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팩토리 구축 기업 77%가 기초단계…점진적 고도화 필요
  • 박규찬 기자
  • 승인 2019.01.0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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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국내 중견‧중소기업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기업 중 77%가 기초단계인 것으로 조사돼 앞으로는 기초단계에서 나아가 고도화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모든 중소기업이 스마트팩토리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것”

[인더스트리뉴스 박규찬 기자] 현재 정부는 2020년까지 스마트팩토리 2만개 구축을 추진 중에 있으며 지난해까지 정부 지원으로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한 기업은 총 7,800개로 이들 기업 대부분은 아직 기초단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팩토리 수준 단계는 기초-중간1-중간2-고도화 4단계로 나뉘며 중소기업들이 통합성과 인터페이스를 유지하면서도 점진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기업의 여력 및 환경에 맞는 구축 방안을 제시한다.

지금까지 국내 중견‧중소기업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기업 중 77%가 기초단계인 것으로 조사돼 앞으로는 기초단계에서 나아가 고도화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dreamstime]
지금까지 국내 중견‧중소기업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기업 중 77%가 기초단계인 것으로 조사돼 앞으로는 기초단계에서 나아가 고도화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dreamstime]

기초수준은 사물인터넷(IoT) 등 기초적인 ICT를 활용해 생산 일부 분야의 정보를 수집, 활용하고 모기업 인프라 활용 등을 통해 최소비용으로 자사의 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수준을 말한다. 기초단계에서는 실적 집계 자동화로 공정물류 관리, 관리기능 중심의 기능을 개별 운용하는 데 있다.

중간1 단계는 설비 정보를 최대한 자동으로 획득하고 모기업과 고신뢰성 정보를 공유해 기업 운영의 자동화를 지향하는 단계다. 생산실적 정보 집계와 계측정보 집계를 자동화해 실시간으로 공장 운영 현황 분석 및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중간2 단계는 모기업과 공급사슬 관련 정보 및 엔지니어링 정보를 공유하며 글로벌 계획 최적화와 제어자동화를 기반으로 실시간 의사결정 및 제어형 공장을 달성하는 단계다. 이를 통해 제어 기반의 공장운영 최적화와 모니터링, 진단, 분석 체계를 운영할 수 있으며 주기적 분석 및 피드백을 통한 가치 창출형 공장을 경영할 수 있다. 

고도화 단계는 모든 부품, 기기와 서비스 간의 실시간 대화체제를 구축하고 사이버 공간 상에서 비즈니스를 실현할 수 있는 단계를 말한다. 이를 통해 고객맞춤형 생산체제와 자율적응형 생산체제를 구축할 수 있으며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실시간 공장관제 기술을 구현하는 등 제품 개발부터 완제품까지 그리고 자재구매부터 유통까지 가상공간에서 모든 것을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팩토리 구축 전후 변화된 모습(사진 왼쪽이 구축 전)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스마트팩토리 구축 전(사진 왼쪽)과 구축 후(사진 오른쪽) 변화된 모습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스마트팩토리 구축사업에 참여한 5,003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672개의 응답기업 중 기초단계는 520개로 77.4%, 중간1단계는 139개로 20.7%, 중간2단계는 4개로 0.6% 순으로 조사됐다.

응답기업의 매출액 평균은 376억2,000만원으로 200억원 이상이 37.4%를 차지했으며 매출액이 적을수록 기초 구축단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은 전자부품조립이 26.2%로 가장 많았으며 기계부품조립 15.9%, 화학 14.1% 등 순이다.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대한 만족도는 70.2%가 만족하는 것으로 응답했으며 12.4%가 불만족으로 집계돼 사업에 참여한 상당수의 기업이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축 수준별로는 기초보다 중간1의 만족도가 높았으며 만족도가 높은 기업의 경우 생산성 향상이 가장 만족감이 컸으며 이어 공정간소화, 근로환경 개선, 납기단축 순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번 조사결과를 봤을 때 스마트팩토리 지원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의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아직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주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중소제조기업 관계자는 “당장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는 것은 좋으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인력 문제도 있고 매출액 대부분을 원자재 구입비로 사용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입장에서는 초기 투자비용도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올해부터 중소기업 스마트팩토리 지원 범위와 지원금액 등을 전체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 김우순 과장은 “올해부터는 스마트팩토리 지원사업에 대해 수요기업뿐만 아닌 공급기업 육성에도 초점을 맞춰 소프트웨어 지원 중심에서 협업로봇 등 자동화 설비 구축도 지원할 예정”이라며, “지원금 역시 기존 5,000만원에서 최대 1억5,000만원까지 확대하고 지원 대상 기업 조건도 완화하는 등 모든 중소기업들이 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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