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웨더, 4차 산업혁명 기술 활용해 ‘보이지 않는 공기를 눈으로 본다’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9.08.2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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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정확하게 알고 풀어가야 할 문제”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 환경의 심각한 변화가 재해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내고 있다. 기존의 대표적인 날씨 재해는 강우였던 반면, 최근 날씨 재해의 패턴은 폭염, 폭설, 미세먼지 등 기후변화로 인한 신재해가 등장하고 있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재해 패턴도 바뀌고 있다고 언급한 케이웨더 김동식 대표는 “미세먼지를 비롯한 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오존, 자외선, 라돈 등의 이슈들도 주목되고 있다”며, “이러한 이슈에 대한 측정 정보나 수치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슬기롭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관리 정보로 인식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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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웨더 김동식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1997년 기상예보사업자 제도 도입과 함께 국내 1호 민간기상기업으로 시작한 케이웨더는 현재 4,000여 기관·기업들에게 맞춤형 날씨와 공기데이터를 제공하는 국내 최대 날씨와 공기서비스 기업이다. 2018년에는 미세먼지를 비롯한 전국 단위의 IoT 실내, 실외 공기측정망을 구축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환경분야 빅데이터 전문센터로 지정됐으며, 최근 미세먼지데이터 오픈 플랫폼 구축을 위해 벤처캐피탈로부터 66억원을 1차로 투자받은 바 있다.

내가 사는 동네의 미세먼지 수치 제공

그동안 국내 실외 미세먼지 현황값은 정부가 설치한 약 360여개의 미세먼지관측망에 의존해 왔다. 행정구마다 1개 정도가 설치돼 있는 자료를 토대로 해당구에 포함된 ‘동’과 같은 세부구역 전체가 동일한 측정치로 미세먼지 기준을 파악했다.

행정구의 한 위치에 설치돼 측정되는 값을 해당 구 전체의 미세먼지현황 값으로 단정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언급한 김 대표는 “정부 관측망은 대부분이 실제 숨쉬는 공간과 동떨어진 건물 옥상 등지에 설치된 것이 많고 데이터 수집에서 분석까지 최소 1시간 20분이 걸리는 등 실제 국민들이 호흡하는 공간의 공기질을 파악하기에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있다”며, “케이웨더는 지자체, 통신사, 건설사와 협력해 2,000여개의 실외 IoT 미세먼지측정기를 설치해 정부 관측망의 빈자리를 메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운동장, 도로변, 아파트 놀이터 등 실제 사람이 숨 쉬는 3m 이하의 높이에 설치된 케이웨더의 IoT 실외 미세먼지측정기는 미세먼지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다양한 인공지능 후처리 과정을 거쳐 국가관측망이 설치돼 있지 않은 위치의 실시간 미세먼지 현황 정보를 분석한다”고 설명했다.

이것이 지난해 말부터 추진하고 있는 ‘동네 미세먼지 실황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정부의 360여개 국가대기측정망 데이터를 중심으로 2,000여곳에 설치한 실외공기측정기(OAQ)가 생산하는 미세먼지 측정 데이터를 융합한다. 여기에 기상관측데이터, 지역별 오염배출정보, 인구밀도, 지형 및 토지피복 등을 고려한 지역 특성 빅데이터를 융·복합해 일차 데이터를 생산한다. 이를 다시 머신러닝 등 다양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실시간으로 오차를 보정해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날씨 예보 등을 통한 전문적인 측정 분석 노하우를 가진 케이웨더는 ‘보이지 않는 공기를 보이게 관리한다’는 개념으로 공기를 정확하게 측정 분석하고자 했다”며, “센서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향상과 융복합을 통해 더욱 세밀한 공기질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공기질 정보는 직원들의 복지뿐만 아니라 기업의 에너지 절감 및 생상성 향상에 기여하고, 아이들을 비롯한 일반인들의 건강과도 직결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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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원촌초등학교에 설치된 케이웨더 미세먼지 측정기 [사진=케이웨더]

4차 산엽혁명 기술이 융복합으로 시너지 높여

케이웨더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환경 빅데이터 전문센터’로 지정받은 것에 부응해 동네 미세먼지 서비스를 ‘환경 데이터 오픈플랫폼’으로 일반에 개방할 계획이다. 일반 시민이나 단체가 자신이 속한 생활 환경의 공기질 데이터를 케이웨더에 제공하면 이를 동네 미세먼지 서비스에 표출함으로써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개방 플랫폼이다.

김 대표는 “국민이 생활하는 공간의 미세먼지 현재값을 실시간으로 제공해 미세먼지의 현황과 트렌드를 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상세한 미세먼지 예보와 더불어 올바른 미세먼지 대처법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해 미세먼지를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슬기롭게 해결해야할 문제로 함께 대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 8월 13일, 환경부는 ‘미세먼지 간이측정기 성능인증제 시행’을 밝히며 시중에 유통되는 미세먼지 간이측정기의 성능정보를 소비자가 제대로 알고 사용할 수 있도록 8월 15일 이후 성능인증을 받지 않은 간이측정기를 제작 또는 수입할 경우 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케이웨더와 같이 공기 중의 입자에 빛을 쏘아 발생하는 산란광으로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는 미세먼지 간이측정기는 현재 200여개의 기기가 판매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선점 등 부작용 방지를 위해 10월 말~11월 초 일괄적인 날짜에 등급을 부여할 것으로 보이며, 일반에게 공개하는 미세먼지 측정결과는 간이측정기를 사용해서 측정했다는 사실 및 성능인증 등급 등을 포함해 제공하게 된다.

김 대표는 “인증제가 시행되면 케이웨더가 전부터 하고자했던 부분들을 굉장히 빠른 속도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실내외 등급별로 만들고 있는 미세먼지 측정기가 하반기 이후 본격적으로 설치될 예정으로 미세먼지 외에도 자외선, 오존, 소음공해 등 다양한 정보가 추가로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4차 산엽혁명 기술이 융복합돼 더욱 시너지를 내는 케이웨더의 ‘공기지능서비스’가 공장, 사무실을 비롯한 호텔, 도서관, 편의점, 학교, 유치원 등 다양한 곳에 제공될 것”이라며, “측정 데이터 제공에 그치지 않고 공기질을 비롯한 환경 개선에 대한 컨설팅을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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