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만 대표, “남의 뒤를 따라만 간다면 기업은 성장할 수 없다”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태양광 모듈 제조부터 시공, ESS 연계를 비롯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LCPVT’까지 거침없는 행보와 연구개발을 통해 사업 확대를 이루고 있는 한중에너지네트웍스의 송정만 대표는 1980년대에 반도체 기업에서 다년간 재직한 경험이 기반이 돼 태양광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반도체의 생산원료와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 주요자원은 솔라셀을 만드는 원료인 폴리실리콘으로 이뤄져 있으며 순도의 차이만 다를 뿐이라고 설명한 송 대표는 “반도체 업계에서 재직한 경험을 기회로 자연스레 태양광원료인 폴리실리콘 무역사업과 원료재생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이러한 원료무역과 재생사업의 경험이 이제는 태양광 모듈의 제조생산을 겸한 태양광발전소 시공 등 태양광에너지 관련 분야의 사업으로 진출하게 된 자연적인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2007년과 2011년 태양광 시장은 최대의 위기 상황을 맞은 바 있다. 세계 금융위기에서 비롯된 여파가 국내외 태양광 시장에 큰 영향을 주면서 많은 기업이 도산에 이르는 등 험난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한중에너지네트웍스 또한 이러한 위기에 도산 직전의 위기까지 몰리기도 했으나 2013년부터 태양광 원료시장에서 원료재생사업을 병행하기 시작했고 이후 정상화를 이루게 됐다.
송 대표는 “이 시기가 기술 개발만이 중소기업이 존속할 수 있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나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된 시기였다”며, “어려울수록 기술개발과 투자에 더욱 힘써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소회했다.
이어 “독점적 기술 개발에 전념해 온 결과로 한국, 중국, 미국 등에서 개최되는 2019년도 태양광 전시회에 한중에너지네트웍스의 제품을 소개하고자 한다”며, “세계에너지 분야의 한 축인 태양광 전시회에 시제품을 출품해 그동안의 노력을 확인하고 어떠한 결과로 이어질 지는 모르겠지만 격동적인 한 해가 될 2019년을 기대하고 있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중에너지네트웍스가 2019년도에 집중하고자 하는 사업인 ‘LCPVT’는 전기에너지와 열에너지를 동시에 획득할 수 있는 장치로 저집광 태양광발전 및 열획득 기술이 집약된 장비로 발전효율을 높이고 동시에 열을 획득하는 기술이다.
기존 연구는 태양에너지를 통해 전기나 열 중 하나를 획득하는 기술 개발이 주류였다. 이에 많은 기술자들은 열과 전기를 단일 장비에서 동시 획득하는 기술을 개발하려 했지만 경제성이 보장된 실용화에는 이르지 못했다.
한중에너지네트웍스는 수년 간 개발에 전념해 최근 저집광태양광을 이용한 열에너지의 획득장치 ‘LCPVT’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는 송 대표의 경영철학이 고스란히 녹아져 있다. 경험을 통해 늘 생각하고 사는 것이 있다고 전한 송 대표는 “크든 작든 목표가 분명하지 않으면 계획 경영을 세울 수 없으며 계획이 없는 경영은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없고 결국 필패로 귀결될 것”이라며 경영에서의 뚜렷한 목표설정을 첫째로 꼽았다.
이어 “신뢰를 최우선으로 검토하고 유지하려는 정신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신뢰는 가장큰 무형의 자산이고 신뢰받는 기업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송 대표는 일관되게 언급한 기술 개발을 꼽았다. 그는 “기업의 규모를 떠나, 여건이 어려울수록 기술 개발에 더욱 전념해야 살아 남는다”며, “하루가 달리 새로운 기술이 나타나는 지금, 남의 뒤를 따라만 간다면 기업은 성장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