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지속가능성 더한 에너지자립마을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9.01.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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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는 관내 17개 에너지자립마을의 사업 내용과 지속가능성을 더한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에너지복지’ 실현 위해 저소득 홀몸노인 가정에 태양광 시설 설치도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는 지난 1월 3일,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지역 내 17개 에너지자립마을의 주민 활동가들이 에너지 절약과 이용 효율화,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한 지속가능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홍은1동 호박골마을은 한국해비타트가 시행한 ‘에너지효율 개선사업’ 공모에서 선정돼 지난해 ‘북한산호박골놀이터 태양광지붕’과 ‘호박 모양의 태양광 대문등 150개’를 설치했다. 홍은청소년공부방에 대해서는 에너지 효율화 개선 사업을 시행하고 옥상에 태양광 휴식공간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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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홍은1동 북한산호박골놀이터 태양광지붕 [사진=서대문구]

앞서 마을 활동가들이 개발한 빛·물발전소(태양광발전을 통해 자동살수기가 작동되는 장치)를 비롯해 주택형 태양광발전기 500개, 옥상 쿨루프, 홍제천 변 태양광 분수대, 빗물저금통(50톤), 마을 생태텃밭(16,500㎡)도 조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력데이터관리, 에너지교육, 비전력 별빛캠프, 에너지자립마을 축제, 에너지 환경영화제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여러 기관과 학교, 단체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공동주택형 에너지자립마을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천연동 돈의문센트레빌마을은 지하주차장 전등을 LED등으로 교체하고, 무더위에 전기료 걱정 없이 에어컨을 켤 수 있도록 경비실 지붕에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했으며, ‘오르락 내리락 계단앱’을 활용해 건강걷기를 홍보하고 있다.

또한 ‘에너지사랑방’을 운영하고 자체 개발한 매뉴얼로 ‘우리 마을 에너지 진단 컨설팅’을 실시하며 이웃 간 소통과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천연비누만들기, 안산지킴이활동, 에너지장터, 불필요한 공용전등 끄기 등 봉사활동도 활발히 진행한다. 더 나아가 지역사회 내에서 에너지전환과 자립을 위한 체계를 이루어 가고자 비영리시민단체를 설립했는데 이러한 노력들로 2016년 서울시 에너지절약경진대회 대상, 2018년 서울시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대상을 차지했다.

북가좌2동 행복한마을은 지역 에너지복지 실현을 위해 주민 기부금으로 저소득 틈새계층 홀몸노인과 한부모가정 등 7곳에 주택용 태양광 발전시설을, 그리고 불광천 ‘해담는다리’에 공중전화박스를 활용한 태양광 무료 휴대폰충전소를 설치했다. 또한, 마을공동체 장터와 비전력 에너지체육대회 등을 개최하며 마을 주민 간 네트워크 형성을 촉진했다. 이러한 성과로 지난해 ‘서울시 도시재생 연계형 희망지’ 사업에 선정됨으로써 에너지전환 도시를 현실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남가좌1동 가재울마을은 가재울초등학교 텃밭에 빛.물 발전소를 만들고 학생 대상 에너지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학교 출입구 보안관실 지붕에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해 어린이들이 신재생에너지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북가좌1동 신일해피트리마을은 에너지 생산에 앞장서 눈길을 모은다. 아파트 옥상과 방음벽에 총 54.18kW급 태양광발전 설비를 시공해 가구당 월 평균 약 5,000원이던 공동 전기료를 내지 않게 됐다. 지금은 에너지생산에 대한 주민 공감대를 형성해 모든 세대에 미니태양광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서대문구 17개 에너지자립마을은 ‘협의회’ 운영을 통해 매월 한 차례씩 정기 간담회를 갖고 에너지교육, 캠페인, 소등행사, 에너지진단컨설팅 등 마을별 추진 내용을 상호 공유하며 지속가능한 활동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문석진 구청장은 “주민과 함께 이루어 낸 서대문구 에너지자립마을의 다양한 성과가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과 에너지복지 증대를 위한 전국적인 우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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