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CK GLOBAL PRESS DAY 참관기] 지능형 센서 세계1위 기업, 독일 SICK AG 제조공장을 가다
  • 이상열 기자
  • 승인 2019.01.2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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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남서부의 바덴 뷔르템베르크주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환경도시로 잘 알려진 프라이부르크에서 차로 약 20분을 달리면 인구 2만 여명의 작은 소도시 발트키르히에 이르게 된다.

‘인더스트리 4.0 산업 리더로 전 세계를 하나의 팩토리로 만들겠다’는 SICK AG 전략 

[독일 발트키르리, 인더스트리뉴스 이상열 기자] 독일의 대표적인 환경도시로 꼽히는 발트키리히는 약 80%가 산림지대의 숲이 많은 도시로 1996년부터 다양한 생태운동을 펼쳐온 결과 6개의 생태모델 도시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했고 지난 2002년에는 독일에서는 두 번째로 슬로시티 인증을 받은 바가 있다. 

독일 발드키르히에 소재하고 있는 전 세계 지능형 센서 세계 1위 기업인 SICK AG사의 제조공장 전경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이 도시는 광정밀산업의 엔지니어로 종사하다 지난 1946년에 설립한 창업주인 Erwin Sick의 고향이다. 현재는 지능형 센서 제조 전 세계 1위 기업인 SICK가 탄생한 곳으로 센서에서부터 다양한 제품까지 약 4만 여종에 제품이 생산되는 SICK AG의 심장부이기도 하다.

전 세계 9,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 2017년 15억 유로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는 SICK AG는 인더스트리 4.0 시대를 맞아 ‘전 세계를 하나의 팩토리로 구현하겠다”는 포부 아래 올해는 전 세계 산업자동화와 인더스트리 4.0 산업을 선도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오늘날 SICK AG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로 독자성과 혁신성, 리더십을 손꼽는 로버트 바우머(Robert Baumer) 이사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인더스트리 4.0 시대 맞아 전 세계와 제조산업 리더 역할 기대

그 일환으로 SICK AG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난 1월 22~23일까지 독일 발드키르히(Waldkirch)에서 SICK AG와 Industry 4.0에 대응하는 기업의 성장동력과 솔루션을 소개하기 위해 “2019 Global Press Day”를 기획해 개최했다. 

한국과 중국, 이탈리아, 미국 등 전 세계 13개국의 언론은 물론 각 국가의 주요 고객과 마케팅 담당자 약 70여명을 초청한 이 행사는 인더스트리 4.0에 대응하고 있는 SICK AG의 제품과 솔루션을 소개함은 물론 인더스트리 4.0 관련 수요자들의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와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인더스트리 4.0 시대를 맞아 SICK AG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버나드 뮐러(Bernhard Muller) 인더스트리 4.0 수석 부사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이번 행사를 기획한 SICK AG의 멜라니 젠드로(Melanie Jendro) 마케팅 매니저는 “이번 행사는 올 4월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되는 하노버 메쎄(Hannover Messe) 2019에 참가하는 SICK AG의 제품개발 방향과 솔루션을 소개하고 나아가 동전의 양면과 같은 인더스트리 4.0과 산업자동화에 대한 SICK AG의 접근방법을 고객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개최했다”고 말했다. 

첫째 날은 SICK AG의 기업현황과 인더스트리 4.0에 대응하는 전략과 방향성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한편 행사장 로비에는 산업재에서부터 생산재, 소비재 제조시스템은 물론 SOC, 모바일용 제조산업의 공장 자동화에서부터 물류 자동화 공정 자동화에 이르기까지 SICK AG의 손길과 입김이 작용하는 전 산업에 걸친 SICK 제품의 적용과 향후 개발방향까지 직접 눈으로 보고 시연하는 제품 체험의 기회도 가졌다.

