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재생에너지 시장은 태양광·풍력으로 재편중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8.08.14 14: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글로벌 에너지전환의 흐름에 따라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는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특히, 태양광 및 풍력 발전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의 확대가 두드러지며, 미국, 중국, 유럽을 비롯한 주요국들은 다양한 정책으로 이를 지원하고 있다.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지난해 말 기준 2,179GW 규모 달성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최근 에너지전환시대가 가속화되면서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 최근 발표한 ‘주요 국가의 친환경 에너지정책 추진과 신재생에너지 역할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는 지난해 말 기준 2,179GW 규모로 연평균 8.4% 증가해 발전설비의 전원별 구성은 수력 52.9%, 풍력 23.6%, 태양에너지 17.9%, 바이오 5.0% 등의 비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중 수력의 비중은 2008년 81.7%에 달했으나 태양광 및 풍력 등 타 재생에너지원 설비의 급속한 성장으로 수력설비 비중은 2017년 52.9% 수준으로 감소됐다.

[]
중국의 태양에너지 발전설비 규모는 2008년에서 2017년 사이 1,156배 성장했다. [사진=론지솔라]

세계 태양에너지 발전설비 규모는 2017년 390.6GW 수준으로, 2008~2017년 연평균 43.5% 증가로 동기간 재생에너지전원 설비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풍력 발전 설비규모는 2017년 513.9GW로 2008~2017년 연평균 18.1% 증가했으며, 그중 해상풍력은 2017년 기준 19.3GW로 연평균 33.4%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세계 총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공급에서 중국, 미국 등 주요 6개국의 설비 비중은 56.8%에 이르고 있으며, 특히 태양광 발전설비의 점유율은 78%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기준 중국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총 규모는 618.8GW에 달해 세계 재생에너지 설비 2,179GW의 28.4% 해당하는 규모를 차지했다. 중국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는 수력 312.7GW, 풍력 164.1GW, 태양에너지 130.6GW, 바이오 11.4GW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중국의 수력, 풍력, 태양에너지 발전설비의 세계 비중은 27~33%에 달한다.

미국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규모는 229.9GW 수준으로 세계 점유율 10.6%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독일과 인도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은 각각 113.1GW(세계비중 5.2%), 106.3GW(세계비중 4.9%)이다. 세계 12위권 내 재생에너지 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로 일본 82.7GW, 프랑스 46.7GW, 영국 40.8GW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약진 중인 중국의 지난해 재생에너지 원별 발전설비는 수력 50.5%, 풍력 26.5%, 태양에너지 21.1%, 바이오 1.8%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특히 태양에너지 발전설비 증가는 2008~2017년 기간 중 연평균 118.9%에 달했다.

중국의 재생에너지 원별 발전설비 구성은 기존 수력 중심에서 2017년 이후 크게 다변화되고 있으며 그 중 21.0% 증가한 태양에너지 및 21.7%가 증가한 풍력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반면, 수력은 42.7%가 감소해 비중이 크게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의 태양에너지 발전설비 규모는 2008년 113MW에서 2017년 130.6GW로 9년간 1,156배 성장했으며, 2017년 기준 전 세계 태양에너지 발전설비에서 중국의 비중은 33.4%에 달하는 등 태양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같은 기간 풍력 발전설비는 2008년 8,388MW에서 2017년 164.1GW로 연평균 39.1% 증가했으며, 2017년 전 세계 풍력 발전설비 중 중국의 비중은 31.9%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총 규모는 106.3GW이며, 2008년 이후 연평균 10.0%의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재생에너지원별 전원 비중은 수력 42.0%, 풍력 30.9%, 태양에너지 18.1%, 바이오 9.0% 등으로 구성돼 있다.

2008~2017년 중 인도의 풍력과 태양에너지 설비 증가는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증가를 가장 크게 견인한 재생에너지 전원으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특히, 태양광 발전은 2008년 10MW에 불과했으나 2017년에는 1만9,047MW로 연평균 131.4% 증가하며 급속한 성장세를 보였다. 풍력 발전 역시 같은 기간 9,655MW에서 3만2,878MW로 크게 확대됐다.

[]
세계 풍력 발전 설비규모는 2017년 513.9GW로 보고됐다. [사진=dreamstime]

2017년 일본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는 총 8만2,696MW로 태양광 58.8% 및 수력 34.2%의 전원이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구성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일본의 재생에너지 원별 발전설비 비중은 2008년 수력 83.8%, 태양광 6.5% 수준이었으나 이후 2017년까지 태양광 발전설비는 연평균 41.4%로 빠르게 확대되는 반면 수력설비의 증설은 정체돼 설비 비중은 49.6% 감소했다.

눈여겨 볼 점은 지난해 일본 태양에너지 발전설비 48.6GW의 세계 점유율은 12.4% 수준으로 일본이 미국 42.9GW, 독일 42.4GW보다 큰 규모의 태양에너지 발전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독일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은 총 11만3,058MW로 세계 점유율 5.2%를 차지하고 있으며, 풍력 49.4%와 태양에너지 37.5%로 재생에너지 설비 비중이 높은 전원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독일 풍력 발전설비 구성은 육상풍력 5만469MW로 90.3%, 해상풍력 5,407MW로 9.7% 비율로 구성돼 있으며, 그 중 해상풍력은 2010년 80MW에서 2017년 5,407MW로 연평균 82.6% 증가하며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영국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는 지난해 4만789MW로 2008년 이후 연평균 21.5% 증가를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태양광의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수력 및 바이오 설비 비중이 감소하는 변화를 보였다.

2008년 영국의 재생에너지원 발전설비는 풍력 48.6%, 수력 27.1%, 바이오 24.0% 순으로 높은 구성비를 나타냈고, 태양에너지의 비중은 23MW인 0.3%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영국의 재생에너지 원별 발전설비 구성을 살펴보면 풍력이 50.2%로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태양광 비중은 31.4%로 크게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영국의 풍력발전 설비구성은 2008년 육상풍력 82.7%, 해상풍력 17.3%로 구성돼 있었으나 2017년에는 육상풍력 63.3%, 해상풍력 36.7%로 해상풍력 비중이 증가했고 전 세계 해상풍력 설비 중 39%의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규모는 229.9GW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인 10.6%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재생에너지 원별 발전설비 구성은 2017년 기준 풍력 38.1%, 수력 36.5%, 태양에너지 18.7%, 바이오에너지 5.7% 순으로 구성돼 있으며, 2008년 이후 수력의 비중이 감소하고 풍력 및 태양에너지 비중이 크게 증가하는 변화를 보였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