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전기차 확대 위해 충전소 민간 시장으로 넘어와야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8.08.1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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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산화·환원 반응을 통해 발생하는 화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전기화학적 장치를 말한다. 이를 주 동력원으로 활용한 자동차가 수소연료전지차(Hydrogen Fuel Cell Vehicles)다.

산업부, 세계 수소차 시장 선점 위해 2조6,000억원 투자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기후변화에 대응하며 내연기관 자동차의 대체제로 수소차, 전기차 등 친환경차로의 전환 움직임이 활발하다. 국제적으로 다양한 지원 정책과 기술 개발 등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모습도 포착되고 있다.

수소전기차는 수소 공급 인프라 확립, 경제성 등의 난제가 있지만 저탄소, 주행거리, 충전시간 등의 장점을 앞세워 궁극의 미래차로 평가받고 있다.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의 장단점을 상호 보완해가며 내연기관을 대체해 나갈 것으로 보이며, 비용 한계를 넘어서는 순간 폭발적인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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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전기차는 비용 한계를 넘어서는 순간 폭발적인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미지=dreamstime]

수소차는 수소를 연료로 내연기관을 작동시키는 ‘수소연료차’와 수소를 산소와 반응시켜 만들어진 전기를 이용하는 ‘수소연료전기차’로 구분할 수 있다. 수소연료차는 내연기관 자동차와 같은 엔진을 사용하고 하이브리드 형태가 대부분이다.

이에 수소 연소에 필요한 개량형 엔진이 필요하며 내연기관 내에서 연소를 통해 얻어진 에너지를 활용한다. 내연기관 자동차와 유사하고 빠른 보급 확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낮은 동력 효율이 단점으로 꼽힌다.

수소연료전기차는 연료전지를 통해 생산된 전기를 동력원으로 사용해 내연기관의 엔진이 필요없다. 내연기관 대비 높은 동력 효율을 갖췄으며 생산되는 부산물이 전기, 물, 열로 무공해 운송수단이라는 특징이 있다. 다만, 높은 연료전지 가격이 허들이 되고 있다.

수소전기차와 관련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국가는 일본, 미국, 유럽 등이며 각국은 수소의 생산, 저장 및 유통, 이용과 관련해 정책적인 차이점을 보인다. 일본의 경우 4차 에너지 기본계획, 2040년 수소·연료전지 전략로드맵을 통해 연료전지 기술 선도, 수소전기차용 충전소 확충에 집중하고 있으며 상용화가 임박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은 셰일 혁명에 의한 천연가스 가격 하락으로 천연가스에 대한 활용방안을 모색 중이며 캘리포니아주에서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유럽은 독일, 영국, 프랑스를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산업 성숙도와 함께 잉여 전력 활용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보이며 역시 수소전기차용 충전소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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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글로벌 국가들은 수소전기차용 충전소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dreamstime]

국내에서도 정부를 중심으로 수소전기차 확대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산업부는 최근 발표에서 세계 수소차 시장 선점을 위해 업계와 정부는 2018년 1,900억원, 2019년 4,200억원 등 2022년까지 총 2조6,000억원을 투자해 2020년 수소차 생산공장 증설, 2021년 연료전지 스택공장 증설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2022년까지 1.6만대의 수소차 보급 목표 달성을 위해 타 부처와 협업해 2019년 수소버스 보조금 신설, 운송사업용 수소버스 취득세 50% 감면, 2022년까지 수소차 보조금 유지 등 정부의 수소차 지원이 적기에 이뤄지도록 지원을 강화한다.

국내 주요 지자체에서도 수소차 보급 및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대규모 석유화학단지가 위치한 지역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소가 생산되고 있는 울산시는 수소사회 진입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취하고 있다. 2012년 수소타운을 유치해 수소생산, 이송, 활용에 대한 실증사업을 추진 중으로 세계 최초 수소차 양산 차량을 생산한 현대차의 생산라인이 위치해 있기도 하다.

광주시는 환경부 보급 사업으로 2013년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설립해 수소차 연관 산업을 육성 중에 있다.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및 클러스터 조성사업’으로 수소차 등 친환경차 부품단지 조성과 수소차 카쉐어링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창원시는 자동차 부품 관련기업 및 수소충전소 제작업체가 밀집돼 있어 이러한 최적 요건을 활용한 관련 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2015년 12월 수소차 중점 보급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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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전기차는 궁극의 미래 자동차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dreamstime]

그러나 여전히 수소차 인프라 보급 속도는 더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부는 2022년까지 310개소 이상의 수소충전소 보급을 계획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14개소로 목표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그간 수소충전소 보급이 부진한 이유는 지자체의 부지확정 및 입찰, 설비구축에 1~2년이라는 기간이 소요되고 있고, 충전소 운영 보조금 부재로 지자체의 자체 부담이 필요하다는 사유가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수소충전소의 현재 보급 수준은 극히 제한적으로 국내에서는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수소충전소 운영 사업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며, “글로벌 주요국이 계속해서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수소전기차 시장의 경쟁력 제고 및 민간 시장으로 확대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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