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통해 디지털 혁신 본격화
  • 방제일 기자
  • 승인 2018.09.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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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6년에 창립한 대한민국 최초의 근대적 기업인 두산그룹은 122년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두산은 지난 2010년대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해 왔으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ISB 기업으로서 새로운 100년을 만들어가고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향한 여정 시작

[인더스트리뉴스 방제일 기자] 두산그룹은 최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두산 전 계열사에 클라우드, 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적용해 제조업의 부흥과 더불어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두산그룹은 계열사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팀을 본격적으로 구성해 마스터플랜 수립에 착수했다.

이에 대한 전략으로 단순히 계열사별 독자 노선이 아닌 그룹 차원에서 마스터플랜을 추진한다. 마스터플랜을 추진하는 배경은 단연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 팩토리로의 전환에 따른 디지털 환경에서의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두산그룹 형원준 CDO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두산그룹 형원준 CDO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구체적으로 두산은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등 제조 핵심 사업을 확장하고 협동로봇 및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을 위한 신사업을 확대하고 나섰다. 신사업은 디지털 기술들과 긴밀하게 결합한다.

두산그룹은 '애자일 방식'을 디지털 전환 마스터플랜에 적용하고 있다. 애자일 방식이란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 중 하나로 상황에 따라 민첩하고 유동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방식이다. 두산그룹은 마스터플랜 마련 후 진행하는 프로젝트마다 애자일 방식을 도입, 빠른 속도로 디지털전환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두산그룹의 형원준 CDO(최고 디지털 책임자)는 이런 두산그룹의 디지털 포메이션 전략에 대해 “크게 세 가지 원칙을 가지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구체적으로 두산그룹은 현재 다양성(Diversity), 민첩성(agility), 공감성(empathy)이라는 원칙 아래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혁신 시대에 발맞춰 세대간, 고객간, 기업간 다양한 협업을 해나갈 것”이라 강조했다.

디지털 전환 위해 협동로봇, 클라우드, 플랫폼 구현에 집중

두산그룹은 빠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 클라우드, 협동로봇 등을 포함한 플랫폼 구현에 집중하는 중이다. 기본 인프라부터 플랫폼까지 시스템 전반에 클라우드 환경을 구성 중에 있으며 개발환경을 보다 최적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나아가 두산그룹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통해 엔드-투-엔드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풍력 발전, 에너지저장장치, 마이크로그리드 등 미래 친환경 사업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 발전소 파일럿 프로젝트에 델 EMC의 인프라 솔루션과 두산중공업의 ‘BTMS(보일러 튜브관리 솔루션)’ 및 ‘연소최적화’ 솔루션을 통합한 어플라이언스를 공급할 예정에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두산그룹은 최근 협동로봇을 출시함으로써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대응을 가속화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향후 두산중공업은 디지털 플랜트 솔루션의 비즈니스 성장에 따라 피보탈과 버투스트림 등 델 테크놀로지스 산하의 다른 관계사까지 협력 관계를 확대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나아가 두산그룹이 마스터플랜을 본격 시행하면 국내 제조업 디지털 전환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형원준 CDO는 “지금까지 두산그룹은 현장 엔지니어들과 쉽게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프로덕트보다는 프로세스에 집중해왔다”며, “모든 두산그룹의 임직원이 플랫폼에서 일하는 자유로운 영혼으로 4차 산업혁명에 있어 유쾌한 제품들을 만들려 보다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 시대의 변화의 물결은 그 변화를 수용하고 빠르게 적응해야 하며 두산은 그룹차원에서 그런 적응력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세계 주요 제조업 트렌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적극 강조하는 것이다. 그러나 국내는 두산과 같이 그룹차원에서 전략을 마련해 움직이는 사례는 아직까지 없었다. 이에  두산그룹이 어떤 식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냐에 따라 국내 대기업들의 행보가 달라질 전망이다. 이에 두산그룹에 국내 제조업을 넘어 산업 전체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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