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성장세 뚜렷…충전 서비스 등 비즈니스 개발 활발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09.2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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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보급 성장세가 뚜렷하다.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의 경우 지난 6월 한 달 새 2,554대의 전기차가 등록됐다. 전기차 보급 속도에 상응하는 충전인프라 구축과 구매 지원정책, 다양한 전기차 비즈니스가 개발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주도 전기차 보급 리더, 강남 대치동은 매월 2천대 이상 등록돼

[인더스트리뉴스 박관희 기자] 주요 국가들의 자동차에 대한 환경규제가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계도 친환경차 라인업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이 시점이 지나면 자동차 산업 무게의 중심이 내연기관에서 친환경차로 옮겨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세계 자동차 업계의 판도를 변화시킬 가까운 미래에 전기차가 있다면, 차량공유서비스와 같이 외부 환경과 접속된 비즈니스 모델의 개발과 확산도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전기차는 기존의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전기모터와 차체의 단순 구조로 구성되기 때문에 외부 접속형 공유차량 모델이 개발되면 전기차의 시간과 거리상의 제약을 극복할 수 있고, 향후 외부 접속형모델과 자율 주행차가 결합되면 운용비용을 절감하면서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국내 시장에 공급된 전기차는 모두 1만6,792대로 전년 동기대비 130.4%의 성장을 기록했다. 사진은 전기차 코나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국내 시장에 공급된 전기차는 모두 1만6,792대로 전년 동기대비 130.4%의 성장을 기록했다. 사진은 전기차 코나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국내 전기차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8월 친환경 자동차 중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월대비 9.5% 증가한 8,640대를 기록했다. 주요 전기차 모델로 코나 EV가 지난해 8월에 비해 648대 증가했고, 쏘울 EV는 117대에서 399대, 볼트 EV는 57대에서 631대로 확대됐다. 한 달간 친환경차 판매실적은 전체 승용차 판매량의 6.7% 수준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전기모터와 배터리로 운행하는 순수 전기차 8월 국내 판매는 1,971대로 친환경차 판매량 기준 22.8%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국내 시장에 공급된 전기차는 모두 1만6,792대로 전년 동기대비 130.4%의 성장을 기록했다.

수출 역시 성과가 있었다.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의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델이 각각 늘어나 친환경차 전체로는 전년동월대비 25.7% 증가한 1만5,926대가 수출 길에 올랐다. 수출실적으로만 보면 친환경차는 전체 승용차 수출량의 9.6%를 차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양산형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경우 글로벌 완성차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4종의 양산형 모델을 모두 생산하고 있다”면서, “이런 제조기업을 기반해 빠른 속도로 전기차의 보급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8월 기준 친환경차 판매가 증가했다. [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수입차협회]
8월 기준 친환경차 판매가 증가했다. [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수입차협회]

전국기준 전기차 등록은 전반적으로 제주도가 주도하고 있다. 제주도 애월읍은 지난해부터 매월 400~500대 이상 전기차 등록이 이뤄지고 있고, 지난 6월에는 639대가 등록됐다. 제주시 연동과 노형동과 도두일동 등도 비슷한 규모이고, 이외 서귀포시 남원읍 역시 6월 기준 400대가 넘는 전기차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국토교통부가 밝힌 법정동별 전기차 등록대수 현황을 보면 제주도 이외 지역의 경우,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이 6월 기준 2,554대가 등록됐다. 대치동의 경우 지난해 12월 2,177대를 기록하면서 2,000대가 넘어섰고, 현재까지 매월 2,200대 이상 전기차 등록이 이뤄지고 있다. 전국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대구광역시는 수성구 범어동이 전라남도는 영광군 영광읍과 나주 빛가람동, 경상북도는 울릉군 울릉읍에서 전기차 등록이 가장 활발했고, 인천시는 송도동, 경상남도는 창원시 용호동, 광주광역시는 치평동, 부산광역시는 부전동, 내연기관차의 본고장 격인 울산광역시는 남구 신정동이 전기차 등록이 활발했다.

전기차 서비스 업체 관계자는 “정책지원과 완성차 업체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 외에도 ICT 네트워크를 이용하고,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한 충전서비스 등 차별화된 서비스들이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고, 소재와 배터리 산업, 또 교통안전 기술 등 연관 산업의 발전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전기차 산업 발전도 예고되고 있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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