 독일, 체코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의 경우 2017년 슬로바키아로 약 25만 유로 수준의 산업용 로봇을 수출했는데 이는 2016년 대비 18% 증가한 수치로 한국산 로봇을 통한 공장 자동화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자동화는 가속화될 것이며 이에 따른 로봇 생산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이 산업용 로봇들은 그 전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이 자동차 또는 전자기기 생산분야에 사용될 것이다.

두 분야는 슬로바키아의 산업생산에서 가증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임에도 불구, 슬로바키아의 생산자들은 기존 공장에 신규투자를 하는 것과 더 저렴한 노동력이 있는 시장으로의 이전투자 사이에서 로봇을 통한 자동화에 대한 투자를 신속하게 결정하기 어렵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로봇암 본체 및 핵심부품을 슬로바키아에 수출해 슬로바키아에서 설치에 필요한 나머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공동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으며 공장 자동화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를 분담해 제공하게 되면 슬로바키아뿐만 아니라 유럽시장 전체에 국제 수준의 자동화 로봇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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