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 고밀도·고출력 태양광 모듈로 세계시장 공략
  • 이주야 기자
  • 승인 2018.08.1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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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태양광 사업을 시작해 태양광 전문 기업으로 ‘국내 태양광 1세대’ 타이틀을 뚝심있게 지켜오고 있는 신성이엔지가 고효율 태양전지 및 고출력 태양광 모듈을 연이어 선보이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야심작 ‘HCM’ 및 ‘Power XT’ 하반기 출시··· 영농형 및 수상태양광 시장 타깃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야 기자] 신재생에너지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기존에는 넓은 토지에 설치하는 발전소의 형태가 대부분이었다면, 요즘에는 면적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가정용, 옥상형 발전소 형태가 주를 이루게 되었다. 이미 미국과 유럽은 건물의 옥상과 벽면에 태양광을 설치하는 루프탑(Roof-top)과 BIPV(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 태양광 시장이 활성화되어 좁은 면적에서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하는 고밀도·고출력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대해 신성이엔지 김동섭 부사장은 “올해 하반기 고밀도·고출력 태양광 모듈인 HCM(Half Cut Module)과 Power XT 모델을 신규로 선보일 예정이다”고 밝히며, “두 제품 모두 모듈화에 따른 출력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태양전지를 절단한 후 효율적으로 배열해 만든 제품으로 정밀한 제조기술이 요구되며, 높은 출력의 경쟁력을 가진 제품이다”고 소개했다.

신성이엔지 김동섭 부사장은 유럽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고효율·고출력 모듈로 국내시장 점유율 확대를 자신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신성이엔지 김동섭 부사장은 유럽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고효율·고출력 모듈로 국내시장 점유율 확대를 자신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고밀도·고출력 태양광 모듈 ‘HCM’은 태양전지를 반으로 절단해 배치한 형태로 전기적 저항에 의한 손실을 최소화해 출력을 증가시킨 방법을 적용했다. 약 19%에 이르는 효율로 좁은 면적에 더 큰 용량을 설치할 수 있어, 공간 활용과 전체 시스템 비용 절감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효자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성이엔지의 야심작 ‘Power XT’는 절단한 태양전지를 기왓장 형식으로 배열해 전극에 의한 빛의 반사 손실을 최소화하고 프레임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제품으로 일반 모듈 대비 무려 20% 이상의 높은 출력을 갖춘 혁신적인 제품이다. 또한 검정색으로 통일된 표면의 디자인으로 건물 벽면이나 옥상에 설치 시 조화로운 시각적 효과를 이뤄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김동섭 부사장은 “특히 땅값이 비싸고 입지가 제한적인 국내의 경우, 높은 효율과 출력을 가진 태양광 모듈의 사용은 발전단가를 줄이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며, “신성이엔지는 이러한 기술을 활용해 영농형과 수상태양광 모듈도 출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신성이엔지의 솔라사업부문 김동섭 부사장을 만나 국내외 시장동향 및 태양광 기술개발 트렌드 등을 들어봤다.

전 세계적으로 격변의 시대를 지나고 있는 최근 태양광 시장동향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전 세계 태양광 시장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이 올해 보조금 삭감 정책을 내세웠다. 이로 인해 태양광 시장이 위태롭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신규시장의 형성과 수요상승이 일어나는 기회로 시장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태양광 모듈 가격은 연초 대비 약 10% 정도 하락했다. 제품 가격의 하락은 더 이상 정부의 보조금 없이도 태양광 사업을 시작해 오히려 수익을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게 되었고, 우려와는 달리 수요가 상승 곡선을 그리며 올해 4분기에는 상당 수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시장상황은 남미, 터키 등 신흥국이 태양광 수요를 일으킬 수 있는 새로운 기회로 신규시장 형성이라는 결과를 불러일으키게 되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태양광 시장규모는 105GW 수준에 도달할 것이며, 2020년에는 124GW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예상치 못한 폭염과 폭우를 겪으며 기후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각국 정부와 기관들은 재생에너지에 대한 강력한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활용하겠다는 RE100(Renewable Energy 100%) 캠페인의 경우 이미 136개의 다국적 기업들이 동참하고 있으며, 이러한 캠페인들을 중심으로 기업에서 개인까지 재생에너지 활용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신성이엔지의 PERC 태양전지는 생산라인의 안정화를 통해 효율이 22%를 넘어서는 성과를 달성했다. 사진은 세계최대 출력을 자랑하는 신성이엔지의 PowerXT 430W 제품 [사진=신성이엔지]
세계최대 출력을 자랑하는 신성이엔지의 PowerXT 430W 제품 [사진=신성이엔지]

국내의 경우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의 비율을 20% 달성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국내 재생에너지 지원책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에너지원은 태양광과 풍력으로 목표치는 각각 30.8GW, 16.5GW이다.

