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엔이솔라, 차별화된 A/S 정책 통해 외산 인버터 리스크 없애다
  • 정형우 기자
  • 승인 2019.08.2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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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이 아닌, 내부 A/S팀 운영… 장기적인 유지보수 가능케 해

[인더스트리뉴스 정형우 기자] 디엔이솔라는 태양광인버터, ESS 등을 다루는 태양광전문기업이다. 2006년 창업한 이후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계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시스템 유지보수를 비롯해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전문적인 기술인력과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디엔이솔라가 제공하는 여러 솔루션 중 특히 집중하는 분야는 태양광 인버터로써 글로벌 인버터 브랜드를 수입해 국내 태양광발전사업 품질을 높이는데 힘쓰고 있다. 디엔이솔라는 독일의 카코(KACO)를 창업과 동시에 국내에 처음 진출시켰으며, SMA를 비롯해 오스트리아의 프로니우스(Fronius) 등 4개 브랜드와 함께하고 있다.

디엔이솔라 김대희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태양광 인버터 전문기업으로 거듭나다

디엔이솔라는 기존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이라는 슬로건 대신 ‘A/S No.1 태양광 인버터 전문기업’이란 타이틀을 달았다. 이를 통해 ESS와 더불어 모니터링 시스템 등 여러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지만 태양광 인버터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디엔이솔라의 의지를 다졌다.

따라서 창업 이후 쭉 함께 해오던 카코와 함께 올해부터 프로니우스, SMA 사 제품까지 공급하게 되면서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고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디엔이솔라 김대희 대표는 “디엔이솔라는 스트링 인버터를 국내 최초 런칭하고 스트링 인버터 시대를 개막했다”며, “누적 2만3,000대의 인버터 판매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부 센추럴 인버터를 포함해 총 1.5GW 정도 판매했다”고 인버터 전문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피력했다.

“카코에 버금가는 튼실한 브랜드 발굴 및 카코에 한정된 디엔이솔라의 이미지 전환을 위해 글로벌한 유럽 태양광 인버터 라인업을 추가로 구축하게 됐다”고 말한 김 대표는 “이들의 장점을 결합해 새로운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판매를 시작한 프로니우스에 대해 “1949년부터 성장해온 뿌리 깊은 기업으로 전력전자에 대한 기반이 튼튼하다”며, “현지 공장에 직접 방문했었는데 생산 시스템 퀄리티가 높고 품질에 자부심이 있어 워런티 기간이 타 사에 비해 긴 편이다. 9월을 기점으로 스트링 인버터 10kW에서 100kW까지의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브랜드의 단점을 보완하는 유지보수 솔루션 제공

디엔이솔라는 아직까진 국내 인버터 개발 이점보다 수입 인버터를 인터그레이션 하는 것에 더 큰 이점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따라서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데 해외 브랜드의 경우 A/S에 관한 문제를 의심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유지보수 문제로 인해 해외 브랜드의 가치를 느끼면서도 선택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디엔이솔라는 15년간 해외 브랜드를 통한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유지보수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썼다”며, “‘A/S No.1’이란 슬로건을 선택한 만큼 디엔이솔라 하면 유지보수를 책임지는 회사라는 걸 피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해외 브랜드이다 보니 우리나라와 잘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는데 이런 부분을 사전에 캐치하고 공급 전 조율을 통해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검토를 진행하는 것에 중점을 둔 경영을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디엔이솔라는 최근 군포에 신사옥을 마련해 사무실, 물류창고, 자재창고, 시험실, 연구소, 생산공장까지 한 곳에 모아 통합운영을 시작했다. 이곳에서 김대희 대표를 만나 태양광 인버터에 대한 자세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디엔이솔라는 최근 군포 신사옥에 사무실, 물류창고, 자재창고, 시험실, 연구소, 생산공장까지 한 곳에 모아 통합운영을 시작했다. [사진=디엔이솔라]

유럽산 인버터에 집중하는 이유는?

