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신규 태양광 설치량 사상 최고치 기록··· 올해 전망치는?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9.02.0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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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태양광 신규 설치 용량이 2GW를 넘어서며 중국, 인도, 미국 등에 이어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이어갔다. 올해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져 2년 연속 2GW의 태양광 설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2년 연속 2GW를 넘어서며 태양광산업 경쟁력 강화 기여 예상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2018년 지난 한 해 동안 신규 보급된 태양광 설치 용량이 2,027.4MW로 2GW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18년 4분기에만 0.6GW가 설치됐으며 2019년에도 이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신규 태양광 설치 2GW 기록은 설치량 기준으로 중국, 인도, 미국, 일본, 호주, 독일, 멕시코에 이은 세계 7위에 해당했다. RPS 물량 확대 및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등 정부의 지속적인 보급 확대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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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듈 시장은 2019년 1분기 이후 서서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최근 발표한 ‘2018년 4분기 태양광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국내 태양광시장은 2.2GW에 달해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규제 개선 등 정부의 태양광 보급 확대 노력으로 2년 연속 2GW를 넘어서는 것이며, 내수시장 활성화는 국내 태양광산업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태양광 수출액 전년대비 감소세 지나

2018년 폴리실리콘 수출은 전년대비 3.6% 감소한 8.3억달러를 기록했다. 1월까지 강세를 보였던 폴리실리콘 가격이 3월 이후 약세 전환돼 1월 이후 사상 최저치인 9달러/kg 대를 기록하는 등 약세가 지속됨에 따라 수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중국 폴리실리콘 증설로 인해 공급과잉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 2019년 수출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폴리실리콘 가격이 신규 물량 증가로 인해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폴리실리콘 수출액은 전년대비 감소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2018년 태양전지 및 모듈 수출액은 전년대비 12.6% 감소한 16.7억달러를 기록해 30% 이상 모듈 가격 급락에도 불구하고 수출은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세계 태양광시장이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19년 수출은 전년 대비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주요 수출지역인 유럽 및 미국 수요가 양호한 상황이며 수요증가에 따른 모듈 가격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어 2019년 태양전지·모듈 수출은 전년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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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태양광시장 현황 및 전망(전망치는 한국수출입은행) [자료=한국에너지공단, 한국수출입은행]

국내 태양광산업, 폴리실리콘은 흐리고 모듈은 풀려

태양광산업 고용인원은 2010년 8,579명, 2014년 8,239명, 2016년 8,112명으로 2010년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2017년 기준 고용인원은 7,522명이었다. 제조기업 수는 2010년 97개, 2014년 123개, 2016년 108개, 2017년 118개이며, 국내 매출은 2010년 5.9조원, 2014년 4.5조원, 2016년 5조원, 2017년 5.6조원을 기록했다.

2018년 3분기 국내 태양광기업들의 실적은 태양광제품 가격 약세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폴리실리콘 가격 약세 및 중국 수요 감소로 3분기 폴리실리콘 판매가 저조했으며, 4분기에도 폴리실리콘 가격 약세가 지속되고 있어 실적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폴리실리콘 시장 상황 역시 개선될 가능성이 높지 않아 폴리실리콘 기업들의 어려움이 지속될 전망이다. 

반면, 2018년 하반기 내수 및 글로벌 수요 증가 분위기가 모듈기업에게 퍼지지 않고 있으나 2019년 1분기 이후 서서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하반기 큰 폭의 모듈 가격 하락으로 인해 3분기에도 매출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세계 태양광 수요 호조 및 내수시장 활성화로 4분기 이후 모듈가격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어 점차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수출입은행 강정화 연구원은 “2019년 한국의 내수시장 확대로 중국기업 모듈의 국내 시장진입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국내 태양광제품의 성능 및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나, 중국제품 대비 가격은 10% 이상 열위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2017년, 2018년 모듈 수입액은 2.5억달러, 2.3억달러였으며 이중 중국으로부터 수입액은 2.4억달러, 2.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언급한 강 연구원은 “모듈 수입액의 96%를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고 국내 시장규모가 커질수록 중국으로부터 수입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산 고효율 모듈에 대한 지원 확대 등 중국 저가 제품 범람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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