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2015년 주목해야 할 산업자동화 주요 아이템
  • 월간 FA저널
  • 승인 2015.02.1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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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융복합으로 ‘스마트’하게 변신하는 산업자동화 기술

2014년 산업자동화 업계는 일부 설비투자가 전년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전반적인 매출하락을 겪어내며 돌아올 2015년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분주했다. 특히, 지난 2014년은 유독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모빌리티 등 FA 업계 전반에서 IT와의 융·복합이 시도됨에 따라 점차 제조단과 IT단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이러한 큰 흐름 속에서 분야별 자동화시장의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생산성 향상과 비용절감을 목표로 FA 업계 전반에서 새로운 시도와 변화가 상호작용을 통해 시장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이에 FA저널 1월호를 통해 시장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는 FA 산업 전반의 동향을 파악하고 2015년에 주목해야 할 산업자동화 아이템을 선정해 관련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진행함으로써 ‘Why 이 아이템에 주목하는가?’에 대해 분석하고 나아가 시장선점을 위한 차별화 전략까지 제시하고자 했다.


이 서 윤 기자


이번 기획특집을 진행하기 위해 전 산업 분야에 포함된 자동화 업체들과의 사전조사를 통해 5가지 아이템을 선별했다. 분야별 2015년 주목해야 할 아이템으로 선정된 PLC, 산업용 로봇, 스마트 카메라, 서보모터/드라이브, 스마트 센서 등 5가지 아이템은 이미 시장에서 안정적인 기술기반을 확보한 아이템은 물론이고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농후한 아이템까지 다양한 이유를 통해 2015년이 더욱 기대되는 아이템으로 꼽혔다.


선정된 아이템은 5가지이지만, 아이템별 시장 및 기술 트렌트를 분석함으로써 국내 산업자동화 시장 전반의 동향까지도 추측해볼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2015년 새로운 출발선 앞에 선 자동화업계에 새로운 기회의 장을 제시하고자 했다.


이번 기획특집에서 파악된 바로 자동화업계는 몇 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제품생산에 새로운 시도를 추진해오고 있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고객의 요구 변화에서 비롯되고 있음이 파악됐다.


고객의 변화하는 요구를 먼저 인식하고 발 빠른 대응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고자 하는 업계의 이야기를 통해 2015년 산업자동화의 흐름을 짚어봤다. 앞서 언급된 몇 가지 공통된 키워드는 다음과 같다.


KEYWORD ‘사물인터넷(IoT)’


FA와 IT의 융·복합 실현

최근 자동화 시장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단연 사물인터넷(IoT)이다. 이번에 특집을 진행하기 전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통해 아이템을 선정하며,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 또한 IoT였다.


IoT는 사물공간 연결망을 통칭하는 개념으로 원격감지, 전자파흡수율, 레이더, 위치, 모션을 감지하는 유형 센싱과 유무선 통신 및 WPAN, WiFi, 3G·4G·LTE, Bluetooth, Ethernet, BcN, 위성통신 등 인간과 사물, 서비스를 연결시켜주는 모든 유·무선 네트워킹을 통한 지능적 정보 제공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IT 분야의 솔루션으로서 인식되던 IoT가 FA 업계에도 반영되고 있다.


로크웰오토메이션코리아 남수혁 이사는 “지금까지의 제조는 자동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영역으로 간주해 온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IoT 기술이 제조산업에 적용되면서 자동화의 역량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공장 안의 디바이스와 디바이스 간, 자산과 자산 간, 장비와 장비 간 서로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되고, 심지어 원격, 이동통신 등을 통한 네트워크 범위가 확대되며 궁극적으로 경영자로 하여금 제조 운영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하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실 있는 역량확보가 우선

이러한 변화는 이번 아이템별 가능성을 점치는 데도 여실히 드러났다. PLC, 센서 등의 분야에서는 이미 IoT를 적용한 제품군 생산을 기획 및 진행하고 있었으며, 업계는 너도나도 어떻게 FA 아이템에 IoT를 적용할 수 있을지 전략마련에 고심하고 있었다.