장기적으로 보면 인버터를 문제없이 얼마나 오래 쓸 수 있는지가 발전소의 효율을 좋게 만들어가는 팩트가 되겠다. 최근 다양한 중국산 인버터를 볼 수 있다. 사실 수치상으론 유럽산이나 중국산이나 비슷하다. 심지어 수치상 데이터는 중국산이 더 좋게 나오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실질적인 효율과 내구성이 중요한데 이런 것들은 직접 사용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기 때문에 결국은 기업 히스토리나 철학 같은 배경을 함께 볼 수밖에 없다. 카코, SMA, 프로니우스와 같은 유럽 기업들이 제품의 내구성, 안정성 등 품질에 기울이는 노력은 상상 이상으로 엄격하다. 유럽산 인버터에 집중하는 이유 역시 수치적인 비교가 아니라 실질적인 경험을 통해 느낀 것들을 영업정책으로 옮기는 것이다.

직접 개발할 계획은 없는지?

스트링 인버터의 경우, 유럽도 중국산 저가 인버터 공세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지금 같은 시점에 직접 개발한다는 건 현실성이 없다는 판단이다. 태양광 인버터는 전체적으로 인테그레이션 돼가고 리파워링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다. 그땐 직접 개발한 인버터가 시장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타 사와의 차별성을 두기 위한 전략은?

A/S의 장기적 안정성 및 신속성이다. 많은 인버터 판매업체들이 내부적인 관리의 부담 때문에 아웃소싱 하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는 창업 당시부터 A/S 팀을 내부적으로 운영해왔다. 현재 경기도, 광주광역시, 경상남도, 제주도에 거점 고객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경상북도 및 강원도에도 개설할 예정이다. 아울러 앞으로 기술력을 더 강화해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이 최대한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

최근 염해지역에도 태양광발전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는데 다루는 제품들의 내구성은 어떤지?

지금껏 설치된 제품들을 보면 큰 문제 없이 볼트 부식이 가끔 생기는 정도였다. 더불어 최근 판매를 시작한 프로니우스 사의 경우 방수방진등급이 IP66으로 높은 편이다. 본사 연구소를 방문한 결과 염해지역을 대비한 테스트를 철저하게 진행하는 걸 확인했다. 따라서 프로니우스 제품들이 국내 염해지역 설치에 유리할 것이란 생각을 하고 있으며, 곧 신안에 시스템 설치가 이뤄질 예정인데 프로니우스 제품을 도입할 예정이다.

그리스 카스토리아(Greece Kastoria)에 설치된 프로니우스 타우로 [사진=프로니우스]

그 어느 때보다 태양광발전 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시점이다. 업계 최전선에 있는 입장에서 개선됐으면 하는 점이 있다면?

발전소의 효율이나 내구성 등을 더 철저히 고려한 설치가 이뤄졌으면 하는데 지금은 대부분 저렴한 솔루션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또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관도 고려했으면 한다. 태양광발전사업이라는 것이 이익사업이기도 하지만 국가의 에너지 패러다임을 바꾸는 사업이기도 하다. 이런 중요한 사업을 단기적으로 보고 끝내는 것이 아닌 장기적인 안목으로 내구성과 효율성 모두를 고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돼야만 한다.

20대부터 유럽 회사들과 관계를 맺으며 느꼈던 인상 깊었던 것 중 하나가 정해진 퀄리티를 낮추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점이었다. 돈만 보고 모든 것들을 해결하려 해선 안 된다. 에너지정책도 중요하지만 환경 보존에 대한 고민과 함께 미관을 해치지 않게 도심에 설치할 수 있는 방안도 끊임없이 모색해야 한다.

디엔이솔라의 사업 계획은?

내부적으로 인버터 취급 품목들의 다변화를 시행했다. 우선 새로운 프로덕트를 시장에 제대로 런칭하는 것이 급박한 과제고 이를 통한 안정적인 매출 유지가 중요하다. 아울러 중국산 인버터 공세에 대비해 고객들에게 장기적인 측면에서 이윤을 줄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

우리는 기업 특성상 큰 프로젝트보다 대부분 100~500kW 정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대용량 인버터를 설치하는 것보단 작은 규모의 다양한 EPC 업체들에게 지속적인 공급을 지원하고 믿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무기로 사업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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