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너지 전환시대, 2040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목표 확대 필요
  • 최홍식 기자
  • 승인 2019.02.2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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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에너지기본계획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수렴되고 있는 가운데 2040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추가 확대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안정적 계통 시스템 구축과 변동성 제어 시스템 구축 된다면,  재생에너지 지속 보급 확대 이뤄질 듯

[인더스트리뉴스 최홍식 기자] 전 세계가 기후변화 대응은 물론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후손들에게 깨끗한 지구를 물려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OECD 국가들을 중심으로 에너지전환이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글로벌 에너지전환 시대를 맞이했으며, 세계 각 국에서 재생에너지 활용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지금 세계는 친환경 미래 구축을 위해 저탄소·고효율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에너지전환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전기에너지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에너지원이다. 과거에는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를 통해 전력을 생산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태양광이나 풍력, 바이오매스, 수소연료 등을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재생에너지를 통해 전력을 생산 공급하는 것과 더불어 에너지 소비에 있어서도 효율향상을 통한 강력한 소비 감축이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정책적 지원이 이뤄지고 있으며, 태양광발전을 대표로 재생에너지 설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 밖에 해상풍력발전이나 수소연료전지 확대 등을 통해 느리게나마 에너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수렴되고 있는 가운데 2040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추가 확대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사진=dreamstime]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수렴되고 있는 가운데 2040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추가 확대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사진=dreamstime]

최근 진행된 ‘대한민국 에너지비전 2040을 위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의견수렴’ 토론회에 참석한 에너지경제연구원 임재규 선임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은 OECD 35개국 중 34위에 머물러 있다”며,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이 낮은 이유는 여전히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이 높기 때문이며, 낮은 재생에너지 비중으로 관련 일자리 수 역시 부족한 상황이다”고 현재 상황을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3차 에너지 기본계획 워킹그룹의 권고안 내용에 대해 발표하면서 “친환경 에너지원인 재생에너지는 국내 에너지 안보 제고 측면에서도 지속적인 보급 확대가 필요하다”며,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3020’ 정책이 달성되는 것을 전제했을 때 국내 에너지 수입 의존도는 90.2%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3차 에너지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워킹그룹에서는 이러한 배경과 함께 재생에너지 확대의 긍정적 측면 및 국내 현실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으며, 그 결과 2030년 이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추가 확대하는 것을 제시할 전망이다”고 발표했다.

임 연구원은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3020’ 정책이 달성되는 것을 전제했을 때 국내 에너지 수입 의존도는 90.2%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에너지경제연구원 임재규 연구원은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3020’ 정책이 달성되는 것을 전제했을 때 국내 에너지 수입 의존도는 90.2%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임재규 연구원은 “2040년에는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목표를 최소 25%에서 최대 40% 정도 설정하는 내용이 논의됐다”며, “차세대 전력망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력망 유연성 확보 및 전력시장 제도개선 등이 이뤄진다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낙관했다. 또, “재생에너지 발전단가가 하락하고 혁신적인 전력저장 시스템 구축, 계통 유연성 확보 등이 이뤄진다면 중·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 중심의 통합스마트에너지시스템 구축 기반 조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3차 에너지기본계획 워킹그룹은 2040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25~40% 범위 목표에 대한 발전량, 우선공급 잠재량, 계통영향 등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을 시행했다. 이 분석에는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기술연구원, 에너지공단, 한전, 전력거래소, 고려대 및 건국대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친환경차 보급 확대 등에 따른 정부의 에너지정책 변경사항 등을 반영해 설정된 2040년 전력 목표 수요 및 발전량을 적용했으며, 재생에너지 보급 추세 분석 및 해외 전문기관의 전망치도 동시에 검토 시행했다.

임 연구원은 “3차 에너지기본계획 워킹그룹에서는 2040년 태양광발전은 113GW~193GW가 설치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풍력의 경우 해상 22GW, 육상 20GW로 총 42GW가 설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보급 수준이 잠재량 대비 2/3를 초과할 경우 주민수용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워킹그룹에서는 안정적인 계통운영과 재생에너지 출력 보장을 위해 변동성 제어에 필요한 ESS, 가스터빈 등 유연 설비 투자가 필요하며, 이러한 변동성 대응 유연 설비는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에 따라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확대가 이뤄지는 추세에서 2040년 OECD 국가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8.6%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OECD 평균 수준을 고려했을 경우 국내의 목표 역시 30% 이상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40년 재생에너지 발전비중과 관련해 다각적인 분석을 실시한 결과 워킹그룹에서는 30~35% 수준이 가장 적절할 것으로 제시했다. 태양광 및 풍력의 미래기술, 변동성 제어기술 등의 발전 및 경제성, 주민수용성 변화 등 다양한 불확실성을 고려해 다소 도전적인 목표범위를 제시한 것이다.

임재규 연구원은 “세계적인 재생에너지 확대 분위기와 국내 재생에너지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내수시장 확보, 재생에너지 보급속도를 고려하면 30% 이상 수준의 보급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에 따른 계통운영과 비용 등을 고려했을 때 한계점을 35%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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