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인프라, 태양광 1세대의 ‘신뢰’와 새로운 ‘전략’으로 시장 선도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9.01.2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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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지원 ODA 사업 ‘온두라스 독립형 태양광 설치’ EDCF 사업 수주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지난 1월 15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기업인들과의 대화’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글로벌 반도체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반도체 경기가 안좋다는데 요즘 어떤가’ 물었고, ‘좋지는 않지만 이제부터 진짜 실력이 나올 것’이라고 답한 것이 한동안 회자되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태양광 산업도 “어려운 시기에 살아남는 것이 진짜 실력”이라고 답한 탑인프라의 정현철 총괄부사장을 서울사무소에서 만났다.

태양광발전소 누적 300MW로 국내 최대 규모 시공

앞서 언급한 일화는, 지난해 유난히 다사다난했고 정부의 여러 가지 규제와 지원으로 냉탕과 온탕을 오고 간 태양광 시장을 바라보며,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이런 시기에 살아남는 것이 진짜 실력”이라고 말한 정현철 총괄부사장의 말과 맥을 같이한다.

2001년에 창업한 국내 태양광 1세대 격의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탑인프라는 기술개발과 품질관리, 그리고 신재생에너지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태양광, 전기, 건설, 토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을 이루고 있다.

탑인프라의 열화상 촬영 설비를 장착한 드론으로 태양광발전소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탑인프라]
탑인프라의 열화상 촬영 설비를 장착한 드론으로 태양광발전소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탑인프라]

정 총괄부사장은 “탑인프라가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2010년에 설치한 기업 부설 기술연구소를 통해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이루고 있다”며, “현재 ‘사물통신 기반 태양광발전 고장 자동복구 시스템’에 관한 특허를 비롯해 총 16개의 특허와 6개의 태양광구조물 디자인 등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양광발전소 연계형 ESS 및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발전소 운영관리시스템 개발 등 기술 집약적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탑인프라는 2018년까지 누적 300MW의 태양광발전소를 시공해 국내 최대 규모의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기술력과 탄탄한 시공 노하우를 기반으로 민간 개발사업 뿐만 아니라 관급공사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고창 솔라파크 15MW,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소 12MW, 전남 영광 한수원 11MW, 충남 태안군 9MW, 강진군 도암면 10MW에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했고, 2018년 6월 강진군 도암면 태양광발전소에 30MWh ESS를 설치 완료했다.

또한, 2018년 한국전력공사와 전라남도에서 선정한 에너지밸리 스타기업선정, 나이스평가정보 신용등급 A0인증, 나이스평가정보 기술평가 우수기업 인증(T2), 광주지방 조달청장 표창 수상,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기술사업화 표창 수상, 제55회 무역의 날 2천만불 수출의 탑 및 동탑산업훈장 수상, 고용노동 지방청장 표창 수상 및 2019년 청년친화강소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지난해 2천만불 수출의 탑 및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는데?
탑인프라는 2016년 수출입은행에서 지원하는 ODA사업인 온두라스 독립형 태양광 설치 EDCF 사업을 수주해 상반기 1차 사업을 완료하고 2차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그 외에도 해외사업으로 니콰라과, 베트남 칸호아주 나트랑, 콜롬비아 리오비에프 등지에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한 결과물들이 조금씩 나오면서 수상도 하게 됐다.

특히, 온두라스 ODA사업은 큰 책임감을 갖고 진행하는 사업으로 현지에서 수고하고 있는 파견 직원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 호롱불에서 전기가 들어와 등을 켜던 놀라운 경험을 나누고, 대외적으로 우리나라를 알리는 데에 사명감을 갖고 일하고 있다. 그러한 의지를 갖고 태양광을 통해 에너지를 공급하는 일에 인정을 받은 것 같아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외에 탑인프라의 2018년 성과 중 가장 주목할 내용은?
2018년은 탑인프라의 성장에 초석이 되는 한해가 됐다고 생각한다. ESS 시장을 이끌 한전의 전략적 시범사업인 ESS 렌탈사업을 업계 최초로 계약했고, 2018년 6월 자사 발전소인 10MW급 태양광발전소에 30MWh 규모의 ESS를 준공 운영하고 있다. 이는 한전에서 ESS 설비를 설치하고 탑인프라가 렌탈해 운영하는 사업 방식으로 10년 렌탈 운영을 통한 수익으로 한전에 초기 투자금 및 렌탈료를 지급하고 있다. 또한, ESS 분야를 선도하고자 자사 발전소 및 기존 설치된 발전소에 ESS 설비를 선도적으로 도입해 설치 시공한 바 있다.

탑인프라만의 차별화 전략 및 사업 경쟁력은?
탑인프라는 태양광 설치 공사 10년 이상의 시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지나 건물에 적합한 다양한 구조물 설치와 전기, 토목, 건축이 단일화된 시공 방법으로 공기 단축 및 최대의 발전 효율을 장점으로 하고 있다. 유지관리에 있어서도 IT 기술을 바탕으로 모니터링 시스템과 신속한 사후 대응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 패널의 경사각 및 방위각에 대한 효율을 분석해 4타입의 계절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경사가변형 태양광시스템, 송배전 계통과 별도의 연계 없이 태양광 일체형 시스템을 통해 전력을 발생시키고 부하에 전력을 공급하는 장비인 독립형 태양광 시스템,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전력을 전력계통에 저장했다가 가장 필요한 시기에 공급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태양광발전-ESS시스템, 드론에 열화상 촬영 설비를 장착해 발전소의 모듈 상태를 점검하는 자체개발 열화상 드론 및 실시간 발전 데이터 확인 및 분석할 수 있는 RTU 모니터링 시스템, 이격고장 자동감지 태양광 설치대 등이 제공되고 있다.

탑인프라의 2019년 주요 사업 계획은?
국내 최대 시공 실적을 보유한 탑인프라는 그동안 구축한 인프라로 전국적인 시공 네트워크를 운용하고 있다. 더불어 해외 태양광 시장에서도 성과물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수상태양광 분야에서도 실적을 냈는데, 농어촌공사에서 발주한 강릉 경포지구 수상태양광 500kW급을 성공적으로 준공했고, 올해 전남 고흥 자사 대단위 부지를 활용해 25MW급 수상 태양광발전소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올해 준공을 목표로 전용선로 공사 및 개발행위 허가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올해 지자체, 산단, 그리고 새만금 등 대규모 사업 참여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농촌태양광을 적극 추진해 지역 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할 계획이다. 대규모 사업 부지를 개발해 자체 변전소를 신설함으로서 선로 문제를 해소하고, 일부는 지역민에게 의무적으로 분양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 구도도 고민하고 있다. 깨끗한 환경과 미래 세대의 안녕을 위한 마음으로 신재생에너지 건설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탑인프라는 태양광 1세대의 ‘신뢰’와 새로운 ‘전략’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다.

향후 사업목표 및 계획을 소개한다면?
탑인프라는 최근 국제적 경제 동향인 4차 산업혁명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자사 제품 및 솔루션에 적용할 계획이며, 조직 경영을 통해 지역기업에서 전국구 기업으로 규모 및 사업 분야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꾸준하게 해외 ODA 사업 및 IPP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국내 태양광 사업을 통해 쌓아온 기술력과 경험을 토대로 해외 에너지 시장에 적극 진출해 글로벌 시장에서 탑인프라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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