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카로보틱스, 방수형 소형 로봇 등 신제품 출시
  • 월간 FA저널
  • 승인 2014.07.0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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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작기계 시장서 50% 매출 성장 기대”

지난 4월 초 한국에서 개최된 SIMTOS 2014 전시회장을 방문하며, 5번째로 한국을 방문한 쿠카로봇그룹의 안드레아 슈바우어(Andreas Schuhbauer) 매니저는 “한국은 생산성이 높은 데다 정밀도도 높아 공작기계 분야에서 전 세계 5위 안에 드는 중요한 시장으로, 쿠카로봇그룹에 있어서도 매우 의미 있는 시장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국 공작기계 시장에서 높은 성장을 기대하고 있는 쿠카로봇그룹의 안드레아 슈바우어 매니저를 SIMTOS 2014 전시회장에서 만났다.


김 미 선 기자


쿠카로봇그룹은 세계 3위, 유럽 1위 규모의 로봇 제조회사로, 현재 BMW, GM, Ford, Benz, Audi, Volvo, Chrysler, Fiat, Saab, Volkswagen 등과 같은 유명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에 자동차 산업용 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쿠카로보틱스코리아는 전 세계 로봇 산업에서 선두 자리에 있는 독일의 쿠카로봇그룹이 1998년 11월에 한국에 설립한 투자법인으로, 설립 이후 국내 다양한 산업현장에 다관절 산업용 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쿠카, 고정밀 기술로 시장 점유율 넓히다!


쿠카로보틱스코리아의 한국 진출은 경쟁업체인 일본의 로봇 제조업체에 비해 늦은 편이었다. 더욱이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메이커가 로봇을 직접 만들어 자동차 생산라인에 적용하는 유일한 나라인 만큼 후발업체인 쿠카로보틱스코리아가 한국에서 주요 로봇 적용분야인 자동차 시장에 진입하기란 사실 어려운 일이었다. 이에 쿠카로보틱스코리아는 자동차 산업보다는 일반 산업 분야로 목표를 변경하고, 그들이 가진 최대한의 장점을 살려 점차적으로 국내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쿠카로봇그룹의 머신툴 테크놀로지 부문 총괄 담당자인 안드레아 슈바우어 매니저는 후발주자임에도 한국시장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쿠카만이 가진 ‘고정밀’ 로봇기술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 산업에서 눈을 돌려 우리가 목표로 한 곳은 우리 로봇의 최대 강점 중 하나인 ‘고정밀’ 로봇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로, 타사 로봇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부분, 이를테면 매우 정밀한 작업이 요구되는 연구기관이나 클린룸 등에 제품을 적용하면서 점차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왔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고정밀 분야 외에도 로봇 기능 측면에서 쿠카로봇은 특히 포장라인의 핸들링 분야 및 디버링 분야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디버링 분야에서는 그동안 쿠카로보틱스코리아가 연구개발해 특허까지 출시한 특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철강 및 자동차 1차 벤더 라인 쪽으로도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공작기계 시장 점유 확대 위해 신기술 출시


최근 개최된 SIMTOS 2014 전시장에서 쿠카로보틱스코리아는 공작기계에 특화된 다양한 로봇을 선보였다. 최근 산업 기술 트렌드를 반영한 소형 로봇을 비롯해 간단한 형상은 충분히 가공할 수 있는 저렴한 가격대의 CNC 로봇 등이 그것이다.


공작기계용으로 특화된 방수형 소형 로봇 선봬

슈바우어 매니저는 “현재 쿠카로봇그룹의 최대 화두는 소형 로봇”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대형 로봇의 경우 메이커별로 이미 안정화돼 있는 데다, 최근 산업 자체가 미세하고 정밀해지고 있어, 좁은 작업환경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소형 로봇이 트렌드라는 설명이다.


