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웨어, 공기질 측정 넘어 종합 환경 모니터링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 목표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11.30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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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말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어웨어가 실내공기질 측정을 넘어 종합 환경 모니터링 솔루션 기업을 목표했다.

맞춤형 솔루션 제공으로 국내 B2B 시장 강화 나설 것

[인더스트리뉴스 박관희 기자] “실내공기에 관해 가장 많은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어웨어 진대연 한국사업개발총괄이사(이하 총괄이사)는 실내공기 환경을 측정해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공기 관리 솔루션 기업 어웨어(Awair)의 역량을 축약해 표현했고, “하나의 디바이스당 10초에 한번 측정이 이뤄지고 있고, 하루 평균 전 세계 2,000개의 도시에서 수만 개의 데이터가 자체 클라우드에 저장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어웨어 진대연 한국사업개발총괄이사가 공기질 측정을 넘어 종합 환경 모니터링 솔루션 기업을 목표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어웨어 진대연 한국사업개발총괄이사가 공기질 측정을 넘어 종합 환경 모니터링 솔루션 기업을 목표한다고 밝혔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그는 데이터의 수집에 그치지 않고 이를 활용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 가치를 부여했고, 한국에서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실내공기질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부족한 현실이다”고 지적하며, “미국 환경청(EPA)에 따르면 집안 등 실내공기 오염이 실외공기 오염에 비해 5배까지 높은 만큼 실내공기 환경에 대한 이해와 주의, 나아가서는 집안공기는 안전한가에 대한 의문을 항상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직관적 정보 제공, 아마존 평점 1위

공기질에 대한 상식을 전하고 있는 어웨어는 2013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됐다. 실내공기질을 모니터링하는 주요 솔루션을 개발해서 공급하고 있고, 어웨어의 기기들은 초미세먼지와 화학물질, 온도와 습도 등을 측정해 소비자에게 직관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조직의 상당인력이 R&D를 위한 엔지니어로 구성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진 총괄이사는 “지사 형태인 국내 조직은 임직원 구성의 90%가, 미국은 70% 가량이 엔지니어일 만큼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의 개발과 애드온으로 이어지고 있고, 최근 시장에서 수요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웨어가 생산한 제품은 미국 아마존에 공급됐다. 진 총괄이사는 “스타트업이 매뉴팩처링에서 셀링에 이르는 전 과정을 소화하기는 쉽지 않다”고 전제하고 “아마존을 통해 유통의 부담을 덜고, 제품과 솔루션의 질적 성장을 가속화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마존에서의 초기 반응은 유명 연예인들이 SNS에 소개할 정도로 반향을 일으켰고, 현재도 공기질 관련 상품 카테고리에서 평점 1위를 유지하고 있다.

B2B 시장에 주목한다

어웨어는 B2C 시장에서의 호평을 기반으로 B2B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공공건물과 병원, 호텔, 학교 등이 대상이 되고 있다. 에어비앤비(AirBnB)와 구글(Google), 아마존 등의 글로벌 기업들을 비롯 국내 기업으로 카카오와 SK건설, 서울교통공사와 분당서울대병원 등을 파트너로 확보했다.

스마트홈과 연동이 가능한 어웨어의 세컨드 에디션 [사진=어웨어]
스마트홈과 연동이 가능한 어웨어의 세컨드 에디션 [사진=어웨어]

진 총괄이사는 “B2C 시장도 그렇지만 미국 B2B 시장의 경우 고객 기업의 추천과 소개로 비즈니스가 이뤄진 사례를 가지고 있을 만큼 실리콘밸리에서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했다”면서, 구글이 인수한 글로벌 파트너인 네스트의 사례를 언급했고, “국내 시장의 경우 카카오 본사, 라인플러스, 구글코리아 등의 IT 기업들의 오피스에 맞춤형 제품 등 솔루션이 공급됐다”고 밝혔다.

특히 SK건설은 직접 어웨어를 지목한 경우이다. 프리미엄 아파트를 지향하는 SK건설은 완공예정인 공덕과 송도, 과천 리더스뷰 등에 환경 솔루션 제공업체로 어웨어를 선택했고, 전 세대에 어웨어의 실내공기 환경 솔루션이 탑재될 예정이다.

스마트홈 허브 목표한다

어웨어의 모바일 앱을 통해 디바이스와 연동시키면 측정 결과를 스마트폰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측정 결과는 세 가지 색상과 100점 만점의 점수로 표시돼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다. 푸시로 제공되는 환기 등 실내 공기 질 개선 주문과 실행에 따라 점수가 실시간으로 변화해 개선 효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마트홈을 통한 허브의 역할도 기능한다. 카카오홈, 구글홈과 연동해 어웨어와 연결된 스마트 홈 기기는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산화탄소 농도, 온도, 습도 등을 적정 상태로 조정하기 위한 명령을 실행한다.

진 이사는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6년까지 국내 여성암 사망 1위가 폐암이었고, 폐암환자 85%는 비흡연자였다”고 소개하며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아니지만 여성 폐암의 발생요인으로 가정에서의 요리가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삼겹살을 굽는 순간 미세먼지 측정값이 800으로 높아진다”면서, “공기질이 당장에 눈에 안들어 오지만 실내공기가 실외공기보다 나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인지하고 환기와 어웨어의 솔루션을 통해 실내공기질 관리에 주의를 기울이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웨어 세컨드 에디션은 기존 4가지 공기질 측정은 물론 이산화탄소 센서가 추가로 장착돼 있어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 측정 및 수면리포트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히고, 향후 라돈, 조도, 소음 등에 대한 애드온 계획을 소개했고, “환경 영향인자들과 연동해서 궁극적으로 종합 환경모니터링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다”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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