행사장 로비에는 SICK AG가 생산하고 있는 지능형 센서와 솔루션으로 미니 전시장을 구성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마지막으로는 약 4만 여종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이면에 거쳐야 하는 제품의 품질과 가상환경, 날씨와 지형지물 등에도 최소의 데이터 오차를 얻기 위해 설계된 옥외 실증테스트 단지(Outdoor Technology Center)를 견학하는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둘째날은 SICK AG의 조직 운영과 기업문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게 하는 팀 문화 조성을 통해 구성원들의 능력을 최대치로 도출해내고 팀장의 섬김 리더십에 대한 소개와 함께 SICK AG의 기업문화와 팀 문화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마지막 코스는 지난 8월에 문을 연 ‘Industry 4.0 NOW 팩토리’ 견학으로 구성됐다. 

지능형 센서로 구현한 SICK AG의 딥러닝 기술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올해로 73년을 맞이하는 SICK AG가 약 4만 여종의 제품과 15억 유로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던 근원에 무엇일까. 이에 대해 로버트 바우머(Robert Baumer) 이사장은 단연 독자성(Independence)과 혁신성(Innovation), 리더십(Leadership)이라고 말한다. 

바우머 이사장은 “SICK의 기업정신이기도 한 이 말은 ‘직원들에게는 항상 독자적으로 생각할 것을 주문하고 제품은 모든 시스템에 개방적이어야 하며 우리가 개발하는 것은 제품이 아니라 우리의 미래이기에 SICK는 혁신적인 제품 솔루션으로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Safe Controller로 작업자의 안전을 보호하는 차세대 작업안전 시스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그래야만 지속 가능한 산업과 전 세계를 리더하게 된다는 것이다. SICK AG는 지능형 센서 개발을 위해 물체 탐지, 산업안전, 분석기, 유량계측, 산업통합, 모션 컨트롤 센서, 인식과 측정, 신규 비즈니스 등 9개의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SICK AG가 제조, 생산하는 지능형 센서는 팩토리뿐 아니라 로지스틱스에도 널리 사용된다. 이로 인해 생산된 모든 제품은 야외 기술 센터의 지상에서 신뢰성 테스트를 거치게 된다. 지난해 7월에 오픈한 SICK AG의 야외 기술 센터에서는 고객만족과 고객의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건설 및 농업, 교통산업에 사용되는 휴대형 장비와 같이 제품의 가용성과 내구성에 걸쳐 최악의 조건에서 신뢰성 테스트를 거치게 된다.

최근 자동화가 모바일로까지 확대되는 추세에 맞춰 개발한 SICK AG의 스마트 모바일 머신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야외 자동화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되는 센서 솔루션은 7개의 테스트 구역(모바일 테스트 차량과 고정형 테스트 구조물을 설치해서 테스트 업무를 수행한다. 전 세계에 약 7만4,000여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SICK AG의 전략은 단연 고객의 애플리케이션에 맞게 맞춤화하는 것이다.

인더스트리 4.0에서의 지능형 센서에 대해 버나드 뮐러(Bernhard Muller) 인더스트리 4.0 수석 부사장은 사이버 및 물리적 시스템에서의 센서의 역할로 “생산시스템의 개별화, 다이나믹하고 유연한 생산체제(Flexible Automation-지능형 카메라), 지속적으로 투명한 생산체제(Track & Trace-인식 솔루션), 고도화된 팩토리 가용성(Predictive Maintenance-지능형 센서), 인간과 로봇의 콜라보레이션(Safety-산업안전 솔루션), 자원활용의 최적화(Quality Control-2차원/3차원 비전), 생산지원 시스템(AGC System-모바일 플랫폼) 등 7가지 방향성”을 제시하며, “인더스트리 4.0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연결해서 글로벌 비즈니스와 기술의 중심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근접 센서와 자기 실린더 센서를 활용한 Presence Detection System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인더스트리 4.0을 이끌어갈 핵심 제품과 시스템 미리 선보여

