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 크로아티아를 주목하라
  • 정형우 기자
  • 승인 2019.06.1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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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정부, 2030년까지 태양광/태양열 발전용량을 2020년의 604%, 풍력 발전용량은 61% 증대하겠다는 공격적 계획 수립

[인더스트리뉴스 정형우 기자] 유럽은 연합국 대부분이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확산에 힘쓰고 있다. 스페인이나 영국처럼 신재생에너지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활발하게 운용하는 곳이 있는 한편, 크로아티아처럼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초기 단계인 곳도 있다.

코트라 이지택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무역관에 따르면 그중에서도 크로아티아 태양광 발전 시장은 관련 기술을 보유한 국가들에게 각광받는 시장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공격적인 청정에너지 달성 목표를 설정한 ‘유럽인을 위한 청정에너지 패키지’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크로아티아의 태양광 발전 시장은 태동하는 단계로, 정부정책에 따라 정기적으로 시장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사진=dreamstime]
크로아티아의 태양광 발전 시장은 태동하는 단계로, 정부정책에 따라 정기적으로 시장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사진=dreamstime]

유럽의 각 회원국은 2030 목표 달성을 위한 국가 에너지&기후 전략(National Energy and Climate Plan, NECP) 전략을 수립했으며, 크로아티아 역시 2030 목표 달성을 위해 2018년에 NECP 전략을 EU 집행위에 제출했다.

크로아티아 수력발전소 보수 필요해

크로아티아는 아드리아해변의 풍부한 태양/풍력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태양/풍력 발전 잠재력이 무궁하다. 크로아티아 정부는 이러한 자원을 이용해 2030년까지 태양광/태양열 발전용량을 2020년의 604%, 풍력 발전용량은 61% 증대하겠다는 공격적인 계획을 수립했다.

2016년 크로아티아 재생에너지원이 생산한 전체 46.7%의 전기 중 37.8%가 수력발전이었다. 이 무역관은 “크로아티아는 수력발전 의존도가 높다. 하지만 대부분의 수력발전소는 유고연방 시절에 건설된 것으로 노후화되어 보수가 필요하다”며, “전력공사는 2028년까지 총 36억 쿠나(약 4.9억 유로)를 수력발전소 보수에 투자해, 160MW의 추가적인 발전용량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수력발전 보수 기술력을 가진 우리 기업의 진출도 기대되는 항목이다.

태양전지분야 성장 가능성 높아

크로아티아의 태양광 발전 시장은 태동하는 단계로, 정부정책에 따라 정기적으로 시장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 무역관은 “태양광 발전소뿐만 아니라, 제로에너지 건축을 위한 태양전지 수요 역시 태양전지 수요를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출연 연구소인 Hrvoje Pozar에 따르면 2020년부터 매년 약 8억 유로의 제로에너지 건축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한 크로아티아 전력공사(HEP)는 2023년까지 1억 유로의 투자를 통해 총 11.6MW 발전용량을 갖춘 4개의 신규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무역관은 “크로아티아 정부차원에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에너지 프로슈머 시대 도래로 개인의 태양전지 수요도 생길 전망이다. 이 무역관은 “EU는 이번 패키지를 통해 개인의 에너지 생산/판매 권리를 보장한다”며, “에너지 프로슈머 시대의 법적토대가 형성됨에 따라 에너지 판매를 위한 태양전지 수요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자료: EU 집행위- Clean Energy for All Europeans Package 보고서
EU 2030 청정에너지 주요 목표 [자료=코트라, EU 집행위- Clean Energy for All Europeans Package 보고서]

아울러 현재 우리나라의 크로아티아 태양전지 수출액은 2018년 기준 3,838달러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우리기업의 EU 태양전지 수출은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42% 증가하는 등 빠르게 EU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어, 크로아티아 시장진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 많은 신재생에너지 개발 관련 EU기금 할당 예정

크로아티아 정부는 태양광/태양열 및 풍력발전의 비중확대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목표를 달성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 무역관은 “신재생에너지 육성을 위한 보조금 정책이 전기공급자와 소비자에게 초래하는 부담이 커 정책 유지 가능성 및 EU 목표 달성 가능성에 대해 의문부호가 붙는 것은 사실이나,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는 크로아티아 정부의 당면과제”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지 에너지 관련 연구소 A사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의 계획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수립돼야 한다. 그러나 크로아티아의 풍부한 태양자원이 가지는 높은 잠재력을 고려할 때, 신재생에너지 비중확대 목표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행히, EU집행위는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더 많은 EU기금을 할당할 계획으로, 크로아티아는 3차 EU기금(2021~2027)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발주할 예정이다. 이 무역관은 “우리기업이 강점을 가지는 태양광 발전분야의 투자가 많이 이뤄질 전망으로, 크로아티아 시장진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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