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3 ‘노아의 방주’ 퍼포먼스에 이어 ‘검은 산타’로 미세먼지 심각성 알려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독일 본에서 개최되는 제2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3)에서 ‘노아의 방주’ 퍼포먼스로 전 세계의 이목을 끈 환경재단과 환경운동가들은 이번 COP24에서는 ‘산타’ 퍼포먼스로 주목을 받았다.
‘노아의 방주’ 퍼포먼스는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가 그려져 있고 피켓 손잡이를 잡으면 마치 배에 매달려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설계된 퍼포먼스로 파리협정 탈퇴를 선언한 미국 트럼프 정부를 향한 강력한 메시지로 해석됐다.
이 퍼포먼스는 환경재단과 광고기획자 이제석(이제석 광고연구소장)이 함께 준비한 퍼포먼스로 모든 국가는 지구라는 한배를 탄 운명 공동체이기 때문에 오늘날 환경위기를 함께 극복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강대국에 전달하기 위함이다.
COP24가 열린 폴란드 카토비체의 거리 한복판에 다시 환경운동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한국어 팻말을 든 검은 산타가 등장한 것이다. 옷과 수염에 검은 먼지를 잔뜩 뒤집어쓴 채 방독면까지 착용한 이 산타는 환경재단 최열 이사장으로 한국의 미세먼지 문제를 국제 사회에 알리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고 환경재단이 최근 밝혔다.
최 이사장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미세먼지 주범, 석탄연료 그만’이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캠페인을 벌여 전 세계 환경 분야 인사들의 주목을 받았다. 중국어, 영어로 쓰인 팻말에는 미세먼지 주범인 석탄연료 사용을 자제하자는 내용이 적혔다.
환경재단에 따르면, 석탄 같은 화석연료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미세먼지 유발 등이 가장 큰 요인이다. 석탄 1톤을 연소할 때 약 3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데, 한 번 배출된 이산화탄소는 대기 중에 100년 이상 머무르며 지구온난화를 일으킨다.
최열 이사장은 “한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국가의 무분별한 석탄 연료 사용이 전 세계에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환경문제에는 국경이 있을 수 없으니 많은 국가와 많은 환경운동가가 힘을 합쳐 대책을 찾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