지난 7월에는 소형 태양광에 대한 한국형 FIT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하게 되었다.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의하면 30kW 미만의 태양광발전소를 가진 사람은 누구나 해당되며, 100kW 미만의 태양광 발전소를 가진 농∙축산∙어민은 조건을 충족할 시 참여가 가능하다. 이러한 제도는 입찰경쟁 없이 간편한 절차로 진행돼 편의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국민들의 큰 지지를 얻고 있다. 더불어 정부에서 지원하는 아파트 태양광(베란다형)의 경우 전년대비 2배 가량 늘어나 최근 아파트 주변에서 태양광 설치 가구를 쉽게 볼 수 있다. 앞으로도 수상태양광, 영농형태양광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되어 활발한 시장을 기대하고 있다.

신성이엔지의 41년간 축적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용인 스마트공장이 4차산업혁명 이슈와 맞물리며 주목받고 있는데, 그동안의 사업성과를 소개한다면?  최근 에너지 시장변화에 따라 전력의 생산과 소비에 중점을 두었던 과거의 단순한 개념을 넘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필요로 하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에너지 효율화에 중점을 두어 에너지 신사업의 길을 새로이 열어가고 있다. 그의 시작점으로 지난 2016년, 용인에 위치한 신성이엔지 대표 스마트공장을 태양광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자립 사업장으로 준공했다.

용인 스마트공장의 옥상과 도보에는 총 650kW의 태양광 시스템과 1MWh의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설치돼 있다. 용인사업장은 태양광 에너지로 충전된 전력을 저장, 판매 및 소비하는 구조로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해 더욱 효과적인 전력운영이 가능한 곳이다. 현재 용인사업장의 에너지 자급률은 40%이며, 올해 하반기 100kW를 증설할 계획으로 총 730kW의 발전설비를 통해 에너지 자급률을 70%까지 증가시킬 예정이다.

용인 스마트공장은 에너지 효율화를 달성하고 자급률을 높이며 대한민국 에너지산업의 현 시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가 되었다. 이러한 모습을 직접 보기 위해 연일 국내외 기관과 기업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신성이엔지는 끊임없는 성장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태양광 기업의 자리를 이어나갈 것이다.

미국의 세이프가드 등 대외적인 이슈를 돌파하고 있는 신성이엔지의 전략은 무엇인가?  올해 초 미국에서 시작한 세이프가드를 시작으로 미-중 무역전쟁이 이슈가 되며 큰 피해가 우려되었다. 하지만 제품의 신뢰성과 고유의 기술력을 강조하며 위기를 돌파하는 경쟁력을 갖춘 신성이엔지는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지난 2017년에는 단결정 PERC 태양전지 양산 효율 21.7%로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렀고, 성장하는 태양광 시장에 발맞춰 고밀도, 고출력 태양광 모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고효율 셀, 고출력 모듈 및 발전소 시공까지 ‘원스톱 솔라 솔루션’을 제공하는 신성이엔지의 용인 스마트공장은 4차 산업혁명의 출발점에 놓인 에너지산업의 변화를 보여준다. [사진=신성이엔지]
고효율 셀, 고출력 모듈 및 발전소 시공까지 ‘원스톱 솔라 솔루션’을 제공하는 신성이엔지의 용인 스마트공장은 4차 산업혁명의 출발점에 놓인 에너지산업의 변화를 보여준다. [사진=신성이엔지]

뿐만 아니라 지난 2016년부터 태양광 모듈 생산에 자동화 제조 라인을 구축하고, 제품 생산 및 유통과정에 실시간 추적관리가 가능한 MES 시스템을 구현해 품질 강화에 힘써왔다. 그 결과 지난 5월 BNEF(Bloomberg New Energy Finance :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에서 전 세계 수백 개의 태양광 제조기업 중 제품 및 제조 경쟁력을 모두 확보한 우수 기업에게만 선정하는 1등급 태양광 모듈 제조기업에 선정됐고, 해외 기업들의 연이은 관심으로 생산 제품의 약 70%를 일본, 미국, 프랑스 등 해외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에 대한 철저한 규제를 가진 유럽시장의 경우 제품 생산과정에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확인하기 위해 탄소발자국 인증(CFP)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신성이엔지는 지난 1년 간 탄소발자국 인증 획득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해왔으며, 그간 노력의 결과로 취득한 탄소발자국 인증 제품을 올해 초 프랑스 시장에 진출시키며 세계적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앞으로도 신성이엔지는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제품의 효율 및 경쟁력을 높일 것이며,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마이크로그리드, 에너지자립 등 에너지 신사업을 개척해 고객의 가치를 우선시하는 전략으로 나아갈 예정이다.

올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전 세계적으로 화석연료의 발전단가가 높아지고 재생에너지의 발전단가는 낮아지면서 그리드 패러티(Grid Parity)에 도달하는 국가들이 많아지고 있다. 올해 전 세계 태양광 시장은 100GW를 넘어서는 높은 수요를 이뤄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창출되는 큰 신규 시장을 기대하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시장확대를 준비하며 경쟁력을 갖춘 고효율 제품의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공격적인 신규 신흥시장 발굴에 집중하는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활성화된 재생에너지 및 신사업 확대 정책에 발맞춰 기존의 태양광 사업과 연계된 ESS 및 마이크로그리드 시장까지 사업영역을 적극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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