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S 시장 넘보는 PLC 기술 발전 추세 (1)
  • 월간 FA저널
  • 승인 2010.10.2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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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FPD 바람 거센 2010 PLC 시장

2009년 주춤했던 PLC 시장이 2010년 들어 큰 폭으로 살아나고 있다. 전반적인 산업 경기가 살아나면서 PLC 관련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수요를 이끌어 내고 있는 분야는 반도체와 FPD 산업이다. 이와 함께 발전, 수처리 등에서도 상당한 성장이 일어나 PLC 업계는 전반적으로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한편, 하드웨어적으로 거의 상향평준화된 PLC는,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의 발전과 함께 세이프티, 네트워크 등 부가적인 요소들에서 경쟁력을 돋보이게 하려는 움직임이 강하다. 사용자들은 예전보다 적은 수의 PLC로도 보다 많은 다양한 제어가 가능하며, 어지간한 DCS까지 대체하려는 움직임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번 취재를 통해 PLC 업계 흐름과 사용자들의 요구들, 그리고 기술적인 트렌드까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반도체/FPD 바람 거센 2010 PLC 시장

지난해와 달리 PLC 시장에는 훈풍이 불어오고 있다. 경기가 호전된 덕분이다. 이번 취재에 응해준 5개 업체들은 모두 2008년을 크게 뛰어넘는 실적을 기대하고 있었다. 이들 관계자들은 대부분의 PLC 관련 업체들이 기대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국미쓰비시전기오토메이션은 2009년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 이유는 PLC 시장에서 매출 비중이 큰 FPD 관련 투자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었다. 반면 올해는 상당한 성장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미쓰비시전기오토메이션 권은실 과장은 “한국미쓰비시의 실적은 FPD 투자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그 흐름을 함께 하고 있다”며, “작년에 비해 FPD 관련 투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올해는 국내 PLC 시장이 전반적으로 작년에 비해 50%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2010년 한국미쓰비시는 전체 시장 성장률보다 높은 60% 이상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한국미쓰비시의 PLC 분야 성장 요인은 FPD 외에도 에코 관련 산업인 2차전지, 태양광 등에서도 찾을 수 있다.


한국미쓰비시의 PLC 매출 중 40~50%는 FPD 산업이 차지하고 있다. 20~30%는 자동차 산업이, 나머지가 2차 전지 관련, 태양광 등 에코산업, 반도체 등이다. 시장에서 미쓰비시의 제품은 프로세스 산업보다는 물류, 네트워크가 방대하게 묶이는 시스템 등 택타임이 관련된 설비 등에 주로 도입되고 있다.


중대형급인 MELSEC-Q 시리즈는 미쓰비시 PLC 매출의 85% 수준을 차지하고 있으며, 소형급인 MELSEC-AnS 및 FX 시리즈는 나머지 1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오므론제어기기는 2010년에 재작년 대비 2배, 작년 대비 50%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한국오므론제어기기 하영은 대리는 “오므론의 주요 시장인 반도체가 호황이고, 하반기에 큰 프로젝트가 많이 진행되는 만큼 기대가 크다”고 설명하며 “이와 함께 2~3년 전부터 시장 다각화를 위해 꾸준히 영업한 FPD, 2차전지, 솔라, 자동차 등의 시장에서 올해 말에 좋은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게다가 오므론 측은 솔라 관련 시장에서 자사 제품이 매우 적합하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관련 시장에서 하반기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오므론은 중형급 PLC인 CJ 시리즈가 동사 PLC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치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소형급인 CP 시리즈도 경쟁 업체와의 경합에서 예전보다 좋은 성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9년 로크웰 오토메이션 코리아의 PLC 매출은 불황에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로크웰 최태능 차장은 “내수 시장에서의 매출은 줄어들었지만, 외국 플랜트에서는 상당한 실적을 거둬 전반적으로 성장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그리고 2010년 들어 로크웰은 매출 목표치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중형급, 소형급에 비해 대형급 PLC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로크웰 최태능 차장의 설명에 따르면, 로크웰은 대형급 PLC로 ControlLogix, PLC5, 중형급 PLC으로 CompactLogix, SLC, 소형급 PLC로 MicroLogix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하이엔드 마켓 중심으로 ControlLogix의 판매가 활발한 상황이며, CompactLogix 및 MicroLogix는 타 경쟁사 대비 시장점유율이 적은 편”이라고 최 차장은 말했다.


