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자회사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합병...2020년 1월 통합법인 출범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9.07.3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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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소재·태양광 사업 통합으로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확보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한화케미칼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분할한 뒤 사업회사와의 합병을 추진한다. 한화케미칼(부회장 김창범)은 7월 30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자회사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한화케미칼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자회사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와의 합병을 추진한다. [사진=한화그룹]
한화케미칼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자회사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와의 합병을 추진한다. [사진=한화그룹]

이번 합병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국내 사업 회사인 신설 법인(가칭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과 관계 기업 지분 보유 회사인 존속 법인(가칭 한화글로벌에셋)으로 인적 분할한 후 신설 법인을 한화케미칼이 합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말까지 모든 절차를 매조지하고 2020년 1월 1일을 기해 통합 법인을 출범시킨다는 목표다. 통합법인의 사명은 2020년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지분율 100%인 종속회사와의 합병인 만큼 연결 실체의 변동 사항은 없으며, 통합 법인이 한화글로벌에셋의 지분 100%를 소유한 모기업이 된다.

한화케미칼은 이번 합병이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산업이 다운사이클로 진입했고 대외환경에도 급격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어 석유화학, 소재, 태양광 사업을 단일법인으로 통합해 사업경쟁력과 경영효율성을 배가하겠다는 것이다.

한화케미칼의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분할 합병안 [자료=한화케미칼]
한화케미칼의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분할 합병안 [자료=한화케미칼]

실제로 통합법인이 출범하면 가장 먼저 원료(한화케미칼)와 가공기술(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의 융합에 따른 시너지 창출이 예상된다. 그중에서도 한화케미칼의 핵심 성장전략 중 하나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고부가 소재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전·후방 사업의 통합에 따라 원료 개발 단계부터 최종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동시에 이를 바탕으로 항공, 방산 등 미래 핵심 소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분야는 기술적 진입 장벽이 높고 산업 사이클의 영향을 받지 않아 안정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태양광 사업의 경쟁력 강화도 기대된다. 태양광 산업이 규모의 경제가 아닌 품질 경쟁 시대로 진입했기 때문에 연구개발 분야에서의 통합 후 유기적 교류와 융복합 기술 개발을 통해 관련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단일 기업 관점의 통합 전략을 실행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고 폴리실리콘, 셀, 모듈, 부품 등 계열사별 분산돼 있던 사업이 합쳐져 밸류체인 내 협상력 강화, 원가 절감, 시장 공동 대응 등이 가능해지는 것도 메리트로 꼽힌다. 2018년 기준 연결 자회사를 포함한 한화케미칼의 매출은 9조460억원이며 사업별 매출 비중은 석유화학 41%, 태양광 34%, 가공소재 1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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