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힘센엔진’, 인도 원자력발전 시장 진출 ‘포문’
  • 이주야 기자
  • 승인 2019.07.10 17: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지 발전회사와 4,900만 달러 규모 비상발전기 공급 계약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야 기자] 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중형엔진을 앞세워 인도 원자력발전소 시장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

현대중공업이 인도 원전용 비상발전기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의 비상발전기는 진도 8 이상의 강진에도 안정적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인도 원전용 비상발전기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의 비상발전기는 진도 8 이상의 강진에도 안정적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공동대표 한영석·가삼현)은 엔진기계사업본부가 현대종합상사와 함께 인도 민영발전회사 파워리카(Powerica)와 4,900만 달러(약 570억원) 규모의 ‘비상발전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7월 10일 밝혔다.

파워리카로부터 수주한 비상발전기는 6.3㎿급 중형엔진인 ‘힘센엔진(HiMSEN)’ 10기와 관련설비로 구성돼 있으며, 2022년까지 인도 남부 타밀 나두주 쿠단쿨람 원자력발전소 3호기와 4호기에 공급된다.

원전용 비상발전기는 원자력발전소가 긴급 상황으로 운전을 멈췄을 때 순환수펌프 등 주요 장비와 시스템에 전력을 공급, 원자로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설비다. 노심용융(Meltdown)와 같은 중대사고를 막기 위해선 운전 중단 후 15초 내에 비상 전력이 공급돼야 해 고도의 안정성과 신뢰성이 요구된다.

현대중공업은 힘센엔진의 우수한 성능에 더해 그동안 한국, 아랍에미리트(UAE), 영국, 파키스탄 등 국내외 원전에 총 39기의 비상발전기를 수주하며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받아 유수의 유럽 엔진메이커들을 제치고 단독수주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031년까지 인도에서만 21개의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이 예상되고 있다”며, “이번 첫 진출을 계기로 중국, 러시아와 함께 세계 3대 원전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