현재 로크웰의 주요 시장은 반도체와 FPD, 전력, 정유&가스, 타이어, 자동차이며, 대형급 PLC인 ControlLogix가 이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중형급인 CompactLogix는 타이어, 자동차 산업에서, 소형급인 MicroLogix는 조선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 로크웰 측의 설명이다.


최 차장은 “2010년에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분야는 반도체/FPD, 발전소, 타이어, 오일&가스 순”이라며,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오일&가스 시장에서 올해 상당히 많은 매출이 발생하고 있어 전략적으로 접근 중”이라고 설명했다.


GE Intelligent Platforms은 2010년에는 2009년에 비해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3분기를 마감하면서 2010년 매출 목표를 거의 달성한 상태며, 2009년에는 시장이 전반적으로 경직돼 약간의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재 2008년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GE IP 이혁수 이사는 “작년에 비해 사업 기회 자체가 많이 늘었다”며, “자동차, 반도체 산업에서 예년에 비해 좋은 성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기존에 우리가 주력하던 수처리, 터널 제어 등의 산업군에서 투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GE IP는 석유화학, 철강 등에서도 좋은 성과를 얻어내고 있다. 다만 주력 시장이 FPD 산업은 아닌 만큼 최근의 호황과는 거리가 있는 편이다.


GE IP의 PLC는 소형급으로 VersaMax가 있고, 중형급으로 시리즈 90-30과 PACSystems RX3i, 대형급으로 Series 90-70과 PACSystems RX7i가 있다. 이 중에서 시리즈 90-30과 RX3i는 GE IP의 전체 PLC 판매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수처리, 반도체, 자동차 등에서 주로 사용된다. 이혁수 이사는 “RX3i는 대형급인 RX7i와 성능이 비슷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며, “RX7i는 고가인 반면에 안정성 높은 공정, 이중화/삼중화가 필요한 곳, 여러 가지 제어를 복합적으로 하는 곳 등에서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지멘스는 PLC 분야에서 매년 예상 매출을 뛰어넘는 성장을 이뤄냈다. 2009년의 불황의 늪에서도 6~7% 정도의 성장을 일궈낸 지멘스는 올해 역시 그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지멘스 온현정 차장은 “경제 상황에 영향을 덜 받는 대단위 프로젝트에 주로 사용되는 중대형급 PLC 분야에서 안정적인 시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고른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며, “또한, 제품이 산업별로 치중된 부분 없이 골고루 퍼져있다는 점도 지멘스가 매년 성장할 수 있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지멘스의 PLC는 소형급으로 SIMATIC S7-200과 SIMATIC S7-1200, 중형급으로 SIMATIC S7-300, 대형급으로 SIMATIC S7-400이 있다. S7-300, S7-400 시리즈는 지멘스의 PLC 전체 매출 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맥주, 철강, 자동차, 반도체 산업 등에서 많은 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소형급으로 선보인 S7-1200은 단위기계 컨트롤, 엔진 등에서 올해 많은 고객들이 찾은 제품이다. 지멘스 온현정 차장은 “이 중에서 S7-300, S7-400 시리즈는 꾸준한 수량이 판매되는 제품”이라며, “S7-300이 대세지만 최근에는 S7-400의 수량도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최근 중형급보다는 대형급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PLC 시장 성장세 5년간 지속

