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GS에너지, 8,000억원 규모 합작투자...‘롯데GS화학’ 설립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9.07.1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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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부터 비스페놀A·C4유분 41만톤 생산...연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 기대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롯데케미칼과 GS에너지가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롯데케미칼(대표 임병연)과 GS에너지(대표 허용수)는 7월 15일 총 8,000억원 규모의 대형 석유화학사업 합작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양사는 하반기 중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롯데케미칼 여수 4공장 내 약 10만㎡ 부지에 오는 2023년까지 연간 비스페놀A(BPA) 20만톤과 C4유분 제품 21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춘 석유화학공장을 건설한다. 합작법인의 명칭은 ‘롯데GS화학(가칭)’이며 롯데케미칼이 지분 51%로 경영권을 갖고 GS에너지가 2대주주로서 나머지 49%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롯데케미칼과 GS에너지가 비스페놀A와 C4유분 제품을 생산하는 합작법인 ‘롯데GS화학’을 공동 설립한다. 사진은 롯데케미칼 임병연 대표가 여수공장에서 현장경영을 펼치고 있는 모습.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과 GS에너지가 비스페놀A와 C4유분 제품을 생산하는 합작법인 ‘롯데GS화학’을 공동 설립한다. 사진은 롯데케미칼 임병연 대표가 여수공장에서 현장경영을 펼치고 있는 모습 [사진=롯데케미칼]

양사는 합작법인이 본격 출범하면 각자의 사업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컨대 롯데케미칼은 폴리카보네이트(PC)의 원료인 BPA를 합작사로부터 공급받음으로써 가격경쟁력 향상을 도모할 수 있고, 기존 C4유분 사업의 확장도 예견된다.

GS에너지의 또한 자회사인 GS칼텍스를 통해 합작사에 프로필렌, 벤젠, C4유분 등의 원료를 공급하게 돼 안정적 거래처 확보와 포트폴리오 강화를 꾀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양사는 롯데GS화학이 연간 매출액 1조원, 영업이익도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7,700여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로 지역 경제 발전에도 기여가 예상된다.

롯데케미칼 임병연 대표는 “그동안 석유화학산업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지속 추진해왔다“며, “국내 최고의 기술력과 안정적 공장 운영 노하우로 새로운 사업 시너지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GS에너지 허용수 대표는 ”롯데케미칼과의 합작사업은 에너지 사업부문 경쟁력 강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BPA는 전기·전자제품, 의료용 기구, 자동차 헤드램프 케이스 등에 쓰이는 PC의 원료며 탄화수소 혼합물인 C4유분은 합성고무의 원료인 부타디엔(BD)과 인조대리석의 원료인 TBA(Tertiary-Butyl Alcohol)의 생산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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