미래의 생산 공정을 축소해 구성한 미니 전시장에는 산업안전용 센서, 다이나믹 경사각 센서, 모바일 머신 솔루션, 3D-LiDAR 센서, 가상 AGV, 드라이버 지원 시스템 포트, 딥러닝 애플리케이션, 센서 통합 게이트웨이, 스마트센서, 센서 통합 머신, 3D 비전, 스마트 모터 센서, 로봇 가이드 및 안전 센서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핵심 제품들이 직접 전시돼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먼저 물류작업에서 거리 측정과 로드 핸들링 측정을 위한 초음파 센서와 광전자 센서를 사용해서 리프팅 작업의 효율화를 위한 솔루션을 선보였고 Safe Controller로 작업자의 안전을 보호하는 차세대 작업안전 시스템도 전시돼 있다. Safe EFI-pro 시스템은 EFI-pro 게이트웨이와 안전센서를 탑재한 모듈러 Flexi Soft 안전 컨트롤러를 결합해 로봇 제어와 같은 다른 제조업체의 액추에이터를 통합함으로써 안전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로봇 암의 그리퍼가 제품을 직접 캐칭하는 것을 센싱 및 감지하는 시스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아울러 고도화된 자동화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 로봇과 생산설비를 통합한 작업 안전과 AGV와 로봇 애플리케이션, 지능형 센서와 휴먼 로봇의 콜라보라는 주제로 싱글 소스에서부터 제품의 계획, 개발, 구현을 위한 안전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또한 로봇 암의 그리퍼가 직접 제품을 캐치하는 것을 센싱하고 감지하는 것은 물론 캘리브레이션을 체크하는 솔루션도 전시돼 있으며 드라이브 모니터를 탑재한 모션 컨트롤을 구동하는 컨베이어 벨트가 탑재된 미니 생산 라인도 구성해서 직접 현장에서 시연했다. 

이 외에도 Lector65x 영상기반 코드 리더가 개별 영상을 생성해서 중앙 영상처리 장비에 전송하는 영상융합(Image Fusion) 제품의 출하를 센싱해서 추적, 관리하는 RFID 시스템, 고속 3D의 새로운 표준화를 제시하기 위해 소형 패키지 공정에서 3D의 성능을 구현하는 감지 시스템, 플러그 앤 플레이 타입의 3차원 충돌경보 지원시스템도 선보여 건설현장이나 항만 등에서 중하중산업용 차량의 충돌 경보 시스템도 제시했다. 

작업자와 기계가 콜라보레이션을 할 경우 매우 중요한 AGC 시스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제조혁신의 중심은 바로 ‘사람’

인더스트리 4.0을 구현하는데 있어서 작업장에서의 핵심 이슈는 작업 플로를 유연하게 하는 것이다. 산업용 제조설비에서는 독자적으로 작업할 뿐만 아니라 생산 환경을 신속하고 용이하게 변경할 수 있는 유연한 장비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따라서 산업용 로봇이 활용되는 작업현장에서는 작업자가 언제든 산업용 로봇에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역을 보호받는 것이 중요하다.

인더스트리 4.0 시대를 맞아 작업자와 로봇간의 협업은 필수이기 때문에 작업장에서의 안전기술 확보가 중요한데, SICK는 안전 로봇 작업영역을 보호하는 시스템을 구성해서 작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작업자가 언제든지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등 산업안전은 곧 작업자(산업안전=작업자)라는 안전 인식을 하고 있다.

비록 짧은 일정이었지만 이번 행사는 지난 73년의 SICK AG 역사를 한 눈에 보여줌과 동시에 인더스트리 4.0을 구현하는데 핵심 제품인 지능형 센서의 적용범위와 제품개발 및 생산에 대한 SICK AG의 철학을 읽을 수 있었다. 전 세계를 하나의 팩토리로 만들기 위한 SICK AG의 힘찬 발걸음은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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