센서를 예로 들면, 이미 국내 여러 기업들은 IoT 시장을 타깃으로 센서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과는 달리 IoT에는 기존의 센서가 아닌 사람의 오감과 같은 다양한 기능의 센서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업계는 청각, 촉각, 후각 등 인간의 기능을 담당하는 스마트 센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부 또한 이러한 업계의 기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IoT 시대를 대비하고자 센서기업 육성에 팔을 걷어붙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향후 6년간 1,500억원을 투입해 첨단 스마트 센서 원천기술과 유망 제품을 개발하고 고급 인력 양성에 나섰다.


전방위적으로 IoT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할 만큼 업계의 IoT 도입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관심이 증폭되는 만큼 아직 자동화 업계에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확보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자동화 업계 한 관계자는 “모두가 IoT를 언급하지만 정작 어떤 기업도 뚜렷한 적용사례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IoT는 하나의 솔루션이 아니라 자동화 전 시스템에 IT 라인을 구축하는 작업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통합 자동화 공급이 가능한 역량 확보가 우선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KEYWORD ‘통신/네트워크’


유지보수 절감을 위한 통신 적용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2015년 산업자동화 시장에서 가장 자주 등장할 단어가 ‘IoT’라고 하면, 지난 2013년, 2014년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통신/네트워크’가 꼽힌다.


이를 반영하듯 이번에 특집에 선정된 5가지의 아이템과 관련한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맞춘 듯이 ‘네트워크’를 적용한 제품군 개발을 주요 키워드로 언급했다.


지멘스인더스트리 윤웅현 과장은 “네트워크를 통한 기계간의 능동적 대처와 이를 통한 생산성 향상은 현재의 화두일 뿐만 아니라 미래 자동화시장의 화두로 이어질 것이다. 당사는 네트워크의 표준화를 위해 프로피넷의 적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네트워크에 대한 요구만큼 산업자동화 고객들은 PC 기반의 편리한 시스템을 추구하는 것이 최근 트렌드이다. 정보화에 대한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PC 기반의 OS가 적용된 스마트한 제품군 출시가 최근 자동화시장의 또 따른 추세이다.

이번에 기획특집에서 선정된 대부분의 아이템은 기존 제품군에 PC 기반의 OS가 적용된 사례이다. 대표적으로 PLC에서 한 단계 진화한 PAC 제품군을 언급할 수 있다.


PAC(Programmable Automation Controllers)는 PC 시스템이 OS와 통합된 형식으로 유연한 확장성을 바탕으로 현재의 PLC 시장을 대체할 기술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머신비전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아이템으로 꼽힌 스마트 카메라 역시 PC 기반의 머신비전 카메라로 카메라가 자체적으로 의사결정 및 사후 지시까지도 가능한 제품으로서 머신비전 시장에서 향후 새로운 먹거리로 인정받고 있다.


KEYWORD ‘통합화’


토털 솔루션으로 차별화 모색

과거 산업자동화 시장은 주력 분야에서의 차별화 역량을 바탕으로 업계가 성장을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고객들은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성된 자동화 솔루션을 요구하고 있다.


‘통합’으로 점철되는 고객의 요구에 따라 업계는 보유하는 아이템을 늘리며 토털 솔루션 제공을 실현하고자 했다.


