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고속철도 공사비용 절감 및 운행안정성 높일 '강제전차선' 개발
  • 정형우 기자
  • 승인 2019.09.23 10: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두 번째 개발로 수입 대체 효과, 해외 시장 진출 기대

[인더스트리뉴스 정형우 기자] LS전선(대표 명노현)은 고속철도를 설치하는데 비용절감과 더불어 구축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고속철도용 ‘강체 전차선(Rigid Bar)’을 개발했다.

강제 전차선은 구리 전차선이 아닌 알루미늄 바(bar) 형태로 전력을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전차선을 지지하기 위한 설비들이 필요 없어 터널 크기를 대폭 줄일 수 있다.

LS전선이 개발한 강제 전차선은 터널 공사비용 절감과 더불어 유지보수가 거의 필요 없다. [사진=LS전선]

또한 KTX와 GTX 등 고속철의 터널 공사비용을 15% 이상 낮출 수 있는데 GTX의 경우 99% 이상이 지중 터널을 지나기 때문에 비용 절감 효과는 더욱 커진다. 아울러 강체 전차선은 기존 전차선처럼 단선으로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사고가 일어나지 않고 유지보수가 거의 필요 없다.

스위스 업체에 이어 세계 두 번째 개발로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된다. 지하철용 저속 제품은 2013년 LS전선이 국산화에 성공했으나 시속 250km급 고속용은 2018년 부전-마산 복선전철에 스위스 제품이 사용되는 등 전량 수입해 왔다.

LS전선 이인호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전 세계적으로 철도가 고속화, 장거리화 되고 GTX와 같은 광역급행철도가 늘어나면서 강체 전차선 시장도 커지고 있다”며, “국내 상용화 실적을 토대로 해외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4년부터 국토교통부 국책 과제로 진행된 이번 시스템 개발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철도 기자재 전문 업체인 평일, 디투엔지니어링 등이 함께 참여해 민관 공동 R&D와 대중소기업 상생의 우수 사례로 꼽힌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이기원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지하 및 터널 구간의 고속화가 주요 화두가 되고 있다”며, “국내 자체 기술로 세계 최고 수준의 고속 전차선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