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팩토리, 5G 상용화 통해 지속적인 성장 예고
  • 정형우 기자
  • 승인 2019.04.1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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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상용화가 시작되면서 스마트팩토리의 핵심 ‘실시간 제어’가 가능해졌다. 더불어 통신사와 기업들 간의 협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스마트팩토리의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스마트팩토리 시장도 하노버 산업전시회 등에서 다양한 솔루션 제시

[인더스트리뉴스 정형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코리아 5G 테크-콘서트’에서 “정부가 국가 차원의 5G 전략을 추진해 세계 최고의 5G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등 5개 서비스와 차세대 스마트폰, 로봇, 드론 등 10개 산업 분야를 ‘5G+(플러스)’ 전략산업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바야흐로 5G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LTE란 말이 더 익숙한 전 세대 이동통신 규격인 ‘롱텀에볼루션’은 약한 연결성, 연결 가능한 디바이스의 제한, 짧은 배터리 수명 등을 이유로 공장에 적용할 수 없었던 것에 반해, 5G는 20배 빠르고 처리 용량은 100배 많아 초연결성, 초저지연의 특징을 가지며, 배터리 수명 또한 LTE 대비 10배 이상 길다. 따라서 LTE에선 구현하기 힘들었던 스마트팩토리의 핵심 ‘실시간 제어’가 가능해졌다.

5G는 스마트팩토리의 실시간 제어를 가능케 할 것이다. [사진=dreamstime]
5G는 스마트팩토리의 실시간 제어를 가능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dreamstime]

5G를 활용한 통신사와 기업의 협업

스마트팩토리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필요한 고용량 데이터 전송, 로봇의 실시간 제어 등은 초연결, 저지연이 필수적으로, 국내 통신사들은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SK텔레콤의 ‘5G AI 머신비전’은 근로자와의 협업을 통해 1인당 최대 2배까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이 솔루션은 대용량 데이터 전송과 AI 클라우드 서버까지 빠른 반응속도를 요구해 고속 데이터 모드로 네트워크를 설정한다. 또한 수백 대의 자율주행 로봇을 충돌 없이 움직이는 것도 가능한데, 좁은 공간에서도 많은 단말을 안정적으로 연결하는 5G의 초연결 특성이 있기에 가능한 솔루션이라고 밝혔다.

KT는 기업 기반 5G 솔루션 시범사업 중인 현대중공업과 올 하반기 본 계약을 체결한다. 5G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는 형태로 기업 서비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머신비전 기업인 코그넥스와 5G 엣지 클라우드 기반 머신비전 솔루션 개발에 돌입한 KT는 “이 솔루션이 현장에 적용되면 기존의 복잡한 구축 방식이 무선 카메라 설치로 간편해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 기조연설에선 5G 조선소로 변모 중인 현대중공업을 소개하며 5G를 통한 큰 변화를 제시한 바 있다.

세계 스마트팩토리 시장도 미래를 준비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시작했고 점진적으로 전 세계에서도 5G 상용화가 이뤄질 예정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독일의 보쉬는 최근 개최된 하노버 산업전시회에서 자율 운송시스템(로봇)이 어디에 투입되고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LED 조명을 통해 보여주는 ‘스마트 플로어’를 시연했다. 필요한 전력은 전시장 바닥을 통해 무선으로 제공됐는데 다시 말해 센서와 시스템, 기계간 커뮤니케이션이 무선으로 이뤄진 것이다. 보쉬는 이를 위해 새로운 5G 이동 통신 표준을 사용했다고 밝히며, 보다 원활하게 로봇과 장비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이룰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보쉬 나요르크(Rolf Najork) 영업 대표는 스마트팩토리의 미래형인 ‘초 스마트팩토리’의 비전을 소개하기도 했다. 초 스마트팩토리란 바닥과 벽, 천장만 고정되어 있을 뿐, 다른 모든 것은 유연하게 작동하는 것이다. 즉, 스스로 작동하는 ‘자율 로봇’이 무엇이 완성돼야 하는지에 따라 스스로 기계 및 환경을 설정하며 업무를 단계별로 수행하게 되는 것이다. 다만, 보쉬 나요르크 대표는 이러한 초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하기 위해선 10~15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팩토리 선두 기업들의 지속적인 기술 개발

현재까지 나타난 5G를 통한 스마트팩토리의 모습은 아직까진 구체적인 계획에 불과하다. 이제 막 상용화가 된 단계이고 이 모든 것은 5G와 더불어 스마트팩토리 구현을 위한 산업용 모듈 장비 등의 개발 및 최적화 역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작년 12월 출범한 스마트제조혁신센터와 함께 총 19개 기업·기관이 참여한 5G스마트팩토리 얼라이언스(5G-SFA)를 통해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보쉬, 지멘스 등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활약 중인 기업들이 분절된 기술, 규격을 통일하고 호환 가능한 범용 솔루션을 만든다. 아울러 세계적인 사례로는 에릭슨LG와 아우디가, 그리고 이탈리아 로봇 기업 TIM과 Robopac이 생산 유연화, 초저지연 등을 테스트하기 위해 손을 잡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종합적으로 스마트팩토리 구현을 위한 국내외적인 움직임은 정부가 공개한 5G+ 전략을 비롯해 각 통신사와 기업들의 지속적인 기술 개발 등으로 인해 가속도가 붙을 걸로 예상된다. 아직까지 보안, 5G망 구축, 인프라 구축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고 시행할 5G 기술이 상용화 된 만큼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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