로크웰의 남 이사는 “당사는 ‘커넥티드 엔터프라이즈(Connected Enterprise)’라는 통합을 향한 비전을 설정하고 기업과 기업, 공장과 공장, 공장의 제조단과 기업 정보단간의 융합을 통해 전체 공급망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제어와 정보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어드밴텍의 최형재 과장 또한 통합을 향한 고객들의 요구에 대해 언급하며, “당사에서 제공하는 PAC 제품군은 기본적으로 I/O단부터 컨트롤러, 네트워크, HMI 등까지 하나의 자동화 라인업이 구축된 업체에서 제공함으로써 더 효율적인 공장구성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지멘스 또한 TIA Portal을 통해 전 자동화 솔루션을 통합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인터뷰를 통해 소개된 지멘스의 PLC 제품군 또한 이러한 통합 솔루션 콘셉트를 반영함으로써 고객들의 비용절감을 도모하고자 했다.


KEYWORD ‘저가화’


저가 제품 출시로 경쟁력 확보

한편, 지난 몇 년간 국내 자동화시장은 전반적으로 추가적인 성장보다는 현상을 유지하는 정도로 업계가 움직여왔다. 실제로 지난 2014년은 분야별 차이는 있지만 업계 전반적으로 소폭 상승 혹은, 현상유지 정도로 한해를 마무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때문인지 자동화를 적용하고자 하는 고객들 사이 최근 성능이나 기능보다 ‘가격’이 제품선택에 있어 가장 우선순위가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에 인터뷰를 진행했던 업체들 상당수도 이미 저가형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거나, 향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로이체일렉트로닉의 김종헌 대리는 “과거에는 고객들이 성능 및 기술지원을 먼저 고려한 뒤 구매결정을 했다면, 이제는 가격협상이 우선시되며 단연 저가형 제품이 이슈가 되고 있다”며, “관련 업계 또한 저가형 모델 개발 및 출시에 집중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KEYWORD ‘안전’


산업현장의 ‘안전’ 인식 향상

미약하지만 최근 자동화 업계에는 ‘안전’에 대한 중요성 또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에 안전 제품군의 적용은 아직 활발하지 않지만 고객들이 생산현장의 안전에 대해 ‘고려’하는 수준까지는 ‘안전’ 인식이 높아졌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필츠코리아의 김재환 차장은 “자동화기술에 안전 메커니즘이 확대되고 있으며, 안전기술 또한 기계와 상호작용을 통해 생산성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복잡하고 다양한 시스템들이 하나로 통합되는 추세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및 국외 선진국들은 이미 안전 지침 및 규정 등을 통해 작업장에서의 안전사고로부터 작업자를 보호하고 있으며 이러한 국제 안전 규격의 요구사항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업자동화 기술의 발전으로 생산 공정의 자동화를 통해 공정의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을 가져오고 있지만 위험 설비로부터의 안전을 확보하지 못해 산업현장에서는 많은 산재 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아직까지도 사후 처리 및 대책에 많은 비용과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


김 차장은 “산업자동화 설비에 있어서 필수 아이템인 로봇이나 모션 등은 심각한 상해를 줄 수 있는 위험원으로서 국제 안전규격에 따른 안전조치 및 기능은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KEYWORD ‘국산화’


정부 및 대기업 전방위적인 지원 절실

이번에 기획특집을 진행하면서, 전반적으로 자동화시장이 외산 위주의 제품군이 시장을 장악한 상황이며 국산 제품군은 외산 제품군의 후공정 처리 등 일부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에 게재하는 5개 아이템군에서는 특히 일본, 유럽 등의 외산 제품이 강세였으며, 국산 제품은 이들 제품군에 비해 시장 점유율은 물론이고 기술력에 있어서도 열세를 면치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국내 자동화 업계의 어려움은 원천기술력의 부재와 R&D 여력 부진 등에서 기인하고 있으며, 때문에 업계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협력 및 정부의 보다 구체적인 R&D 투자가 절실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이젠모터 김 부사장은 “다른 산업에 비해 자동화산업은 국산화에 대한 의지가 전반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때문에 국산화를 위한 전방위적인 지원이 절실하며, 국내 기업들 또한 자체적으로 원천기술력 확보를 위해 내실을 다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A Journal 이 서 윤 기자 (fa@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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