2009년 글로벌 경제의 침체로 인해 한국 PLC 시장은 주춤했지만, 2010년에는 회복을 넘어 큰 폭으로 성장할 움직임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체로 향후 5년 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2~3년 이후에는 시장 성장을 장담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PLC 전체 시장 규모는 각 업체별로 관련 시장을 어디까지 포함시키느냐에 따라 큰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총 5개 업체의 인터뷰 결과, 순수 하드웨어만 고려했을 때 1,500억원 규모로 보는 업체가 1곳, 2,000억원 규모로 보는 업체가 3곳, 3,000억원 규모로 보는 업체가 1곳이었다.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중형급 PLC가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시장에서는 대형급이 소형급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다. 때문에 중형급에서 많은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LS산전, 미쓰비시, 지멘스 등의 업체들이 시장의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산업군에서는 FPD와 반도체 산업의 장비 시장이 PLC 매출의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로크웰의 최태능 차장은 “2010년부터 향후 5년 동안은 4~5% 정도의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반도체 중심의 장비 산업이 많은 투자가 예상되며, 국내발전소의 설비수명연장 프로젝트 및 EPC사를 통한 외국발전소에 대한 기회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오일&가스 시장도 EPC 및 국내 OEM 업체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이 전망되며, 자동차산업은 완만한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리고 타이어 및 철강 산업은 성장세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최 차장은 이러한 시장에서 향후 5년 동안 완만한 시장 상승률에 비해 2배 이상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국미쓰비시 권은실 과장은 “2010년에는 국내 PLC 시장이 작년 대비 50%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며, “2011년 이후 향후 5년은 완만한 성장세가 예상되는 등 시장 상황은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FPD 시장의 향후 투자 계획의 향방에 의해 시장 규모도 유동적이 될 가능성이 클 것 같다. 하지만 산업 구조상 3~4년 내에 많은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지 않는다면 성장은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GE IP 이혁수 이사는 “PLC가 적용되고 있는 분야와 고객층이 확고한 편이고, 이를 완벽하게 대체할 제품도 아직까지 마땅하지 않기 때문에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멘스 온현정 차장은 2010년 PLC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며 향후 5년간은 투자가 지속적으로 늘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자동화설비의 기본 운영비용 절감을 위해서 에너지 절약, 생산성 향상, 설비 업그레이드 등 투자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특히 지속적 수요가 증가되는 화학, 시멘트, 전력, 제약 분야에서는 설비투자가 계속될 것이며, 빌딩자동화분야에서는 원가절감을 위해 에너지 절약을 위한 설비가 추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급 업체들 시장 다각화 추진

2010년 거의 대부분의 PLC 업체들이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지만,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반도체와 FPD 산업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산업에서의 호황이 2~3년 정도에 머무를 수도 있어 향후 시장을 장담할 수 없다는 분위기로 인해, 이 시장에 집중한 업체들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시장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반대로 반도체와 FPD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높지 않은 업체들은 이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려는 계획을 준비 중이다.


한국오므론의 경우 포장기, 일반기기 등에서 많이 사용되는 소형급 PLC, 반도체 장비, FPD 인라인 장비, 물류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는 중형급 PLC, 자동차와 FPD 유틸리티 등에서 사용되는 대형급 PLC 등이 있는데, 최근 다양한 라인업과 적극적인 기술 대응으로 점유율을 높이고자 노력 중이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국오므론은 2년 전부터 꾸준히 준비해온 FPD 시장을 올해 초부터 집중적으로 두드리고 있다. 한국오므론 하영은 대리는 “주력 PLC 중 중형급 CJ 2 시리즈가 FPD 산업에서 충분한 검증을 받았기 때문에 이를 중심으로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오므론은 자동차, 조선 시장도 꾸준히 공략 중이다.


FPD 시장에서 오래 전부터 시장의 주류를 형성했던 미쓰비시는 신뢰성과 안정성을 검증받은 상황이어서, 신규 설비 투자시 MELSEC 제품이 최우선으로 선택되고 있다. 이는 고객의 오랜 경험을 통한 제품에 대한 신뢰성, FPD 산업에서 요구되는 초고속 네트워크, 통신 시스템 대응 및 미쓰비시의 발 빠른 고객 대응력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FPD 시장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한국미쓰비시의 경우 기존의 주요 고객인 FPD, 자동차 산업에 대한 지원체계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프로세스 산업과 저가 시장 고객을 보다 개척할 생각이다. 권은실 과장은 “주로 FPD와 자동차에 집중했으나 시장 다각화와 관련해서 이제는 프로세스, 이중화나 사회기반시설 등 집중하지 못했던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라며, “이는 가격 경쟁력만 내세워서는 공략할 수 없는 시장이기에, 제품의 신뢰성, 국내 시장에서의 검증된 실전 설비 등을 앞세워 고객에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러한 전략으로 한국미쓰비시는 국내 수처리 시장에 일부 시스템을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최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이중화와 관련된 제품은 외산 경쟁사들에 비해 가격적으로 저렴한 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권 과장은 “전체적으로 제품의 성능 대비 가격이 상당히 우수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한국미쓰비시는 C 언어 컨트롤러, 고속 데이터 로거 등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신제품 출시에 있어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러한 점을 더욱 차별화할 생각이다.


