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도시 서울, 태양광지원센터의 생애주기 서비스로 ‘성큼’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10.1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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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00만 가구는 해가 뜨면 전기를 생산한다. 이렇게 생산된 전기는 에너지 자급자족은 물론 대기오염과 미세먼지 걱정이 없다. 2022년 태양의 도시, 서울의 일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이다.

온라인 플랫폼으로 빠른 신청과 관리, 보급 속도도 빨라져

[인더스트리뉴스 박관희 기자] 서울시가 태양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아파트와 주택에 태양광 미니발전소가 보급되고, 가용 공공부지에도 태양광 시설이 들어선다. 마곡지구 도시재생지역에는 태양광 특화지구가 조성되며, 태양광 R&D와 벤처에 대한 투자가 이뤄져 태양광 산업의 육성도 본격화된다. 이 같은 태양광 보급 확대는 서울에너지공사 태양광지원센터가 주도하고 있다.

서울에너지공사 태양광지원센터에서 '태양광 생애주기 서비스'로 '태양의 도시, 서울'을 앞당기고 있다. 사진은 성동구 아차산로 공동주택에 설치된 미니태양광 전경 [사진=서울에너지공사]
서울에너지공사 태양광지원센터에서 '태양광 생애주기 서비스'로 '태양의 도시, 서울'을 앞당기고 있다. 사진은 성동구 아차산로 공동주택에 설치된 미니태양광 전경 [사진=서울에너지공사]

100만 가구에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한다

지난해 11월 서울시는 ‘2022 태양의 도시, 서울’이라는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는 설비용량으로 본다면 1GW에 이르는 대규모의 태양광발전 시설 확대가 포함됐다. 특히 가정에 보급이 이뤄지는 태양광 미니발전소는 시민들이 에너지 소비자에서 생산자가 되고, 에너지 프로슈머 시대를 연 혁신적인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태양광지원센터장인 서울에너지공사 김명호 신재생에너지본부장은 “태양광지원센터는 이름 그대로 서울 시민들이 간편하게 태양광을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울시 태양광 보급정책의 실행전문기관이다”면서, “센터는 시민들이 태양광 미니발전소 신청부터 A/S관리까지 지원하는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명호 본부장의 말처럼 기존에는 시민들이 태양광을 설치하려면 개별적으로 업체 연락처를 확인하고 신청해 불편이 있었다면, 태양광지원센터로 신청하면 컨설팅과 설치, 유지보수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해주기 때문에 편리하게 태양광을 설치할 수 있게 됐다. 상담과 문의를 담당하는 콜센터와 도심권, 동남권, 동북권, 서남권, 서북권 등 5개 권역별 지원센터를 운영해 서울시 태양광 보급 확대와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서울에너지공사 김명호 신재생에너지본부장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공사 사옥에 준공된 햇빛발전소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서울에너지공사 김명호 신재생에너지본부장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공사 사옥에 준공된 햇빛발전소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미니태양광 온라인 플랫폼으로 생애주기 서비스 제공

시민들의 접근성도 대폭 향상됐다. 김 본부장은 “미니태양광 설치 신청부터 사후 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운영되는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접수와 설치, 운영 현황의 모니터링이 한 곳에서 이뤄져 그야말로 미니태양광 생애주기 서비스를 실현했다”면서, “미니태양광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대시민 보급정책의 신뢰 제고와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플랫폼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는 빅데이터로서의 가치도 있다. 일조량에 따른 발전량, 지역별 발전량 등에 대한 집계 등 데이터의 수치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일평균 3.2시간의 발전시간을 기준하지만 올해 특정 지역의 경우 실제로 3.6시간의 발전이 이뤄졌고, 폭염이 극성을 부렸던 지난 7월에는 4시간의 발전이 이뤄지기도 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김 본부장은 “온라인 플랫폼 데이터의 활용과 또 서울시 태양에너지맵과 연동한다면 발전효율을 개선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다”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신청한 300W급 미니태양광의 경우 월 30kWh의 전기를 생산한다. 이는 양문형 냉장고를 한 달, 벽걸이형 에어컨을 매일 1시간 동안 가동할 수 있는 전기량이다. 서울시 가정 월평균 전기 사용량인 304kWh 기준으로 매월 약 7,000원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는 효과가 있고, 월사용 전기량이 400kWh 초반대인 가구가 태양광을 설치할 경우 누진 구간인 400kWh를 벗어날 수 있어 월 1만원 이상의 전기요금이 절감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 본부장은 “올해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목표는 6만6,000 가구로, 향후 2022년까지 태양의 도시, 서울 종합계획에 따라 100만 가구에 보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태양광 미니발전소는 형태별로 설치용량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원하고 있고, 25개 자치구에서도 보조금을 추가로 지급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확인 결과 250W 규모 미니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할 경우 설치비용이 약 55만원 가량이고, 서울시와 자치구 보조금을 지원받을 경우 개인이 10여만원 정도만 부담하면 미니 태양광을 설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광지원센터 출범 이후 미니태양광 발전소 보급이 속도를 더하고 있다. 사진은 미니태양광이 설치된 종로구 창신동 가정 [사진=서울에너지공사]
태양광지원센터 출범 이후 미니태양광 발전소 보급이 속도를 더하고 있다. 사진은 미니태양광이 설치된 종로구 창신동의 한 가구 [사진=서울에너지공사]

올 한해만 5만 가구 보급…역대 보급량 초과할 만큼 인기

태양광지원센터가 출범하면서 태양광 보급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콜센터, 각 권역별 센터에 태양광 설치 문의가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고, 보조금도 조기 소진될 만큼 반응이 뜨겁다. 김 본부장은 “현재 센터로 일 평균 150~200건의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고, 특히 베란다 태양광인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는 현재 약 1만 가구 이상 설치 신청이 접수됐고, 일부 구청의 경우 보조금 지급을 시작한지 한 달 만에 소진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실제 베란다형 태양광 미니발전소는 올해 10월 2일 기준 3만9,923가구에 보급이 이뤄졌다. 이는 전년도 보급량 1만8,000 가구 대비 2배가량 늘어난 양이고, 보급을 시작한 2014년부터 2017년까지의 누적 보급량 3만2,000가구 보다 많은 실적이다.

김 본부장은 태양광지원센터를 통해 태양광 보급이 탄력을 받고 있지만 1차적인 목표인 ‘2022년 서울시 100만 가구 태양광 보급과 태양광 설비용량 1GW 달성’을 위해 아직 할 일이 많다고 밝혔다. 또 아파트 설계단계에서 미니발전소를 고려하고, 단지별 신청 등을 통해 설치비용과 원가절감이 이뤄지길 희망했다. 김 본부장은 “아파트 설계단계에서 미니태양광 설치가 고려된다면 원가절감 요인이 생긴다”면서, “지원금도 결국 시민들의 소중한 세금인 만큼 설치 업체는 물론 시민들에게도 이익이 되는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에너지 네트워크 기술 개발을 통해 스마트에너지시티를 건설하고,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와 양방향 에너지 거래가 기반이 되는 ‘친환경 에너지 프로슈머 사회 실현’이 목표라고 소개했다. 김 본부장은 “스마트에너지시티 사업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주거와 상업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신재생에너지와 미활용에너지와 같은 분산형 에너지원의 활용을 최적화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고 밝히고, “단기적으로는 올해 베란다형 미니태양광을 5만2,625가구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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