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내 협동로봇 시장, 본격적 시장 경쟁구도 형성된다
  • 박규찬 기자
  • 승인 2019.01.2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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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협동로봇 시장은 지난해 한화정밀기계와 두산보로틱스의 시장 진입을 계기로 올해는 대기업인 삼성전자, 현대위아, 현대로보틱스 등이 시장 진입을 위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본격적으로 국내 협동로봇 시장이 활성화 될 전망이다.

두산로보틱스, 한화정밀기계 등 국내 기업 본격적으로 시장 진입

[인더스트리뉴스 박규찬 기자] 인더스트리 4.0이 진행되면서 산업용 로봇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기존의 대형 산업용 로봇 대신 스마트팩토리와 같은 제조현장 혁신을 위한 작고, 사람과 협업할 수 있는 협동로봇에 대한 시장이 커지고 있다.

최근 기존의 대형 산업용 로봇 대신 스마트팩토리와 같은 제조현장 혁신을 위한 작고 사람과 협업할 수 있는 협동로봇에 대한 시장이 커지고 있다. [사진=유니버설로봇]
최근 기존의 대형 산업용 로봇 대신 스마트팩토리와 같은 제조현장 혁신을 위한 작으면서 사람과 협업할 수 있는 협동로봇에 대한 시장이 커지고 있다. [사진=유니버설로봇]

Markets&Markets에서 발표한 글로벌 시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협동로봇 시장은 지난 2016년 840만달러에서 2017년 1,900만달러로 무려 226.2%라는 매우 높은 성장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2025년까지 연평균 52.44% 성장해 6억6,860만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률은 중국, 일본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2017년까지 국내 협동로봇 시장은 태동기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유니버설로봇이 초기 시장을 선점하고 일부 연구용으로 진입된 것 외에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두산로보틱스, 한화정밀기계, 뉴로메카 등이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진입했으며 저가형 외산 협동로봇 기업인 AUBO 로보틱스, 비전시스템을 장학한 TM로봇의 가세로 본격적인 시장 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 따르면 한화정밀기계는 지난 2017년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협동로봇 HCR-5를 출시했다. 이는 당시까지 외산로봇 기업인 유니버설로봇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서 국내 기업의 협동로봇 출시는 큰 의미가 있었다. 이에 한화정밀기계는 2018년 한화로보틱스를 론칭하고 기존 가반하중 5kg급에서 3kg, 12kg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국내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가장 비중이 큰 현대중공업그룹은 계열사 현대로보틱스를 현대중공업지주사로 변경하고 산업용 로봇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로보틱스는 2018 로보월드에서 안전기능은 없는 협동로봇 디자인 시제품을 선보였고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올해 독일 로봇 기업인 쿠카(KUKA)와 MOU를 체결하는 등 기술력과 영업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협동로봇 2015~2017년 매출 현황 및 2018~2025 매출액 전망 [자료=한국로봇산업진흥원]
국내 협동로봇 2015~2017년 매출 현황 및 2018~2025 매출액 전망 [자료=한국로봇산업진흥원]

두산로보틱스는 2015년 7월 설립돼 두산그룹 차원에서 450억원을 투자해 2017년 말 협동로봇 양산을 개시했으며 지난해부터는 본격적으로 협동로봇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 역시 가반하중 6, 10, 15kg급에 6kg급이면서 원거리 작업 반경을 가진 모델까지 총 4개 모델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또한 이동 배치가 용이한 모바일 베이스까지 있으며 독일에서 개최된 Automatica 2018에 협동로봇을 전시‧홍보해 판로를 넓히고 있다. 특히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 인천공장에 협동로봇을 적용한 공정으로는 최초로 협동로봇 설치 작업장 안전인증을 획득해 현장 적용 능력도 갖췄다. 

이 외에도 현재 협동로봇 시장 진입을 위해 연구개발 중인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현대위아, 로보스타, 푸른기술, SBB, 쎄네스테크놀로지 등이 있으며 앞으로 이들을 중심으로 국내 협동로봇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위아는 지난해 로봇개발팀을 신설하고 협동로봇 개발 연구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위아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이란 큰 그림으로 협동로봇을 기존 주력제품인 공작기계 가공을 도울 수 있는 협동로봇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SBB, 쎄네스테크놀로지, 민트로봇 등은 로봇 부품 기술력을 바탕으로 협동로봇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한편 협동로봇 SI 기업으로 진출을 꾀하는 기업들도 있다. 기존 자동화 공정 설계 능력을 갖춘 기업들이 두산로보틱스, 한화정밀기계 및 해외 협동로봇기업과 판매점 계약을 맺고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러한 협동로봇 산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협동로봇을 적용하기 위한 관련 법규 및 규제 마련에도 힘을 쏟고 있다. 산업용 로봇은 고용노동부 법령인 산업안전보건법에서 위험‧기계류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 중 하나인 협동로봇은 산업안전보건법에 적용된다. 산업안전보건법은 산업안전보건법 시행령, 산업안전보건법 시행규칙,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시행규칙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협동로봇은 제조, 설치, 사용단계별로 산업안전보건법이 적용되는 내용이 다르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시장 활성화 측면에서 규제 개선을 검토하려면 위험성 평가기술이 국내 사업장에 보편화가 우선돼야 한다”며, “관련 기술 지도를 강화하고 위험성 평가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해 기업에 보급하는 등 협동로봇을 활용한 공정개발과 함께 안전성 기술개발 연구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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