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치구 ‘공공시설 태양광’ 디자인 입혀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8.08.2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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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14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공공시설 태양광 디자인 개발을 위해 경진대회를 열었다. 단조롭고 획일적인 경관이 아닌 주변환경과 조화롭고 아름답게 어우러진 다양한 사례를 발굴했다.

유형별 공공시설 디자인 가이드라인 개발해 도시미관 향상에 활용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지방자치단체 공공청사, 공원, 놀이터 등 우리 주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는 공공시설 태양광 디자인을 개발하기 위해 ‘자치구 디자인 태양광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는 14개 자치구에서 지역 내 교량과 공원 무대 등 다양한 공공시설에 태양광을 설치한 사례를 사진으로 출품했다. 서울시는 이들 작품을 대상으로 태양광 관련 전문가 등 전문가 평가와 온라인 전시를 통한 시민평가를 더해 수상작 8개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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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자치구 디자인 태양광 경진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한 청사 외벽 반투명 BIPV 태양광 전경 [사진=서울시]

수상작은 전문가 평가위원 점수(70점)와 온라인 시민평가 점수(30점)를 합산해 선정했으며, 수상작 평가 결과 최우수상은 강동구가 우수상은 도봉구, 성동구, 동작구가 장려상에는 강북구, 서대문구, 마포구, 영등포구가 선정됐다.

최우수상(강동구)은 강동구 청사 외벽에 반투명 BIPV 태양광 모듈을 차양형태로 적용해 기존 건물과의 조화와 선사시대 움집을 형상화해 진취적이고 생동감이 돋보이도록 격자 형태로 설치했다. 우수상(도봉구)은 도봉산 수변무대에 그늘진 공간이 없어 BIPV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신재생에너지와 시민의 그늘막 휴식공간 두 가지가 충족되도록 했다.

우수상(성동구)에는 성수동 구두테마 바닥광장 조형물에 설치해 구두의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도록 했다. 우수상(동작구)에는 미세먼지 미디어 조형물 위에 나비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미세먼지 측정수치에 따라 나비색깔이 변하는 에너지 거리 랜드마크를 조성했다.

서울시는 작품 선정 기준과 관련해 시설배치의 적정성과 창의적 디자인 적용성, 주변경관과의 조화성, 하부공간 활용성 등을 평가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상작이 선정된 자치구에는 태양광사업을 위한 특별조정교부금 25억원을 9월 중 지원할 예정이다. 8개 자치구 중 최우수상에는 5억원, 우수상에는 각 4억원, 장려상에는 각 2억원씩 특별조정교부금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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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는 성수동 구두테마 바닥광장 조형물에 태양광을 설치해 구두의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태양광이 시민 일상과 도시환경에 더욱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유형별 태양광 공공시설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개발해 태양광 시설 조성시 적극 활용하고 도시미관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다.

서울시 신동호 녹색에너지과장은 “공공시설에 태양광 패널 설치 시 자칫 단조롭고 획일적인 경관이 연출될 수 있는데, 자치구 디자인 태양광 경진대회를 통해 태양광 패널이 주변환경과 조화롭고 아름답게 어우러진 다양한 사례를 시민들께서 직접 선정해 주셨다”며, “시민들이 태양광을 보다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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