고객 대응체계가 강력하다는 점도 더욱 부각시킬 계획이다. 권 과장은 “교육, 애프터서비스 등을 담당하는 조직이 있어서 국내에서 대부분 처리가 가능하다”며, “외산 메이커로서는 최고의 고객 대응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GE IP는 기존 시장 외에 자동차, 반도체 쪽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혁수 이사는 “반도체 시장에서 최근 괜찮은 실적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내년까지 계획된 것이 있기 때문에 이를 위주로 사업을 이끌어갈 생각이고, 자동차의 경우 외국 프로젝트를 주로 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로크웰은 대형급 PLC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중소형급에선 국내 경쟁사 대비 약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전체 PLC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FPD 제조장비 등에서 대부분 중소형급을 사용하는데, 라인업은 충분하지만 인지도와 기능 대비 가격 등에서 경쟁력을 더 키워야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로크웰의 분석이다. 그래서 중소형급 제품들을 시장 요구에 맞춰 라인업을 더 세분화하는 중이다. 기능을 특화시키고, 가격은 낮추는 전략이다.


로크웰 최태능 차장은 “통합 아키텍처형 제어기(ControlLogix와 CompactLogix)는 타 경쟁사 대비 프리미엄 기능 제공을 통해 가격적인 부분도 고가인 편이지만, 전체 TCO(Total Cost Ownership) 관점에서는 총 소요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컴포넌트형 소형 제어기인 MicroLogix는 저가가격을 통해 경제적인 제어시스템 구축을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로크웰은 프로세스와 OEM 분야를 꾸준히 공략하면서, 식음료와 철강 시장을 공략할 생각이다. 최태능 차장은 “장기적으로 사용자들이 Smart(효율적인 제조환경), Safe(안전한 제조환경), Sustainability(지속가능생산)의 3S를 구축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메이커로 인정받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정 시장의 부침에 관계없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하게 드라이브 하는 것이 있다”며 “하나는 OEM, 하나는 프로세스 분야”라고 설명했다. OEM 업체를 공략해서 그들이 로크웰 제품을 계속해서 표준으로 사용하는 것, 그리고 기존에 DCS로 구동하던 프로세스 분야를 PLC로 가능하게 하는 것을 로크웰은 노리고 있다.


이와 함께 2011년부터 로크웰은 식음료와 철강 시장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자 한다. 철강은 타사가 선점한 시장이라 진입을 노리고 있고, 한국 식음료 시장은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로크웰의 통합 아키텍처가 가장 잘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Ethernet/IP 단일 네트워크로 구성되는 통합 아키텍처를 시장에 확산시킬 계획이다.


지멘스는 기존에 든든한 시장을 유지하고 있는 중대형급 PLC에서는 매출을 유지하면서 소형급에서는 적극적인 시장 공략을 노리고 있다. 온현정 차장의 설명에 따르면 지멘스의 마케팅은 프리세일즈, 세일즈, 애프터 세일즈의 단계별로 고객들이 요구하는 것들에 대한 철저한 대응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프리 세일즈 단계에서는 고객이 원하는 제품 스펙이나 구성이 있으며, 프로젝트나 산업 특성에 따른 개발을 요청하는 것에 대응한다. 예를 들어 접지상태가 다른 나라에 비해 좋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노이즈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어, 이를 방지한 한국형 제품 등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러한 부분을 철저히 고려하는 것이다. 세일즈 단계에서는 가격과 납기에 대한 고객의 요구가 많다. 그리고 애프터 세일즈 단계에서는 주로 서비스 기간 연장과 문제가 생겼을 때 빠른 대응을 요구한다.”


온현정 차장은 “현재 제품에 문제가 발생하면 독일에 보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인데, 가까운 중국에서 서비스를 받아서 시간을 줄인다거나, 한국에서 점차 체계를 갖춰 해결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나 서비스 강화는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지멘스는 일부 고객들이 매뉴얼이 영문이라서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매뉴얼 한글화 작업을 상당 부분 진행했다.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도 한글화를 위해 노력 중이며, 최대한 빠르게 선보일 예정이다. 그리고 혼자서도 공부할 수 있는 교재들을 출시하고 있는데, 올해 벌써 3권이 나와 있다.


지멘스는 현 시장에서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타사 제품들을 교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단기적 방법으로는 익숙함보다는 자사 제품의 편리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변화에 민감하지 않은 한국 시장 상황을 감안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의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교육 부분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다양한 교육 관련 기관에 지멘스 PLC를 접할 수 있도록 하고, 향후 이러한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시장에 고객으로 떠오르면 시장 판도가 많이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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