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연산 160만 바이알 규모 인니 항암제 공장 준공
  • 이주야 기자
  • 승인 2019.07.1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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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상업 생산 돌입...할랄 인증 앞세워 이슬람, AEC 시장 공략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야 기자] 종근당이 인도네시아에 항암제 공장을 준공하고 세계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종근당(대표 김영주)은 7월 9일 인도네시아 치카랑에서 현지 제약사 오토(OTTO)와의 합작법인 CKD-오토의 항암제 생산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종근당이 인도네시아 합작사를 통해 인도네시아 현지에 항암제 공장을 준공했다. 종근당은 이 공장을 세계시장 공략의 첨병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사진=종근당]
종근당이 인도네시아 합작사를 통해 인도네시아 현지에 항암제 공장을 준공했다. 종근당은 이 공장을 세계시장 공략의 첨병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사진=종근당]

신규 항암제 공장은 총 3,000만 달러(약 350억원)을 투자, 연면적 1만2,588㎡ 규모의 지상 2층 건물로 건설됐다. EU-GMP 수준의 최신 시설을 바탕으로 연간 약 160만 바이알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앞서 종근당은 2015년 9월 CKD-오토를 설립하고, 이듬해 7월 자카르타에서 50㎞ 떨어진 치카랑 산업단지에 항암제 공장을 착공했다. 이후 2018년 9월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GMP 승인을 획득했으며 올해 2월에는 인도네시아 이슬람 최고의결기구인 울레마협의회(MUI)의 할랄 인증까지 획득하면서 이번에 인도네시아 최초의 할랄 인증 항암제 공장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종근당은 제품 생산기술과 운영시스템을 이전해 시험생산을 마치고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항암제 ‘젬시타빈’과 ‘파클리탁셀’의 품목허가를 받아 놓은 상태며, 주요 항암제의 품목허가를 추가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종근당이 세계 시장 진출의 전초기지로 인도네시아를 선택한 것은 현지 의약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내다봤기 때문이다. 세계 4위에 해당하는 약 2억7,000만명의 인구를 기반으로 제약시장 규모가 2018년 약 8조원에서 2023년 약 13조원으로 고속성장이 예견되고 있는 것.

CKD-오토의 치카랑 항암제 공장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CKD-오토 백인현 대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 종근당 이장한 회장, 닐라 파리드 모에로에크 인도네시아 보건복지부 장관, 멘사그룹 지미 수다르타 회장, 김창범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 (뒷줄 오른쪽 세번째) 종근당 김영주 대표이사. [사진=종근당]
CKD-오토의 치카랑 항암제 공장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CKD-오토 백인현 대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 종근당 이장한 회장, 닐라 파리드 모에로에크 인도네시아 보건복지부 장관, 멘사그룹 지미 수다르타 회장, 김창범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 (뒷줄 오른쪽 세번째) 종근당 김영주 대표 [사진=종근당]

특히 종근당은 자국에 생산설비를 갖춰야 시장 진입을 허용한다는 인도네시아 법령에 맞춰 생산시설의 현지화를 결정했다. 그 과정에서 현지 항암제 시장이 약 2,300억원 규모로 연평균 38% 이상 성장하고 있지만 항암제 주사제 시설의 공정난이도가 높아 현지 생산업체가 많지 않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렇게 1,300억원의 시장규모를 자랑하는 세포독성 항암제를 핵심 타깃으로 삼았다.

종근당은 할랄 인증까지 획득한 치카랑 항암제 공장을 20억 인구의 이슬람 국가를 비롯해 아세안경제공동체(AEC)로 진출할 거점으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진출에도 힘써 북아프리카와 유럽까지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종근당 이장한 회장은 “인도네시아는 시장규모와 성장성이 큰 기회의 시장”이라며, “치카랑 항암제 공장의 상업생산이 시작되는 올해를 글로벌 진출의 원년으로 삼아 세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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