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관점이 다른 PLM으로 고객의 마음을 두드린다
  • 월간 FA저널
  • 승인 2010.04.01 14: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AP 코리아 솔루션전략본부 제조산업 총괄 이 후 용 이사

ERP로 유명한 독일의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SAP가 한국 PLM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6,500여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는 SAP는, 지난해 PLM 7.0을 출시하면서 한국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내딛는 중이다. SAP의 PLM은 ERP와의 연계성 부분에서 기존 PLM 업체들과는 차별화를 꾀하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AP의 PLM 조직은 어떻게 구성돼 있나?

SAP 본사는 SAP 전체 솔루션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BST(Business Solutions & Technology) 산하에 PLM 개발조직이 있으며, SAP PLM 컨설팅만을 전담하는 PLM 컨설팅 팀이 별도로 존재한다.


SAP 코리아는 전략솔루션본부 내에 SAP PLM 솔루션 지원 및 사전영업(Pre-sales) 전담조직이 있으며, 컨설팅사업부 내 PLM 컨설팅 조직에서 구현 및 컨설팅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관련 시장에서 SAP의 포지션은 어느 정도인가?

IT 시장조사 기관인 CIMData의 PLM 솔루션 자료(Digital Manufacturing S/W 매출 제외)에 따르면 2008년에 SAP PLM은 유수의 PLM 경쟁사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Market Share) 1위를 기록한 바가 있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산업, 하이테크사업, 소비재산업, 산업기계 및 부품, 항공산업, 제약 및 화학산업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6,500여 고객사가 SAP PLM을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전기전자, 중공업, 방위산업, 유틸리티 산업 등에서 우리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2009년에 출시된 PLM 7.0은 노틸러스효성, 아모레퍼시픽, 삼성그룹 계열사 등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SAP가 보유하고 있는 PLM 관련 제품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SAP PLM은 말 그대로 통합 제품 수명주기를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제품기획, 디자인, 설계, 생산, 품질, 서비스를 포함하는 프로세스를 지원하고 관련부서 간의 협업을 위해 필요한 모든 제품관련 정보를 단일 소스(Source)로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세부적으로는 ▲제품 아이디어 및 포트폴리오 관리, 프로젝트 관리 등을 지원하는 PPM(Portfolio and Project Manage ment), ▲도면 및 문서관리, 제품 및 부품 마스터 관리, BOM(Bill of Materials) 및 레서피(Recipe) 관리, 설계변경관리를 지원하는 PLM 파운데이션(Foundation), ▲업체 소싱 및 개발구매, 목표 재료비 관리, 관련부서 및 협력업체와의 협업을 지원하는 CPD(Collaborative Product Develop ment), ▲MCAD, ECAD, 소프트웨어 툴, 오피스 툴 등과의 통합(Integration)을 지원하는 TWI(Tool and Workgroup Integration), ▲제품 통합검색, 분석 및 모니터링 등을 지원하는 프로덕트 인텔리전스(Product Intelligence)로 구성돼 있다.




타 PLM 업체들은 다양한 툴을 갖추고 있다. SAP의 라인업은 어떤가?

CAD 관리 측면에서 보면, SAP도 PDM에서 시작한 다른 PLM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MCAD, ECAD 통합을 지원하며 뉴트럴 포맷(Neutral Format - jt, RH 등)으로 컨버전(Conversion)을 통한 디지털 모형(Digital Mockup)을 지원한다. 다른 업체와 차별점은 PDF 포맷 컨버전 지원으로 어도비 리더에 의한 CAD 파일의 뷰어 및 설명서/매뉴얼/작업지시서 등을 쉽게 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프로젝트 관리 측면에서 봤을 때, 다른 업체들이 프로젝트 일정관리, 문서관리 수준에 머무는 반면, SAP는 프로젝트 비용과 수익성분석 및 개발구매를 지원한다. 또한 프로젝트관리와 더불어 전사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전사의 전사 전략수립부터 실행까지 엔드 투 엔드로 지원한다.


기준정보관리 측면에서는, 다른 업체들이 단순 BOM 형태만 지원 가능하지만 SAP는 단순 BOM(Simple BOM), 그룹 BOM(Group BOM), 슈퍼 BOM(Super BOM) 등 산업특성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BOM 관리 및 제품사양 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사용량(Usage) 개념을 통해 설계 BOM 이외에 원가 BOM, AS BOM, 생산 BOM 등을 목적별 BOM 관리가 가능하다.


도면/문서관리 차원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도면/문서를 ERP의 다양한 객체(Object)와의 링크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개발부서 이외에 정보를 필요로 하는 모든 부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분석기능 차원에서는 SAP는 BI/BO 솔루션을 통해 강력한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SAP의 전체 사업 중 PLM 관련 사업의 중요도는 어느 정도인지?

SAP의 전체 매출에서 PLM 솔루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SAP는 매년 매출액 대비 14%, 2조9,000억(2008년 기준)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고, 그 중에서 15%를 PLM에 투자하고 있다. 그만큼 PLM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인식하고 대규모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제조산업의 중심이 아시아이며, 그 중에서도 한국이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 한국시장을 PLM의 선도 시장(Leading Market)으로 인식하고 있다.


SAP의 PLM 제품은 경쟁사들의 제품과 어떤 차이가 있는가?