쿠카로봇그룹이 소형 로봇인 ‘쿠카 아길러스 시리즈’를 출시한 것은 2010년 하반기로, 쿠카 아길러스 시리즈는 6~10kg의 가반하중에 600~1,100mm의 넓은 작업 반경을 바탕으로, 국내 굴지의 전자제품 기업의 자동화 생산과정에 대량 투입되는 등 국내외 전자 및 패키징 산업의 자동화 과정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도 쿠카 아길러스 시리즈는 ‘픽앤플레이스(Pick and Place)’ 팀플레이 시연을 통해 좁은 환경 안에서 소형 로봇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정밀성을 보여줬다. 더욱이 올해는 지난해 6월 독일 유럽공작기계전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방수기능이 접목된 소형 로봇까지 함께 선보였다. 


슈바우어 매니저는 “공작기계 작업시 물이나 먼지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같은 환경에서 작업이 완료된 제품을 집어서 빼낼 때 소형 로봇이 많이 적용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방수기능이 한층 보강된 쿠카 아길러스 방수형을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로봇은 쿠카 아길러스의 플라스틱 파트를 스테인리스 스틸 커버로 교체함으로써 기존의 빠른 작업 속도와 높은 정밀도는 유지하면서도 흙이나 물, 먼지 등의 작업 환경에 견딜 수 있도록 고안됐으며, 이 점 때문에 전반적인 모든 자동화 산업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또한, 슈바우터 매니저는 “방수기능이 향상된 소형 로봇은 IP67의 방진 및 방수 등급을 준수하고 있으며, 물이나 먼지, 가공제품의 부산물 등 외부 위험요소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기계의 오작동을 해결하고 작업 수준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쿠카는 소형 로봇도 산업군에 따라 더욱 다양해진 기능이 요구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향후 방수기능이 강화된 로봇 외에도 포장라인 및 식품라인, 클린룸 등으로도 특화된 소형 로봇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간단한 형상쯤은 저렴한 CNC 가공 로봇으로!

쿠카로보틱스코리아는 로봇 업체로서의 정체성을 살려, 형상 가공이 가능한 CNC 가공 로봇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선보였다. 이에 대해 슈바우어 매니저는 “CNC 가공 로봇은 일반 CNC 장비에 비해 가격대가 1/10 수준으로 저렴한 데다, 작업 사이즈도 구애를 덜 받기 때문에 그리 복잡하지 않은 형상 가공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전시기간 동안 CNC 가공 로봇은 전시 부스 한 쪽에서 끊임없이 시연되고 있었는데, 슈바우어 매니저는 “일반적으로 전시회장에서 로봇이 작업을 하는 것은 위험 요소 및 실패 요소가 많아 시도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제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토대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실제로 CNC 가공 로봇 시연을 진행해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향후 공작기계 산업에의 기대감 커


쿠카로봇그룹이 공작기계 시장에 처음 진입한 것은 2002년으로, 아직까지는 이 시장이 쿠카에 있어서도 도전을 계속해야 할 시작 단계지만, 2017년에는 공작기계 시장에서도 최고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슈바우어 매니저는 “용접이나 핸들링 등 다른 로봇 분야는 이미 안정화된 데 반해, 공작기계 분야는 아직도 성장할 기회가 많은 산업 분야”라면서, “지난해의 경우 전체 공작기계가 60만대 팔렸다고 한다면, 그 중에 단 20% 정도만 로봇이 적용됐다”고 말했다. 그만큼 향후 공작기계 분야에서 로봇이 적용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의미로, 쿠카로봇그룹은 전 세계적인 자동화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공작기계 산업에서 전년 대비 70% 가까운 매출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공작기계 시장이 중요한 시장으로 성장해 가고 있음을 대변하는 것으로, 올해도 쿠카로봇그룹 내에서는 이 시장에서 50% 이상 성장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슈바우어 매니저는 한국 공작기계 시장에도 많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었다. 그는 “한국은 공작기계 시장에서 전 세계 5위 안에 드는 큰 시장”이라면서, “공작기계가 정밀성이 크게 요구되는 만큼 정밀성 높은 우수한 로봇 기술력을 가진 쿠카로봇그룹이 한국시장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아직 쿠카의 한국 공작기계 시장 내 점유율이 그다지 높지 않지만, 이번 전시회를 통해 방수형 소형 로봇 및 CNC 가공 로봇 등을 홍보함으로써 향후 많은 산업분야에 걸쳐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FA Journal 김 미 선 기자 (fa@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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