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신재생에너지시장, 한국 ESS 관련 기업 전망 밝아
  • 정형우 기자
  • 승인 2019.09.17 1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기업, 2019년 4월 인도로 총 900만 달러 수출액 도달

[인더스트리뉴스 정형우 기자]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13억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수도 뉴델리는 공장 및 내연기관 차량, 이륜차 등이 즐비해 올해 초 미세먼지 농도는 WTO 기준 40배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인도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활발히 이뤄지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2018 EY(Ernst&Young) 인디아 재생에너지 국가 관심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재생에너지 분야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매력적인 시장이다.

인도의 사용 가능한 재생에너지 용량은 IBEF 2019 발표 기준 전 세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dreamstime]

이 분야의 투자 전망을 평가하는 블룸버그 2018 Climatescope 보고서는 인도가 재생에너지로의 전력 전환량은 개발도상국 중 2위이며, 사용 가능한 재생에너지 용량은 인도브랜드자산재단(IBEF)의 2019년 발표 기준 전 세계에서 5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의 사용 가능한 재생에너지 용량은 2016년 기후변화 및 탄소배출에 관한 파리 협정 비준 이후 정부가 청정에너지에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빠른 속도로 증가해왔다. 2014년부터 4년 동안의 재생에너지산업 평균 성장률이 19.78%로 집계되며 높은 발전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인도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인도브랜드자산재단(IBEF)에 따르면 2018년 9월 기준 인도의 태양열 용량은 4.9GW로 중국 다음으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 총 전력 생산량의 4%, 재생에너지 발전산업의 4.43%를 차지한다.

특히 2014년부터 현재까지 인도 재생에너지 분야 외국인투자금액(FDI)은 누적 420억 달러 이상이며, 클린에너지에는 2018년 기준 111억 달러가 신규 투자됐다.

코트라 강보슬 인도 무역관은 “인도 정부는 재생에너지 분야를 태양열 발전, 전기 자동차 및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으로 나눠 각각 정책을 추진했다”며, “정부가 현재 목표하고 있는 2022년까지의 재생에너지 전력 생산량은 기후 변화 및 탄소 배출에 관한 파리 협정 목표치인 175GW를 훨씬 넘는 227GW”라고 말했다.

아울러 “2018년 2월, 정부에 의해 설립된 전문가 위원회는 재생에너지 분야에 이어 에너지 저장 분야 발전을 위한 정책(National Energy Storage Mission) 수립을 시작했으며, 이 정책은 크게 송신 배전망을 통한 재생에너지 분배, 낙후 지역에 단독 혹은 집단 배전망 설치, 전기 자동차의 에너지 사용뿐만 아니라 저장까지 가능하게 하는 기능 결합 정책으로 나뉜다”고 덧붙였다.

인도 전자 및 반도체 협회(IESA)는 전기 자동차, 충전 인프라, 상업 및 산업 용도로 활용하는 재생에너지가 인도 내 에너지 저장장치 시장을 활성화 할 것이며 2022년까지 재생에너지 전력 생산량 중 저장 규모가 50~70GW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부품 수입량 높아

강 무역관은 “현재 인도 재생에너지 저장장치 기업들은 수출 시장을 넓히고 있지만 장치 제작을 위한 기계 및 부품은 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에너지저장장치의 경우 “인도 기준 현재 한국의 수입 순위는 2017년과 비교해 두 계단 하락한 7위”라며, “점유율 규모는 2019년 기준 1위인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44.98%에 비해 3.8%로 여전히 작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수입하는 대부분의 기업들 또한 소수 기업에 불과하다”고 강 무역관은 말했다.

인도 Telangana 주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 Telangana II [사진=Thomas Lloyd Group]

그러나 한국의 대인도 재생에너지 저장장치 수출동향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9년 4월에는 수출액이 총 900만 달러에 도달해 전망이 밝은 편이다.

강 무역관은 “한국 기업들은 인도의 재생에너지 저장장치 수입에 그치지 않고 생산 인프라 구축 산업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며, “수출에 관련해서는 향후 인도 표준국(BIS) 기준을 따르지 않음에 따라 발생하는 불이익을 방지하기 위해 필수 인증(CRS) 절차를 준수해야 하며, 제품의 총 수입 관세가 높고 동시에 CEPA 양허 품목에도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인도 내 회사들과의 전략적 협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잠재력 갖춘 인도의 에너지저장장치 시장

현재 인도의 재생에너지 저장장치 시장은 전기 자동차산업으로 인한 태양열 발전 시설 설치와 재생에너지 전력 용량 증가로 인해 상당한 발전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인도 타타(Tata) 사의 Praveer Sinha 상무이사는 “인도의 대규모 에너지 저장장치가 보조 시장 서비스, 전력 품질 관리, 효율적인 재생에너지 통합 및 인도 전력망의 최대 전력 관리를 위한 길을 열 것”이라며 인도 에너지저장장치 시장 확장을 전망했다.

강 무역관은 “인도 현지 재생에너지 기업인 A사는 2022년까지 재생에너지만으로 175GW의 전력 생산을 목표로 하는 인도 정부로부터 우리는 이 재생에너지 저장장치산업의 잠재력과 지속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