SAP는 업계 유일의 엔드 투 엔드 통합 솔루션이다. SAP는 Best of Suite 전략(PLM 프로세스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하나의 솔루션으로 제공)의 통합 PLM 솔루션을 제공하며, 특히 통합 제품정보관리, 디지털 제조(Digital Manufacturing), 연구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개선, 엔드 투 엔드 프로세스 지원, 제품 라이프사이클(Product Lifecycle)에 대한 빠른 의사결정지원(제품정보 분석),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 PLM 시장의 현황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새로운 제품에 대한 급박한 시장 출시 요구와 더욱 복잡해진 제품정보의 PLM 시스템을 통한 효과적인 관리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다. 또한 PLM 시스템에 대한 투자는 기존에 엔지니어링 부서에 의해 주도됐다면, 최근에는 정확한 제품정보를 생산에 반영하기 위해 생산부서 주도로 이뤄지거나 중앙 관리부서에 의해 PLM 시스템 도입이 주도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국내 PLM 시장은 더욱 치열해진 경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대기업은 PLM 고도화에, 중견기업 및 중소기업은 신규 PLM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제품개발 및 SCM 효율화 차원에서 1차, 2차 협력업체의 PLM 도입을 유도하고 있어 앞으로 PLM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지금까지는 CAD 중심의 PLM 업체들이 여러 프로젝트를 수주해서 많은 매출을 창출했다. 그렇지만 이를 통해 고객이 진정한 가치를 얻은 경우는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PLM 프로젝트는 전사 차원의 경쟁력 강화라는 목표보다는 설계작업 자동화, 단순화 등의 설계자 복리후생 프로젝트로 진행된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설계자의 입맛이 달라지면 다시 뜯어 고치고 불편하다는 이유로 사용률이 저조해지다 사장돼 또 다른 복리후생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즉, 한국에서 연구개발은 엔터프라이즈 관점의 접근이 아니라 별도의 성역으로 여겨지고 관리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제 연구개발은 성역이 아니다. 이제는 부품 및 CAD 재활용이 PLM의 우선순위가 아니다. 개발원가를 낮추고, 품질을 높이고, 매출증대가 PLM의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 이를 위한 연구개발 프로세스 혁신, PLM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특히, 연구개발(PLM)은 전사자원관리(ERP)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 중에 하나이므로 PLM(연구개발) 역시 ERP(전사자원관리)로 포함돼야 한다.


PLM 시장에서 쟁쟁한 경쟁사들이 있는데, SAP만의 경쟁력이나 차별화 전략은 무엇인가?

PLM에서 생성된 데이터의 최종 소비 고객은 생산, 구매 등의 ERP이므로 ERP와의 연동은 필수적이고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많은 PLM 프로젝트에서 PLM → ERP 연동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이지만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SAP PLM은 근본적으로 SAP ERP와 싱글 인스턴스(Single Instance)에서 운영되므로 PLM → ERP 연동의 문제가 없으며, 실시간으로 양방향 연계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 프로세스의 물류 및 회계 프로세스와의 통합을 지원한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SAP는 SAP ERP를 사용 중인(Installed) 고객을 핵심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한, SAP는 지속적으로 각 산업의 글로벌 선도 고객들과의 협의를 통해 산업별 베스트 프랙티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PLM 분야에서도 NPDI(New Product Development & Introduction : 신제품 개발 및 출시) 및 IPD(Integrated Product Development : 통합제품개발)의 가치(Value)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산업별 PLM 베스트 프랙티스를 제공하고 있다.


SAP는 CAD 자체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어떠한 CAD 툴과도 연동될 수 있는 오픈 아키텍처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대다수 CAD 툴과의 연동을 지원한다. 다른 PLM 업체의 경우 멀티 CAD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오히려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게다가 SAP PLM은 SAP ERP와 같은 넷위버(NetWeaver) 플랫폼을 사용하므로 다른 어떤 PLM 업체보다 안정적이고 최신 기술 기반의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BI/BO 등의 강력한 분석기능을 제공해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특히, SAP ERP를 사용하는 경우 기존 ERP 하드웨어의 공통사용이 가능해 중복투자 방지 및 최소화, 기존 개발 및 운영인력의 재활용, 유지보수 단일화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PLM 시장 공략을 위해 협력 관계를 구축한 곳이 있나?

SAP는 파트너와 함께 성장하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으며 PLM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PLM 분야의 파트너는 EPI (Enginee ring Process Innovation) 및 PLM 전략 등을 담당하는 비즈니스 컨설팅 파트너, 실제 구현을 주로 담당하는 구축 파트너, CAD 통합을 지원하는 CAD 파트너가 있다.


2010년 PLM 사업부의 매출 또는 영업 목표는?

기존 SAP 솔루션을 사용 중인 고객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군에서 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파트너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각 산업 상황에 맞는 PLM을 소개하고 PLM 인포데이, 로드쇼 등의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PLM 사업부의 장기적인 비전은 무엇인가?

PLM의 진정한 비전이자 최고의 가치는 아이디어에서부터 설계, 제조,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전체 제품 비즈니스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SAP는 단계적으로 꾸준히 진화하는 엔드 투 엔드 PLM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사의 수익성을 높이고, 비즈니스 성장을 돕는다는 전략을 밀고 나갈 것이다. 특히, 한국의 기업들이 SAP PLM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