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대응 위한 중소기업 R&D 혁신 필요
  • 박규찬 기자
  • 승인 2019.02.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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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R&D 투자가 양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기업과의 격차가 갈수록 더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R&D투자, 양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기업과의 격차 심화 

[인더스트리뉴스 박규찬 기자] 최근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이 부각되면서 대기업을 비롯해 벤처기업 및 중소기업들 역시 이들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중소기업 R&D투자가 양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기업과의 격차가 갈수록 더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iclickart]
중소기업 R&D 투자가 양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기업과의 격차가 갈수록 더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iclickart]

그러나 중소기업들의 R&D 투자에 대한 동향을 살펴보면 양적인 투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대기업과 비교했을 때 그 비율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 연구소는 증가하고 있지만 연구원 10인 미만 영세 연구소 비중이 2014년 91.0%에서 2018년 95.9%로 영세성이 심화되고 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국내 R&D의 경우 산업환경을 봤을 때 이미 발전할 수가 없는 구조로 해외 선진국들과는 다르게 폐쇄성이 심하다”며, “특히 인공지능, 딥러닝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의 경우 한 개의 회사가 이를 모두 전문적으로 다룰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혁신기술들은 한 개의 기술로만 완성되는 구조가 아닌 서로 융합해서 다른 형태의 것으로 완성되는 것이니 만큼 기업들 간의 협업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부를 주축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업할 수 있는 산업구조를 만들고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흡수되는 것이 아닌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힘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소기업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은 경영환경 악화 등의 이유로 R&D규모의 부족에도 불구하고 2019년도 R&D투자와 신규 채용을 전년 대비 확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dreamstime]
최근 중소기업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은 경영환경 악화 등의 이유로 R&D 규모의 부족에도 불구하고 2019년도 R&D 투자와 신규 채용을 전년 대비 확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dreamstime]

최근 중소기업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은 경영환경 악화 등의 이유로 R&D 규모의 부족에도 불구하고 2019년도 R&D 투자와 신규 채용을 전년 대비 확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기업의 R&D 투자는 지난 2017년 기준 13조6,910억원으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8.0% 증가했다. 하지만 기업 연구개발비 중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26.6%에서 2017년 21.9%로 줄어들었다. 이는 전년에 이어 올해 역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판단된다.

중소기업 1개사 당 평균 연구개발비는 6억3,000만원에서 3억4,000만원으로 46%인 2억9,000만원이 줄었으며 대기업 대비 비중은 2.4%에서 1.3%로 1.1%p 감소했다. 아울러 중소기업 1개사당 평균 연구원 수는 8.3명에서 4.3명으로 48%인 4.0명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으며 대기업 대비 비중은 5.4%에서 4.7%로 0.7%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 1인당 평균 연구개발비의 경우에도 대기업 대비 2007년 44.7%에서 2017년 27.6%로 대·중소기업 간의 격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R&D인력 신규채용의 경우 중소기업의 56.4%가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대답했으며 축소 전망(28.0%)이 확대 전망(15.6%)보다 많았다. 이는 중소기업들이 R&D 투자와 인력 규모의 부족에도 향후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2019년도 중소기업 R&D투자 계획 [자료=중소기업연구원]
2019년도 중소기업 R&D 투자 계획 [자료=중소기업연구원]

이처럼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환경의 악화로 R&D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현재 기업 부문의 R&D 투자 대비 정부지원 비중은 2012년 12.26%에서 2104년 11.15%, 2016년 8.35%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주요국 대비 낮은 수준이다. 2016년 기준 한국은 8.35%인 반면 프랑스는 가장 큰 28.71%를 차지했으며 영국은 22.47%, 미국은 12.6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중소기업연구원은 정부의 중소기업 R&D 2배 확대를 위한 합리적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중소기업연구원 노민선 연구위원은 “중소기업 R&D 지원 확대를 기본 방향으로 하되 신규사업 발굴과 계속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에 대한 방향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으며 중소기업 R&D 지원의 전략성 확보를 위해 국가R&D사업의 수요지향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중소기업 간 R&D 격차를 완화하고 중소기업 R&D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 확대가 필요하고 중소기업 R&D에 대한 정부지원을 확대하는 것 못지않게 R&D 지원제도의 효율적 운영방안 모색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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