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의 떠오르는 신재생에너지 강국, 클린 ‘파나마’
  • 정형우 기자
  • 승인 2019.08.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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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이미 재생에너지 77.8% : 화석연료 22.2% 비율 달성

[인더스트리뉴스 정형우 기자] 코스타리카와 콜롬비아 사이에 위치한 중남미 국가 파나마에도 신재생에너지 바람이 불고 있다. 파나마 정부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국가 에너지 정책(Plan Energetico Nacional 2015~2050)’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펼치고 있다.

‘국가 에너지 정책’은 중장기 에너지 정책으로 파나마 정부가 UNDP, 미주개발은행, 중남미개발은행, 지속가능 발전 국제 센터, 민간기업 및 환경단체와 협의해 205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70%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또한 정책의 주요 내용인 에너지 보급 확대 및 에너지 부족 문제 감소, 에너지 자원 탈탄소화, 에너지 효율적 사용과 절약, 에너지 안보 등이 중점 추진 과제이다.

파나마는 코스타리카와 콜롬비아 사이에 위치한 중남미 국가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적합한 자연환경을 갖췄다. [사진=dreamstime]

총전력생산량 중 재생에너지 비율이 가장 높은 파나마

코트라에 따르면 2018년 파나마 전체 전력 생산은 11,189.1GWh로 재생에너지(77.8%)가 가장 높고 화석연료(22.2%)가 뒤를 잇는다, 77.8%의 재생에너지 중 수력발전 비중이 70.2%로 가장 높으며, 풍력(5.3%), 태양광(2.1%), 바이오가스(0.2%) 순이다.

2018년 재생에너지원의 총 발전량은 8,963.1GWh로 에너지원별로는 수력발전 7,855GWh(90.35%)이 가장 높은 것이 특징이며, 풍력발전 587.9GWh(6.76%), 태양광발전 232.6GWh(2.68%), 바이오가스 17.6GWh(0.2%) 순으로 태양광발전 비율이 수력발전에 비해 매우 낮은 수치이다.

코트라 이주희 파나마 무역관은 “파나마의 전력 발전량은 2010년 이래로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해오고 있다”며, “2019년 발전량 예측치는 12,190GWh이며 2030년 발전량은 23,794GWh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가에너지정책을 토대로 파나마 정부는 2050년 총 발전량 목표치를 36,877 GWh로 설정하고, 동 발전량 가운데 71.6%를 신재생에너지(39%) 및 수력발전(33%)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파나마 예상 전력 발전량은 2019년 12,190GWh에서 2030년 23,794GWh까지 꾸준히 확대될 전망이다. [자료=파나마에너지청(SNE)]

수력발전 의존도 Down, 풍력 및 태양광발전 Up

파나마 정부는 중단기적으로 수력발전 설비의 확충과 수원별 저수량 관리를 통한 안정적인 수력 발전과 전력 공급을 도모하면서, 장기적으로는 2050년까지 수력 발전 의존도를 현재의 68%에서 33%까지 줄이며, 풍력 및 태양광에너지 발전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풍력은 2050년까지 풍력 발전설비를 3,760MW까지 증설해 전체 에너지원 중 풍력발전 비중을 23.5%까지 확대할 예정이며, 풍력타워, 기어박스, 블레이드 등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태양광은 2019년까지 총 22건의 태양광발전 프로젝트 및 자가발전용 태양광 패널 등의 설치를 통해 전체 전력 수요의 1.4%를 충당할 계획이다.

이 무역관은 “파나마 태양광 에너지의 2018년 기준 발전량은 232.6GWh로 재생에너지 발전량 중 가장 적은 비중(2.68%)을 차지하고 있으나, 2019년 2월 개소된 태양광 발전소 Parque IKAKOS의 정상 운영으로 앞으로 태양광발전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주요 태양광 발전소는 Sarigua(2.4MW), Divisa Solar(9.99MW), Parque IKAKOS(40MW) 등이 있으며 IKAKOS 태양광 발전소는 앞으로 연간 84.58GWh의 에너지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50년 에너지원별 발전량 예측 표. 현재 가장 비중이 높은 수력발전을 줄이고 풍력과 태양광발전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자료=파나마에너지청(SNE)]

태양광발전 시장 성장 가능성 높아… 국내 기업 진출 가능성 시사

앞서 언급했듯 파나마 정부는 2050년까지 수력발전 의존도를 현재 약 68%에서 33%까지 줄이고 나머지 부분을 풍력과 태양광 등의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으로, 이에 따른 풍력 및 태양광발전 시장 전망이 밝다.

특히, 태양광발전은 파나마 내 재생에너지 발전량 중 가장 적은 비중인 1.4%를 차지하고 있으나, Parque IKAKOS를 통해 향후 태양광 에너지의 비중을 높일 것이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총 22건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484.2MW)및 자가발전용 태양광 패널 등을 설치할 예정으로 패널 수요 증가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태양광뿐만 아니라 파나마의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국내 기업들의 진출 가능성이 높다”는 이 무역관은 “파나마는 국가의 친환경적 에너지확대 장기정책을 도입했고 꾸준한 경제성장으로 에너지 수요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파나마 자체 산업기반 미비로 신재생에너지 관련 자재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며,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투자확대 계획으로 시장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러나 아직까진 미미한 산업규모와 더불어 예산조달 애로로 인한 사업 지연 가능성에 대해 고민해봐야 하며, 중국기업의 공격적인 진출과 유럽, 미국 등 서양권 기업을 선호한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체계적인 분석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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